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막에서 지도없이 뛰어다녀야 하는 이 공모전에서 모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런 공모전 레이스의 본격적인 참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세계 직업상담사라는 첫 장편작품으로 도전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지금까지는 수필 공모전 같은 주최측의 심사를 통해서 선정되는 공모전만 경험이 있지, 소설로 누군가에게 평가받고, 조회수가 요구되는 이러한 경험은 최초이기에, 이번 공모전은 더욱 제게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수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많은 분들의 머리에서 엄청난 창작의 고통의 산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여러 경험을 하게 된 것은 인생이라는 측면에서 대단히 귀중한 경험이었겠지요.
제가 쓰고 싶었던 소설은 이세계물의 편의성을 비판하면서도, 판타지의 현실성을 부각하여, 결국 어디도 고통스러운 것은 존재한다.
이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직업상담사는 단순한 인간이고, 찾아오는 내담자들도 판타지 세상에 있지만 우리와 다르지 않은 단순한 인간이기에 아프고, 상처받으며, 그래도 살아갑니다.
이러한 상담자와 내담자의 만남을 통해서 내담자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그런 상담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상담에서 내담자가 다르면 장면이 완전히 다르듯이 옴니버스 형식을 한 이 소설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주인공이 주인공답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겠지요.
상담에서도 결국 진정한 문제해결의 주인공은 내담자이기에 상담자는 조력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결국 제 소설의 진정한 주인공은 내담자 한명 한명이었습니다.
머리에서 열심히 그들의 과거를 생각하고, 그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만들어낸 가공의 존재이지만, 그들과 함께 공모전이라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졸작이지만 추천해주시고, 댓글을 남겨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독자분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길 기원합니다.
-2023년 6월 18일 공모전 마지막에서 직업상담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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