국내 출시 되는 라면이 있다면 반드시 구입하여 맛을 봅니다.
나름대로 라면 매니아 라고 생각하는데..
수백종의 라면이 만들어 졌지만..
그 중 가장 맛있었던 라면들은 아쉽게도 모두 사라져 버렸네요.
dvdprime 소프트 포럼 게임란을 가보니, 순위를 매겨놓은시는 분들이 많아서..저도 매겨봅니다.
아래는 순위입니다.
1. 물텀벙 (제조사 : 미상, 출시년도 : 80년대 중후반, 특징 : 해물맛 액상스프)
정말 국물맛이 끝장이었던 라면입니다. 콤팩트한 포장도 마음에 들었고, 해물맛 라면의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생각되나, 이상하리만큼 단명했던 비운의 제품.
2. (무지방) 건면 (제조사 : 농심, 출시년도 : 83년 추정, 특징 : 국내 최초의 건면 타입 라면)
국내 최초의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 형태의 라면이었습니다. 면발은 꼬독꼬독한 것이 아주 감칠맛이 났었고, 국물은 시원한 김치맛이었죠. 고인이 되신 이주일 씨가 CF를 하던..아주 깔끔하고 시원한 스낵타입의 라면.
3. 삼양라면+계란 (제조사 : 삼양, 출시년도 : 내가 태어나기 전, 특징 : 국내 최초의 라면, 계란을 풀어야 맛있음)
국내 최초의 라면이자, 수십년 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라면의 대명사. 공업용 우지 파동으로 농심에게 라면 업계 1위 자리를 내 놓은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간 비운의 스테디 셀러. 특히, 계란을 풀어야 제맛을 느낄수 있으며, 양은 냄비에 끊여야 운치가 살아남. 그 맛을 보지 못한 세대들이 불쌍할 따름.
4. 곱배기 (제조사 : 청보, 출시년도 : 82~84년 추정, 특징 : 140g의 엄청난 양)
김수철과 이주일의 CF가 생각나는 청보 곱배기 라면. 맛은 밋밋하고, 삼양라면에 물탄듯한 맛이었으나, 가격대비 양적인 측면에서 타사의 제품을 압도함. 이 라면의 출시로 인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우리 형과 라면 한 젓가락때문에 싸우는 일이 없어짐. 120g 정량의 라면 용량에 20g을 추가한 파격이 돋보이고, 프로야구팀과 자매 브랜드 핀토스라는 청바지 죠다쉬의 라이벌 브랜드가 떠오름.
5. 대접면 (제조사 : 삼양, 출시년도 : 82~83년 추정, 특징 : 왕뚜껑면의 모티브가 됨?)
농심의 사발면이 즉석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삼양은 컵라면 이라는 브랜드로 즉석면 시장에 뛰어드나, 사발면에 비해 없어 보이는 포장과 양은 시장의 외면을 받음. 이에 삼양은 대접면을 출시. 시장 판도의 역전을 노리나, 역부족. 그러나 그 구수한 맛과 현재의 왕뚜껑면의 용기를 생각나게 하는 대접모양의 용기는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6. 쫄쫄면 (제조사 : 농심, 출시년도 : 2003년, 특징 : 최초의 즉석 쫄면)
유일하게 국물이 없는 제품으로 순위권에 진입. 2003년에 출시. 이 제품과의 만남은 여자인터넷 마이클럽 아마조네스 게시판 햏녀들의 뽐뿌질로 시작됨.(개인적으로 감사드림) 가격이 비싼 흠에도 불구하고, 비빔면 형식의 라면 시장에서 급부상. 쫄면을 벤치마킹했다는 점이 특이하며, 쫄깃한 면발과, 매콤새콤한 액상소스의 맛은 일품이라 할만함. 특히 비빔면 류의 단점으로 지적되온, 액상소스의 단조로운 맛과 지나친 조미료의 향미를 없앤 것은 혁명적이라 평가됨. 올 여름의 강추 제품.
