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판타지백과

판타지관련 자료 모음



봉건제후과 조폭 비교

작성자
Lv.22 강무(姜武)
작성
07.03.19 22:21
조회
1,956

공경대부(公卿大夫)

공(公)은 하나의 국(國)을 맡아 다스리는 제후.

경·대부는 국 안에 도(都)를 다스리는 제후.

왕(王)은 천자(天子)이며 천하(天下)를 다스린다. 즉 하늘의 아들로써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다스리는 존재라는 것이다.

나중에 황제가 등장하고 봉건제가 군현제로 바뀌면 왕은 그저 존귀한 신분임을 나타내는 칭호가 되고 혹은 번방, 중국 주변의 작은 나라를 다스리는 존재가 된다.

천하>국>도>읍 인 셈이다.

대읍-족읍-속읍(소읍) 마을의 규모에 따라 상하관계가 형성되고 그 가운데 큰 마을(대읍)이 국 또는 도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판타지에 표현되는 왕국들로 적용해보면

천하는 왕국이다.

*만일 새로운 왕이 등극하고 제국의 황제에게 인준이나 허가 받아야한다면 책봉제 이므로 천하=왕국이 될 수는 없다.

국은 도시이다.

공국 또는 백국, 후국도 될 수 있다. 뭐가 되었든지 국은 국왕이 직접 분봉(分封, 영지를 하사한) 귀족의 영지다. 그러므로 국의 군주들은 국왕의 직계 가신이며 왕국 전체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다.

국은 하나의 큰 대도시와 그 도시에 딸린 경작지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보통 국은 하나의 도시인 것이다.

국왕의 직할지인 왕기(王畿)라고 하고 수도 서울이 특별시인 것처럼 왕도는 경(京)이라 한다.

경기도(京畿道)가 바로 여기서 나온 단어다.

도는 지방도시 혹은 거점이다.

왕에게 국을 봉토로 받은 제후들이 자신들의 가신, 대부들에게 나눠준 영지.

공작은 가신에게 백작 작위 줄 권한이 있다. 이때 이 백작은 국왕의 신하가 아닌 공작의 신하가 된다.

우리나라의 많은 판타지에 이러한 점이 명확하지 않은데 그것은 우리나라는 봉건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삼국시대이래로 충성의 상대는 오로지 왕뿐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중앙집권제이지 봉건제가 아니다.

다시 말해 공작과 국왕이 물에 빠졌을 경우 하나만 건질 수 기회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 공작에게 작위를 받은 백작은 국왕을 희생시켜 공작을 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봉건제다.

공작은 백작과 자작, 남작, 기사까지 포함한 작위를 수여할 권리가 있다.

후작·백작은 자작과 남작, 기사 작위를 수여할 권리가 있다.

(공작과 후작은 오로지 국왕만이 수여할 수 있다.)

남작은 기사작위를 수여할 수 있다.

*국왕 백작 남작이 봉건 귀족제의 주요한 작위다.

공작 후작 자작은 위의 기본 작위에 기능적인 권한이 더해진 것뿐이다.

공작은 원래 왕자인데 국왕보다 낮고 다른 귀족보다 높은 자이고,

후작은 변경은 군사를 모을 필요가 있어 백작의 권한을 강화한 작위다.

자작은 그 어원이 백작의 대리인이다. 백작 아래 남작들을 관리하는 만큼 남작보다 위이다.

그러므로 국은 대게 백작의 영지를 말하고 그 중심도시를 생각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도는 남작이 영주로 있는 땅과 도시다.

읍은 작은 마을이다.

읍은 원래 부터 있는 마을이다.

천하의 주인인 천자(국왕)가 대제후들에게 분봉하면 대제후들은 봉토의 중심이 되는 대읍을 영지의 주도로 삼는데 이것을 국이라고 한다. 이 국의 주인인 대제후들은 다시 제후(경, 대부)에게 분봉하고 제후들은 봉토(영지)의 중심지인 도에 머물며 영지에 속한 마을(읍)들을 관리한다.

