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무협백과

무협에 관련된 지식백과



무도의 심법(心法)과 신법(身法)

작성자
Lv.99 디텍티브
작성
05.10.03 23:54
조회
4,331

심법(心法)

심법이란 곧 마음을 이르는 것이다. 몸은 마음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마음은 뻔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이는 마음이 시켜도 몸이 움직여주지 못함을 뜻한다. 꾸준한 연습으로 기술이 몸에 배어 있어야 마음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운동은 생리학적인 신체구조가 역학적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그 힘은 훈련의 양과 질에 따라 강화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고도의 훈련을 쌓아도 실제로 경기할 때 자기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마음의 힘이 따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심리학적으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특히 격투기는 이 심리적 표출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

사 계(四戒)

1) 놀람(=驚) : 이는 순간적으로 발생되는 사태로 받는 충격을 말한다.

평소 담력을 키우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2) 두려움(=懼) : 이는 상대의 외형적 우월성이나 혹은 네임벨류를 가진 선수라든가

하는 예비 지식이 주는 심리적 부담인데

전혀 그런 사념을 떨쳐 버리지 못하면 시합 은 불리하다.

3) 망설임(=疑) : 전쟁으로 말하면 혹시 복병이나 있지 않나 하는 의심으로

우유부단히 있다가 오히려 기습을 받는다.

적정파악을 정확히 했다 하면 주저치 말고 공격해야 한다.

즉, 마음의 혼란이 빚는 불리한 경우를 말한다.

4) 당황(=惑) : 놀람과는 달리 마음의 평정(平靜)을 잃어 안정을 상실 했을 경우로

정신이 혼미(昏迷)한 상태에 빠져 신속한 동작이 불가능해진다.

유정유일(惟精惟一)

오직 한 가지 일에 마음을 쏟아 최선을 다하는 것을 유정유일이라 한다. 바른 길을 전일(專一)하게 지킨다는 뜻으로 줄여서 정일(精一)이라고도 한다. 낙수가 돌에 구멍을 내는 것은 한결같음을 이르는 것으로 떨어지는 물방울도 중요하지만 돌 역시 한 곳에 있어야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마음이 물이면 몸이 돌이 되어야 하고 몸이 물이면 마음이 돌이 되어야 하는 묘한 이치가 함께 어울려야 성취가 있는 것이니 일이관지(一以貫之)도 같은 맥락의 뜻이 된다.

담력정쾌(膽力精快)

첫째가 담(膽)이니 이는 곧 바르고 씩씩한 마음이라고 할 것이다. 두려움이 없는 곧은 마음(옛사람들은 이런 마음이 담에서 생긴다고 했다.)을 일컫는다. 둘째가 역(力)이니 힘을 말한다. 신체적인 힘만이 아니고 수련을 통해 얻은 칼을 쓰는 힘이다. 셋째가 정(精)이니 정수(精髓), 정밀(精密)을 뜻한다. 빈틈 없이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기술이다. 넷째가 쾌(快)이니 빠름이다.

평상심(平常心)

평상심이란 외부의 충격적인 경우가 전혀 없는 평온한 상태의 유지를 발한다. 이 마음이야말로 자신을 버릴 수 있는 무아(無我)의 위치에도 서게 되고 또 현명한 사리판단의 능력도 갖추게 되며 모든 행동이 거침이 없이 자연스럽고 적극적일 수도 있는 원천적 심리상태이다. 이것이 검도 수행에 심리적인 목적일 수도 있다.

잔 심(殘心)

즉 마음의 여유 또는 여력(餘力)이라 할 수도 있다. 협의(狹意)의 의미에서는 적을 공격한 후에 재역습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공격을 하고 남은 마음의 묵은 힘을 한한다. 광의의 의미에서는 협의의 잔심에서 일보 나아가 적을 참하고 일호흡 후 적의 죽음을 확인하는 마음의 여유를 말함인데 공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했으되 남아 있는 힘을 말한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일부러 마음을 남기고 공격을 한다면 완전한 공격이 안 된다. 쉽게 말하자면 컵의 물을다 부어버리고 잠시후 다시 거꾸로 들면 몇방울 물이 떨어지듯 그런 여력이다. 적의 공격 후에라도 마음을 놓지 말란 뜩이다. (근자 검도계 일각에서 존심[存心]이란 말로 바꾸자는 견해가 나오고 있으나, 잔심과 존심과는 그 의미가 근본적으로 틀리는 듯하다. 잔[殘]은 남은 것이니만큼 양[量]의 다소를 강조하는 의미가 강하고 존[存]은 있고 없음의 상태 표현의 의미가 강한즉, 잔심[殘心]은 여력이요, 또한 힘을 쓰고 남았다는 뜻에서 존심[存心] 보다는 잔심[殘心]이 더 적절한 표현임을 강조하는 바이 다.

