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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천풍유협
작성
03.07.17 01:52
조회
643

고수님

모지금 시간 밤 7:40분

지금 우리 겜방에 137시간 30분째 게임을 하는 손님이 계신다..

겜방에서 전설로만 전해지던 마(魔)의 72시간을 돌파한 그에게는 더 이상의 망설임은 보이지 않는다..

겜방알바협회에서 알려진 바로는 대부분의 고수들 역시 마의 72시간 벽을 뚫지 못하여 쌍코피를 흘리며 쓰러져간다고 하였으나 지금 하고 있는 자는 평범한 고수는 아닌듯 하다.

보통 겜방죽돌이 초절정고수들의 등급은 다음과 같이 나뉘어 진다..

제1경(第一境)은 조화경(造化境) 다시말하면 화경(化境)이다.

이는 곧 금전(金錢),체력(體力),인내(忍耐)의 삼화(三化)와

漢(한게임),砲(포트리스),水(수타크래프트),泌(비주얼고도리), 綵(채팅)의 오기(五氣)를 두루 섭렵한 자로써

삼화취정(三化聚頂)오기조원(五氣造元)의 고수를 말한다.

이 수준에 이르면 환골탈태(煥骨奪胎)를 통해 온몸이 겜을 하기에 최적의 상태로 바뀌는 죽돌환동(竹突換童)을 경험한다.

이 경지에 이르면 능히 24시간동안 아무런 음식물을 섭취하지 아니하고도 겜을 즐길수 있으며 초코파이 몇개와 컵라면 만으로도 허기진 배를 달랠수 있다 하니 겜방죽돌이들에게는 가히 꿈의 경지라 할수 있겠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약점이 있으니 그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사상태(跏思像態)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사상태(跏思像態)에 접어들 경우 아무리 뛰어난 화경(化境)의 고수라 할지라도 빈틈이 생기게 돼어 자신도 모르게 침을 흘리거나 혹은 모니터와 자신의 머리 강도를 측정하는 등의 품위와 명예가 손상되는 행위 때문에 대부분의 화경(化境)의 고수들은 바카스나 영비천 같은 자양강장제(自襄强粧帝)등을 수시로 섭취하거나 토납술(吐納術)의 일종인 줄담배(茁啖倍)라는 운기조식법으로 죽음과도 같은 가사상태(跏思像態)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한다.

또한 화경(化境)의 고수들은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만으로 능히 그들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 또는 어느정도의 실력을 가진 자인지를 간파할 수 있으며 시계를 보지 아니하고도 자신의 게임비를 계산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들 화경(化境)고수(단골)들은 고정 겜방에만 출입하며 외상장부(外商章腑)란 것을 가지고 있어 게임비라는 부담감을 갖지 아니한다고 알려져 있다.

제2경(第二境)은 신(神)으로의 입문이라 할 수 있는 현묘(玄妙)한 경지, 즉 현경(玄境)이라 한다.

이 현경(玄境)의 경지에 이르게 돼면 더욱더 게임을 하기에 적합한 육체로 또다시 환골탈태(煥骨奪胎)하게 되고 그 결과 가사상태(跏思像態)를 극복하는 올나이투(兀羅移鬪)가 되며 겉으로는 전혀 피로가 드러나지 않는 반박귀진(返博歸眞)의 상태가 된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캔커피만으로도 3일 밤낮을 견딜수 있고 인간의 생리현상인 대소변 마저 조절할수 있다고 하니 인간으로써는 상상하기 어려운 경지라 할수 있겠다.

뿐만아니라 漢,砲,水,泌,綵(한,포,수,비,채)인

漢(한게임), 砲(포트리스),水(수타크래프트),泌(비주얼고도리),綵(채팅)의 오기(五氣)를 극성까지 연성하여 적수를 찾아보기 힘들며 가끔 재떨이에 100개의 담배꽁초를 꼽는 입신의 기술인 재터리만당(災攄離滿當)을 선보이기도 한다.

또한 신체(身體)에서 주위침범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氣를 발산하여 접근을 막고 있으며, 뜨내기 고수들이 멋도 모르고 옆자리에 앉을시 心身이 마비된 채 쓰러지거나 응급실로 실려가기 일수다

마지막으로 현경(玄境)의 고수들은 고정 겜방에 출입하는 것을 금기시하며 가끔 홀연히 게임비를 지불하지 아니하고 떠나 실제로 그들의 모습을 본 자들은 겜방 사장들의 입에서 입으로만 떠돌 뿐 실체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하겠다.