즉 읍은 봉건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을인 것이다. 그리고 이 읍의 주인 또는 수장이 바로 남작에 해당한다.

그러나 읍은 하나의 씨족들이 집성촌이다. 마을의 구성원 모두가 같은 성을 가지고 있고 사촌이며 형제인 것이다. 무협지의 세가들이 바로 이 읍에 해당한다.

그럼 귀족은 뭐냐? 바로 국과 도에 사는 사람들(가문)이다. 다시 말에 지배하는 마을에 사는 가문이 바로 귀족(人)이고 지배당하는 마을에 사는 사람은 민(民)이 되는 것이다.

작은 마을에서 큰 공을 세운 인물이 나오고 상위 제후에게 성을 하사 받게 되면 그 마을 사람들은 그 성을 따른다.

또는 마을이 부유해져서 무시할 수 없게되면 제후들은 자기세력으로 끓어들이기 위해 귀족으로 인정해 주는 경우도 있었다.

즉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를 구별해 신분이 전해졌던 것이다.

복잡한 개념 같지만 실은 간단하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은 봉건제를 조폭에 비유했다. 맞는 말이다. 전국구 회장님(큰형님, 큰두목)이 직계 작은 두목과 조직이 커지면서 흡수된 작은 조직의 두목들을 관리하고 전국구 큰형님을 둔 작은 두목(사장님)들은 밑에 동생들(부하)들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청량리파가 종로파에 흡수되면 청량리파 두목은 종로파의 간부가 된다. 청량리파는 구역 안에 많은 점포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 점포 사장이 바로 남작이다.

남작은 점포를 운영하며 그 지역을 장악한 조직인 청량리파에 보호세를 낸다. 마찬가지로 청량리파는 종로파의 일원으로 종로파 큰형님(회장님)에게 세금을 낸다.

즉 남작-백작-왕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때문에 왕인 종로파 두목이 청량리파 구역안에 있는 점포, 예를 들어 룸싸롱 사장을 손 볼일이 있어도 직접 터치할 순 없는 것이다.

여기서 종로파가 좀더 큰 강북파란 조직에 흡수되면 어떻게 될까? 청량리파는 종로파에서 가장 큰 조직이고 강북파와는 서로 두목이 아는 사이다. 때문에 강북파는 청량리파를 직계로 만들고 싶어 하게 되면 청량리파는 종로파와 관계를 끊고 강북파 간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강북파와 종로파의 사이는 껄끄러워 진다. 그러다가 종로파가 강북파를 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종로파 계열은 종로파 편에 서서 싸운다. 그리고 종로파는 강남파라는 큰 조직의 도움으로 강북파에서 떨어진다. 강남파 두목은 종로파 두목의 형이 되는 형식으로 동맹을 맺어 종로파는 독립된 조직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그러자면 강남파 두목과 종로파 두목은 동등한 가운데 형과 동생이 되고 강남파의 간부(중간 두목)들 보다는 지위가 위다. 그럼 중간두목(백작)보다 상위 두목(공작)이 된다. 그런데 강남파 엔 여러 두목들보다 알짜구역을 차지한 두목들이 있었고, 변두리 두목들보다 자신들이 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중에 그게 자연스런 상하관계가 만들어지면 이들이 후작과 같은 지위에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각 두목 밑에 부두목(자작)들이 있으며 이들이 실질적으로 점포를 관리한다.

그리고 같은 강남파 중간 두목들 사이에서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큰형님이 나서서 싸움을 말린다. 그러나 암투마저 일일이 찾아가며 말릴 수는 없다. 그래서 큰 싸움을 없지만 자잘한 싸움이 많은 것이다. 자잘한 싸움이란 두세명이 붙는 싸움이고 그러다 보니 싸움을 잘하는 싸움꾼(기사, 챔피언)의 존재가 중요해진다. 조직들 세계에서 싸움에 밀리지 않은 것은 무척 중요하다.