존심(存心)과 방심(放心)

존심의 반대말은 방심이다. 방심이란 마음을 놓아 텅 빈 상태로 대처함이 없는 것이다. 존심은 항상 마음에 새겨 본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한결같은 마음가짐, 공부(원뜻은 심신을 단련하는 것이다)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방심(放心)하지 않는 마음가짐 이것이 바로 맹자(孟子)나 퇴계 선생(退溪先生) 같은 분들이 중요시했던 존심이다. 본래 마음이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것이다. 말하자면 마음은 우물의 물과 같아서 쓸만큼은 늘 퍼내도 줄지 않으며, 그대로 두어도 넘치는 법이 없다. 그러나 좋은 우물도 오래 쓰지 않으면 물이 변해 먹을 수 없으며 때도 없이 함부로 퍼내면 마르게 된다. 존심이란 바로 이러한 자연의 조화처럼 한결같이 대처하려는 마음가짐이다.

동선시(動善時)

움직임에는 ‘때’가 있다는 뜻이다. 움직임의 때를 잘 알아야 한다 함은 본래는 처신의 의미로 쓰여진 것이다. 또한 상대를 속이려는 등의 경망스러운 몸짓은 손이 될지언정 득이 되지 못한다. 나아갈 때 나아가고 물러설 때 물러설 줄 알며 과감하게 공격하되 함부로 날뛰지 않는 절제된 격자(擊刺)를 할 수 있다면 이는 때를 알고 검도를 아는 것이다.

안법(眼法)

눈을 보면 상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눈을 통해서 상대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눈은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전에서는 상대의 눈을 놓치면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 이것은 모든 무도(武道), 더 나아가서 상대나 대상이 있는 스포츠는 다 그러하다. 우리의 옛 선조들은 무(武)를 숭상해 왔다. 그래서 그 자취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눈싸움이다. 바른 자세로 앉거나 서서 상대와 눈을 마주보며 누가 오랫동안 눈을 깜빡이지 않는가 하는 것이 바로 눈싸움으로 참으로 놀라운 무술의 기초수련법이라 할 것이다. 〈조선세법(朝鮮勢法)〉에서 안법(眼法)을 첫째로 치는 것도 깊은 뜻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신법(身法)

몸의 움직임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서 있을 때도 어깨를 펴고 자연스럽게 걸어다닐 때의 형상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 다만 아랫배(단전)에 가볍게 힘이 들어 있어야 한다. 특히 공격이나 방어시 상체와 하체가 일치되지 않으면 몸 자체의 균형이 깨어져 효과를 얻지 못한다. 신법이란 바로 손, 팔과 어깨 그리고 운동의 중심인 허리, 발의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역학적, 생리학적으로 운동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몸을 지탱하는 골격이 근육의 도움을 받아 구부리고 펴고 틀고 하면서 운동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허리의 힘이 중요시된다. 허리와 단전에 기가 모아져야 유효격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허리를 펴고 아랫배에 힘을 모아 기합성을 내게 되면 복근이 팽창과 수축을 하게 되며, 이 때 허리가 약간씩 앞뒤로 움직이는데 이것이 바로 허리운동인 셈이다. 족법(足法)에 따라 몸을 움직일 때, 전후좌우 또는 방향을 바꾸거나 하여 몸을 틀 때도 발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몸의 중심인 단전, 곧 아랫배가 주체가 되어 움직인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 때 뒤를 받치는 것이 허리인데 오른발과 왼발의 엄지방향과 척추와 단전 연결선(가상선)이 내천자(川)꼴로 있다고 느끼면 좋다.

효학반(斅學半)

학업의 반은 남을 가르치면서 얻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가르치는 일이 바로 배우는 일이 된다는 뜻이다. 이 글은 《서경》에 나오는 것으로 효학상장(斅學相長)도 비슷한 뜻이라 할 것이다.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며 어린 사람에게도 나에게 없는 좋은 자세나 기술이 나오면 주저없이 배워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좋은 지도자가 되며 또 스스로 얻는 것이 생기게 마련이다. 배울 것은 윗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에게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겸손해야 한다는 뜻과는 다른 의미이며 공부하는 사람의 기본인 것이다.

