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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 수수목
작성
03.06.09 17:17
조회
446

사회자 : 무난하게 대화를 이끌어갔으나 유독 병무청 송과장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뒷심부족이라는 오명을 가지게 됨.

문화평론가(입국찬성);일명 백수 : 와중에 탄탄한 논거를 댄 입국찬성론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가서 연예인에게 윤리강령을 내려야한다는 개소리로 가만히 있으면 보통이라도 간다는 교훈을 남겨줌.

인하대교수 겸 사회심리학 박사(입국반대) : 이론적 헤게모니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백수의 말에 발끈하고 앞의 평론가 말에 동의한다는 표정을 억지스럽게 지음. 결국은 감정이입으로 사나이라면 무릎꿇고 빌어야한다는 개소리로 프로의 질을 반을 깎아내림. 정신나갔음.

유승준 입국 반대 카페 운영자(입반) : 빛좋은 개살구, 눈빛에서 타오르는 열기가 화면 밖으로 느껴짐. 그러나 눈빛 뿐 이론에 타당성이 없음.

서울대생(입찬) : 자료를 몸소 가지고 나와서 논리정연한`듯`하게 말했지만 병무청 송과장에게 카운터 맞고 입도 뻥끗 못함.

경희대생(입찬) : 앞의 서울대생을 보고 이 학생의 주장을 대략 간파했음. 혹시나가 역시나였음.

병무청 송과장(입반) : 군인의 냉철함과 공무원의 정확성을 갖추어 일목요연하게 병무청의 입장과 반대파의 요점을 정확히 설명함. 중반부의 찬성파 변호사와의 대면에서 목을 뒤로 젖히며 눈을 감는 행동으로 주위를 불안에 휩싸이게 함. 후반부에는 결국 숨이 거칠어 지고 병무청의 입장을 밝히려온 임무를 완수한 뒤 자신의 주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시간상 못하게 되었음. 간혹 논거없는 유야무야한 발언을 하는 찬성파 무리들에게 횟심의 일격을 가해 토론 전체를 압도해 갔음.

유승준 펜클럽 회장(입찬) : 볼터치로 기선제압에 나섬. 펜클럽 3인방중 그나마 나았으나 지가 말해놓고도 웃는 코메디 상황을 연출함.

정서희-유승준 펜(입찬) : 별 말 없음. 기억도 안남. 홍경민 펜을 계속 야려봄.

옥구슬(입찬) : 승준오빠란 애칭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입장을 가장 정확하고 손쉽게 알리는 말재주로 주위를 경악하게 함. 감정에의 호소로 유승준을 합리시켜보려 했지만 정말이지 택도 없었음. 사회자의 톡톡 쏘는 질문으로 눈물을 글썽거림. 인터넷의 속도와 여론조성의 무서움을 몸소 꺠우쳐 줌. 일약 마이너 스타로 급상승 중임.

충남 교사(입반) : 옥구슬양의 어이없는 발언에 염세적인 반응을 나타냄. 천민자본주의에 도태된 이기적인 청소년의 실태라는 언행으로 자신의 이념을 극도로 표출 함.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음. 느닷없이 청산리전투얘기가 나와 주위를 안타깝게 했음.

시력장애인(입반) : 옥구슬양과는 다른 차원의 감정의 호소로 일약 반대의 승리로 굳혀버림. 군대간 아들이 어머니의 헤어스타일에 신경좀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음.

찬성파에 앉은 입국반대론자(입?) : 귀족같은 신분, 국가반역이라는 언행으로 충남교사와 같은 선상의 이념의 소유자로 각인 됨.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존재에 대한 회의를 허무하게 토로함. 두번째로 정신나갔음.

목사(입찬) : 땅살돈 2억을 기부한 유승준은 면죄부차원에서 입국이 허가되어야 한다는 편협한 기독교적윤리로 억지를 부림. 물혹수술 이야기로 논점이탈과 함께 사회자의 개무시로 찬성파에서도 왕따됨.

지구촌청년연합회장(입찬) : 출신도 불분명하고 주장도 논거도 어정쩡함. 대략 시간만 잡아먹은 기생충임.

홍경민 펜(입반) : 옥구슬양의 발언에 박장대소하는 장면이 포착되어 반대론자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함.

결국 웃는 장면 외엔 인상남는 행동이 없었음.

대머리(입반) : 구속시켜야 된다는 강경론을 펼침. 기갑사단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는 눈치였음.

대충 입국반대론자들에게서는 국가주의에 입각하는 민족 좌파들이 많아 토론으로서의 절충과 대화보다는 입장과 당위성의 강요라는 기성세대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했다.

입국찬성론자들에게서는 철학의 빈곤이라는 전제에서 자유주의의 한계와 한국기독교의 암울한 내일, 집단이기주의의 문제점을 보게되어 씁쓸함을 느꼈다.

세계를 놀라게한 유승준 팬클럽 짱난다..

하늘에서 미순이와 효순이가 울고 있겠다..

돌은것들아 장갑차에 지근지근 밟혀 봐야 정신이 들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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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00분토론 회의를 느끼던 참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글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帝皇四神舞
    작성일
    03.06.09 17:22
    No. 1

    쯧쯧쯧... 진짜 빠순이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3.06.09 17:33
    No. 2
  • 작성자
    Lv.18 永世第一尊
    작성일
    03.06.09 17:43
    No. 3

    장갑차에 밟혀봐야 정신차릴 사람이 계중에 몇몇 눈에 띕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장군
    작성일
    03.06.09 18:28
    No. 4

    저도 어제 봤는데.. 이 글을 읽으니 정말 재미있네요
    어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바로 옥구슬 이지요.
    그런데 시작때 투표는 반대가 77표 였는데, 마지막의 투표에는반대가74표로 줄어들었더군요.
    옥구슬의 무대뽀정신에 3표가 넘어간걸까요?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ch******
    작성일
    03.06.09 19:44
    No. 5

    토론을 보고 나서 판단할 일이겠습니다만 나름대로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글이로군요.

    지금 kbs vod 연결이 안 되네요. 안타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새로시작
    작성일
    03.06.09 23:25
    No. 6

    ^^; 100 \'인\' 토론입니다..
    저도 어제 검색한다고 100분 토론이라고 치니 뜬금없이 MBC가 나오더군요.. ㅡ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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