또 종로파의 중간 두목들과 강남파의 중간 두목들은 원칙상 지위가 동등하다. 하지만 직계조직의 중간두목이 방계조직의 중간두목보다 목에 힘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이 점포주인들 즉 남작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실제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서로 동등하다.

그리고 조폭두목들은 자기가 투자해 직접 운영하는 점포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국 도 읍이다.

원래 자기가 투자해 자기 점포를 가진 사장이 그 구역의 조폭에게 보호비를 내고, 조폭은 그 돈을 받아 사무실을 운영할 수도, 아니면 자기 가게를 경영할 수도 있다. 물론 여기서 별다른 방해가 없다면 가게를 뺏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조폭이 자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옆동네 조폭에게 붙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강제로 뺏는 일을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점포 주인이 조폭에게 보호비를 내지 않고 직접 어깨들을 고용해 조폭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조폭들의 상하관계가 바로 봉건귀족제다.

다른 예로 대기업을 들 수 있겠다.

대기업은 만은 협력업체를 두고 있다. 대기업에 과장이 있듯이 중소기업에도 과장이 있다. 중소기업 과장은 자기 회사를 위해 일하지 대기업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판타지 속의 귀족들

우리나라 작가들이 표현하는 귀족들은 영지가 있고, 자치권을 가지고 있지만 대게 기사를 제외한 작위 수여권이 없다.

귀족이 아니어서 작위가 없는 주인공을 귀족으로 만들때 상위 귀족이 국왕에게 추천해 주겠다는 대사가 있다.

이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바로 조선이전의 삼국과 고려 귀족들이 이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봉건제가 아니다. 모든 인사권이 왕에게 있는 것은 중앙관료제다.

그러나 문제는 내용은 중앙관료제이면서 봉건제라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 사람들이 말하는 충성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충성은 근본적인 의미가 다르다.

유럽의 충성은 개인 간의 의리에 기반한 것이고 우리가 말하는 충성은 의리보다 중요하다. 왕 개인에 대한 맹목적 충성이 아닌 믿는 바 뜻을 꺾지 않고 주장을 굳히지 않는 것을 충성이라고 한다. 이는 충신으로 기록된 위인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대게가 뜻을 굽히지 않아 왕에게 죽은 인물들이다. 반면에 서양의 충신들은 왕을 끝까지 지킨 사람들을 의미한다.

물론 이런 차이를 꼭 알아야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읽는 사람도 그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테니말이다.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판타지백과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 문화 다양한 직업들과 그 역할 +6 Lv.1 레인홀릭 08.06.26 3,097
13 문화 마법은 문자에서 기원했다. +3 Lv.12 숲속얘기 08.04.14 1,715
12 문화 마법진 그리는 동영상 +36 Lv.40 심혼 08.01.04 3,304
11 문화 고대·중세 영국의 작명 시스템 +2 키체 07.10.28 3,320
10 문화 독일용병단을 기원으로하는 카운터를 중시형 검술... +8 Lv.40 심혼 07.10.07 1,971
9 문화 봉건제와 비슷하지만 다른 식읍과 녹읍 +1 Lv.22 강무(姜武) 07.03.21 1,570
8 문화 주나라의 봉건제 인 민 중의 차이 +1 Lv.22 강무(姜武) 07.03.19 1,205
» 문화 봉건제후과 조폭 비교 +3 Lv.22 강무(姜武) 07.03.19 1,956
6 문화 고대와 중세 군대의 편제와 규모에 대하여…. +1 Lv.22 강무(姜武) 06.10.24 5,035
5 문화 중세유럽의 교육제도 +3 Lv.22 강무(姜武) 06.10.21 2,975
4 문화 중세유럽에서 비교적 흔했던 직업 +9 Lv.22 강무(姜武) 06.07.22 4,517
3 문화 판타지 세계에서 입는 옷과 상점 +1 뮤엘 06.01.02 3,285
2 문화 룬 문자 +9 Lv.8 검은검 05.01.17 3,811
1 문화 계약:사탄의 낙인 Lv.82 냉면철담 04.09.21 3,15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