후발선지(後發先至)

《장자》의 〈설검편〉에 '夫孝劍者示之以虛開之以利 後之以發 先之以至’란 내용이 있다. 후발선지는 여기서 따온 글이다. 《기효신서(紀效新書》에도 후발선지야말로 무예의 극치를 설명한 요체라 했다. 나중에 떠나서도 먼저 이르는 것이야말로 백미인 셈이다. 그러나 나중에 뺀다는(동작을 일으킨다는 뜻) 것은 외형적인 움직임일 뿐 실은 상대로 하여금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먼저 덤비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게 되어야 여유를 갖고 나중에 움직이고도 먼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오랜 수련을 쌓아 몸이 마음을 따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한 것으로 기의 싸움에서 상대에게 눌리면 오히려 선발후지(先發後至)가 될 수도 있으니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자료 출처 : http://blog.naver.com/wkscl3419.do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협백과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8 무공일반 수룡첨공(水龍添攻) +11 Lv.1 박혜성 05.10.08 2,014
137 무공일반 닌자 +2 Lv.99 디텍티브 05.10.04 1,814
136 무공일반 검도에서의 파지법 Lv.99 디텍티브 05.10.04 1,520
135 무공일반 검도 - 무술 심경(검도장에 오래 다니면 한 번 씩... +2 Lv.99 디텍티브 05.10.04 2,217
» 무공일반 무도의 심법(心法)과 신법(身法) +3 Lv.99 디텍티브 05.10.03 4,332
133 무공일반 풍마곤 하나 Lv.82 냉면철담 05.09.02 1,251
132 무공일반 곤법 정리 Lv.82 냉면철담 05.08.20 1,579
131 무공일반 삼재검 마지막,... +2 Lv.82 냉면철담 05.08.20 1,879
130 무공일반 삼재검 여덟번째 Lv.82 냉면철담 05.08.20 1,357
129 무공일반 삼재검 일곱번째 Lv.82 냉면철담 05.08.20 1,029
128 무공일반 삼재검 여섯번째 Lv.82 냉면철담 05.08.20 984
127 무공일반 삼재검 정리 다섯번째 Lv.82 냉면철담 05.08.20 860
126 무공일반 삼재검 최종정리 넷 Lv.82 냉면철담 05.08.20 892
125 무공일반 삼재검 최종정리 셋 Lv.82 냉면철담 05.08.20 1,271
124 무공일반 삼재검 정리 둘 Lv.82 냉면철담 05.08.20 1,476
123 무공일반 삼재검 정리 하나 +3 Lv.82 냉면철담 05.08.20 4,254
122 무공일반 !!기공!!(중복이면 ㅈㅅ) +16 Lv.21 꿈에다름 05.07.04 3,904
121 무공일반 무학의 기본 武理 (태극 ~ 십방) +6 Lv.1 風雲龍 05.06.06 3,529
120 무공일반 무예도보통지 중 예도법 +1 Lv.82 냉면철담 05.05.18 2,166
119 무공일반 구파일방무예 -- 작가 금강의 영웅군림지외에서 다... +9 Lv.14 백면서생.. 04.12.14 4,783
118 무공일반 쿵푸(퍼와읍니다) onestar 04.11.25 2,032
117 무공일반 9파1방의 무공을 모아봤읍니다(3) +10 onestar 04.11.07 6,531
116 무공일반 9파1방의 무공을 모아봤읍니다(2) +3 onestar 04.11.07 4,758
115 무공일반 9파1방의 무공을 모아봤읍니다(1) +16 onestar 04.11.05 9,233
114 무공일반 내공을 한 번 모아 봤읍니다.. +1 onestar 04.10.28 6,620
113 무공일반 경신법 +9 onestar 04.10.26 5,002
112 무공일반 마공을 모아 봤읍니다. +14 onestar 04.10.26 6,737
111 무공일반 삼재검법의 초식과 시전모습 +13 Lv.56 정민철 04.09.28 13,137
110 무공일반 본국검법 +1 Lv.33 첫솜씨 04.08.31 2,164
109 무공일반 팔극권의 이해. +2 Lv.33 첫솜씨 04.08.31 2,52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