7. 신라면 (제조사 : 농심, 출시년도 : 80년대 초반, 특징 : 신라면 매출>타 라면업계전체 매출)
먼저 지적해두고 싶은 것은, 요즘 나와있는 리테일 버전의 신라면을 뜻하는 것이 아님. 80년대 초반 신라면이 개발되고 바로 나온 초기 출시분에 한하여, 순위권에 올리고 싶음. 즉, 초등학교 당시 처음으로 출시된 프로토 타입의 신라면을 가리킴. 초기 출시분의 맛을 정리하자면, 1. 다 끊인후 투명해 지는 면발, 2. 지금보다 맵지 않고, 쇠고기의 풍미가 더욱 강했다.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투명한 면발! 매우 쫄깃했던 느낌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임.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라면이 대한민국의 대표 라면이 될 것을 직감함. -_-;
8. xxxx 라면 (제조사 : 삼양, 출시년도 : 80년대 초반, 특징 : 진한 치즈맛이 일품)
먼저 죄송한 말씀은 이 제품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 -_-; 다만 그 맛과 제품 포장 비닐이 기억이남. 제품의 맛은 세가지 맛이었고...(치즈, 카레. ?) 포장 비닐에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와 같은 만화풍의 그림이 프린팅되어 있었음. 나와 우리 사촌형이 광적으로 즐겨 먹던 라면.
9. 수타면. (제조사 : 삼양, 출시년도 : 90년대 후반?, 특징 : 쫄깃한 면발)
다들 잘 아시리라 믿는 삼양의 주력 상품. 수타면 짜장과 수타면 컵면도 시장에 등장. 쫄깃한 면발과 매콤한 국물맛은 다분히 신라면을 의식, 정면 돌파로 승부를 보자는 의지가 엿보임. 개인적으로 신라면 보다 한 수 위의 제품으로 평가함. 요즘의 신라면에는 알 수 없는 매너리즘이 느껴짐. ㅡ_ㅡ;
10. 매운 콩 라면 (제조사 : 빙그레, 출신년도 : 90년대 후반? , 특징 : 콩기름 사용)
국내 콩기름 논쟁을 불러온 바로 그 제품. 농심의 콩라면을 시장에서 밀어내고, '콩'자가 붙은 유일한 제품으로 그 정체성을 아직까지 굳건히 이어옴. 쫄깃한 면발과, 팜유 특유의 느낌함이 없는 시원한 국물맛이 특징. (건강에도 팜유보다 훨씬 좋습니다. 권장하는 라면)
(순위권 외 : 아쉽게도 순위에서 탈락ㅠ_ㅠ한 베스트 제품들.)
- 삼양라면 일번지 : 삼양라면의 업그레이드 버전. 당시 비싼 가격으로 외면 받음.
- 삼백냥 : 최초로, 건더기 스프다운 건더기 스프를 보여줌. 당시 통째로 들어가 있던 아기(원래는 xx였지만, 글이 올려지지 않기에 임의로 수정했습니다:김유겸) 꼴뚜기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함.
- 해피 라면 : 농심의 보급형 제품. 우리집라면/삼양라면과 치열한 선두 다툼. 선전했으나, 아쉽게도 시장에서 사라짐.
- 청춘 : 이현세의 까치가 CF에 나오던 그 라면. 외인부대 열풍과 동반하여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나, 이렇다할 특징이 없는 맛으로 사라짐.
- 세시 라면 : 빙그레의 라면 시장 진출 2호 제품. 김병조가 cf에 나옴. 특이하게 풋고추 기름 스프를 별첨으로 제공. 그 매콤한 맛이 아직도 기억남. 그러나 금발 풀어지는 극악의 면발을 보여줌.
- 콩코드(?) : 제조사 미상(아마 팔도로 기억함) 사발면에 도전장을 내민 사각형 모양의 즉석면. 스프가 필요없이 물만 부으면 바로 요리되는 고형 스프가 바닥에 붙어 있었음. 맛 또한 만만치 않았음.
- 도시락 : 나의 재수시절 D학원 지하에서 팔던 도시락면+비닐포장김밥 의 맛은 잊을 수 없음. 당시 도시락 면에 들어갔던 고기맛 비슷한 동글동글 건더기의 정체를 놓고 친구들과 진짜 고기다 아니다로 의견이 갈려 상당한 논쟁을 거듭하였음.
- 보글보글 : 팔도의 도시락이 시장에서 상당한 반응을 얻어내자, 농심에서도 사각형 도시락 형태의 용기면을 출시. 건더기 스프로 동결건조되 해물맛 블럭을 제공. 가격대비 상당한 풍미를 제공. 용기면 베스트 5에 올릴만 함.
- 안튀긴 면 : 건면이며, 시원한 김치맛. 근래 나의 주력 식량. -_-; 아쉽게 순위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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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저렴한 안성탕면이 가장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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