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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처음과 끝

작성자
Lv.47 레제Rege
작성
07.10.31 18:44
조회
1,791

작가명 : 모든작가

작품명 : 모든 책

출판사 : 마찬가지

소설의 처음과 끝.

그것들은 서로 다르다. 왜 다를까?

처음의 설렘, 재미, 가벼움, 풋풋함이···

끝의 무거움, 진지, 아릿함으로···

바뀌어 버린다.

스쿨럼블도. 처음 에리의 설렘, 풋풋한 짝사랑이 17권에 이르러서는 본격적이고 과격하게..

주위에 알린다. 작은 행동 하나에도 마음이 설레는 풋풋함이 사라지고..

우정과 사랑 그리고...그리고 현실. 어느새 나의 대리만족이 아닌, 나의 현실이 되어있었다. 그건···

야쿠모의 고백···절규··· 처음에는 그저 좋아하는지 않는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솔직하게 친구에게 말했다.

말 못할 비밀의 짝사랑이·· 현실이 되었다.

아아- 싫다. 가볍고 풋풋한 처음이 가고 무겁고 진지한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처음이 좋다. 가볍게 웃고 넘어가는, 작은 일에도 설렘으로 마음 한가득 차던.

그··· 처음.

끝은 싫다.

왠지 가슴에 아릿함을 남긴다. 그 아릿함이 지금의 생각을 들게 만든다.

왠지 현실을 보아 버린다·· 꿈이 되지 못한 현실이란···그 얼마나 비참한가... 차라리 꿈속에 사는 것을 택해 버릴 정도로..

그러나,  그러나 현실은 꿈이 될 수 있기에 현실인 것이다. 현실에서 꿈을 이룰 수 있다.

그 희망. 그 하나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 존재 하고 있는 것이겠지.

후--- 큭큭큭. 나는 지금 현실에 살고 있는 건가? 꿈속에 살고 있는 것인가? 모르겠다.

알면서도 모르겠다.

“변했어. 그는 변했어! 처음과는 달라. 처음은 없어지고·· 끝만 남았어. 처음과 끝은 달라. 그는 이제···변했어,”

   -“같지 않아. 처음과 끝은 같지 않아. 서로 다르기에 처음과 끝이야. 그 또한 마찬가지야. 처음과 끝이 똑같다면 시작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겠지.”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시작하지 말 걸 그랬어! 그렇다면, 그렇다면 이렇게 가슴 속에 아릿함이 남지도 않았을 텐데··· 시작하지 않았다면··처음과 끝이 다르지도··· 않았을 텐데.”

   -“물론 처음과 끝은 같지 않아. 지금의 그도 처음의 그와는 같지 않지.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고 성장해 나갔어. 그는 이제 처음이 아니야. 하지만...”

   -“하지만 다르지 않아. 처음과 끝은 같지 않지만 다르지도 않아. 그것들은 서로 연결되어있고 또, 하나야. 예전의 그도 지금의 그도 똑같은 그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아. 아무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 처음과 끝은 하나라는 것. 그리고···

그가 널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변하지 않아.”

책 또한 마찬가지야. 처음의 풋풋함, 설렘, 사랑이

끝의 진지함, 무거움, 아릿함으로 변한다 해도..

그 소설이 그 소설이라는 것에는 변하지 않고 같은 책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아.

숫자가 늘어갈 수록 그에 따라 변할 뿐··

네 가슴 속에 있는 아릿함은 책이 사람에게 잊혀지지 않고자 남기는 작은 자국이겠지...

그런 자국들이 하나, 하나 쌓여 가면서 너라는 책 또한 변해가.

하지만.

네가 아무리 변한다 해도··· 네가 너라는 사실, 내가 나라는 사실에는 변함없어.

기억해줘. 처음이나 끝이 아닌 처음과 끝. 그 모두를.

같지 않지만, 다르지도 않는 그 모든 것들을.

-------------------------------------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Comment ' 10

  • 작성자
    Lv.47 레제Rege
    작성일
    07.10.31 18:54
    No. 1

    수정완료 됬습니다^^ 끝의 하지만은 글 연결상 그런거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레제Rege
    작성일
    07.10.31 18:56
    No. 2

    안녕하세요. 오늘 가입한 '상상 자유 현실' 줄여서 상자현 입니다.
    처음 쓴 글이니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시구요. 여러 댓글을 환영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비판등등~
    기다릴께요!
    그럼 이만 인사드립니다(꾸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트랄라
    작성일
    07.10.31 19:04
    No. 3

    ....주 화제는 소설인데 예는 스쿨럼블.... 아 놔 작가가 낚시질좀 그만했으면 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레제Rege
    작성일
    07.10.31 19:31
    No. 4

    음...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죄송하구요. 사실 주화제가 소설이라기 보단
    모든 책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조금 세부적으로 가자면 '스토리를 가진모든 책입니다.' 만화나 소설도 다 스토리가 있고 발단 사건 전개 등등이 있지 않나요? 예외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스쿨럼블을 예로 든 이유는
    어제 제가 그책을 봐서. 입니다. 어제 다른 소설을 봤다면 그 소설이 예가
    될 수도 있었겠지요. 줄여서. 낚시질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刺靑
    작성일
    07.10.31 20:29
    No. 5

    예를 들려면 한국소설, 한국만화를 드셨으면 좋았으리라 봅니다.
    여기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지 않습니까?
    감성이 다르다는 뜻이지요.
    참고로 이 글은 정담이 더 어울릴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7 레제Rege
    작성일
    07.10.31 22:19
    No. 6

    비평이란 자신의 생각또한 들어가 있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소설에 대한 제 생각도 비평이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조금 빗나가다 볼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한국, 일본 그런게 꼭 중요할까요? 예에서조차. 문학에 국경이 있습니까? 좋은 것이라면 보고 싫으면 안보는 것은 다 같은데 말이죠. 감성이라는 것도 본 책에서 느끼는 거지. 본 책의 출판사나 국가에서
    느끼는 게 아니지 않나요?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투렌바크
    작성일
    07.10.31 23:55
    No. 7

    문학의 국경이라는 것 자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민족적 정서의 차이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쭉 읽어보니, 비평이라기 보다는 주관적인 감상 정도로 보이는 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피리요
    작성일
    07.11.01 02:21
    No. 8

    저기...
    상자현님께 낚시질한다고 한게 아니고 스쿨럼블이라는 작품이 낚시질로 연명하고 있다는 소리인 것 같은데 착각하신 거 아닌가요?
    아니면 제가 착각한거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레제Rege
    작성일
    07.11.01 09:18
    No. 9

    네^^그렇게 보일수도 있구요. 저도 민족적 정서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그런데 사실 왠지 저런 댓글을 보면 반박하고 싶어지는 충동이.. 아! 댓글이 이상하거나 나쁘다는게 아니구요. 뭐랄까..그냥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인데도 반박을 하게 되면 조금더 의견을 나누게 되는 것 같아서요. [관심받고싶어서인가?] 충고들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7.11.01 18:23
    No. 10

    그개 그건대.. 간단하개 말해서.. 처음과 후반의 분위기가
    달라서.. 그러신거 같은대.. 아니신가..

    (오타 양해바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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