마지막 제3경(第三境)은 불수불식(不睡不食)하는 진정한 신의 경지,즉 생사경(生死境)이다.

인간의 생리욕구인 수면과 식욕을 초월하고 겜방운영의 법칙을 한눈에 꿰꿇어 내는 겜방죽돌이 최고의 경지로 추측되지만, 단 한명도 그 근처까지 접근조차 하지 못했기에 생사경(生死境)은 완전한 베일에 가려져 있다.

겜방역사상 단 한명도 탄생하지 않았던 지고무상(至高無常)의 경지가 바로 생사경(生死境)이다.

의심이 많은 겜방알바들은 어쩌면 생사경(生死境)이란 경지는 겜방 사장들이 만들어낸 허구의 경지가 아닐까라고 입을 모으고 있을 정도이다.

지금 시간 7:45분...

아직도 그는 한치의 미동도 없이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그자의 안색을 살펴보니 티끌의 피곤함도 보이지 않는것으로 보아 말로만 듣던 현경(玄境)의 고수가 아닐까 생각된다..

재터리만당(災攄離滿當)의 기술을 펼치기 전에 재떨이나 비워줘야겠다. --;

**************************************************************************

무림386이라는 카페에서 보고 난뒤 한동안 배를 잡고 웃었다는..;

그 카페에서도 퍼온 글이었다 하니..꽤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봤을것이라 생각하지만..

저처럼 처음 볼 수도 있으신 분들을 위해 퍼왔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3.07.17 01:55
    No. 1

    여러번 올라온 뒷 북이라는...^^
    요즘도 그런분 있을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진신두
    작성일
    03.07.17 01:56
    No. 2

    전 처음 보는데 배꼽 잡고 웃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연녹천
    작성일
    03.07.17 01:57
    No. 3

    짝짝짝 현경고수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천풍유협
    작성일
    03.07.17 02:00
    No. 4

    많이 올라왔었군요.
    제가 고3이다 보니..많은 글들을 보지 못한지라..;
    아뭏튼 정말 웃겼습니다. 공감가는 바가 많았기에...(주위에 찾아 볼 수 있는 고수들이 너무 많아서..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행운
    작성일
    03.07.17 08:39
    No. 5

    거대한 뒷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강호랑객
    작성일
    03.07.17 10:37
    No. 6

    허,,,,137시간정도야,,,
    두달전에 우리집에 두달을 좀 넘게 있었던 친구가 있었읍니다,
    감탄,,,걱정,,,
    결국 가게 내부수리해야한다구 내보냈습니다,
    137시간 세발의 피입니다,,,
    근디 가게수리 끝났는데 그친구 다시 안오네요,,,아꿉,,,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거울
    작성일
    03.07.17 12:17
    No. 7

    제가 작년에 알바한 곳에서...1년 넘게 집에 안 들어가신 분이 있었죠.(정말입니다.집에 한 번도 안 갔습니다+_+)
    나오는 모든 온라인 게임의 베타테스터이자 ㅡㅡ;; , 레벨 노가다의 천재였죠.그 손님때문에 다른 손님들이 가게에 많이 찾아왔죠.
    식사비,게임비 다 합치면 적게 잡아도 아마 외상값이 500만원이 넘었을 겁니다.
    결국 부모님이 어떻게 찾아 오셔서 데리고 가더군요.ㅡㅡ;;
    전국 최고는 못 되더라도 아마 부산 최고는 되지 않을지..;;
    p.s)그 당시 알바하다가 저도 게임에 엄청 빠져서 집에 한 2달 넘게 안 들어갔죠.개강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옛 생활을 못 잊고 학교는 부모님 몰래 휴학-_-;;다시 2달간 겜에 파 묻혔죠.물론 들켜서 죽을뻔 했죠.;;그때 대체 제가 왜 그랬는지..마에 끼였나 봅니다-_-;;
    근데 재미 있는 것은 그 겜방에 저 같은 사람이 꽤 많았다는 것이죠.ㅡ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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