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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훈님의 신권무쌍

작성자
Lv.55 왜이래정말
작성
10.01.31 23:59
조회
2,335

작가명 : 강태훈

작품명 : 신권무쌍

출판사 : 청어람

아 이런 말을 해도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실망이 큽니다. 특히 모르는 작가님도 아니고 난감천재, 마도신기 모두 재미있게 읽었던 저로서는 실망이 아니 크다 할 수 없겠습니다.

대저 무협소설, 판타지소설을 읽는 다는 것의 동기는 재미를 느끼기 위함인데 글쎄 뭐라고 해야할까요.

신권무쌍은 읽어야 할 의지를 갖게 해주지 않습니다.

대개 작가분들이 글들을 이어나갈 때에는 독립된 사건들을 주기적으로 연결, 제어해가며 플롯을 이어갑니다. 선이 있으면 후가 있고 기로 시작했으면 결로 맺어지는 사건과 그에 대한 근거로 조각조각 맞춰나가는 것이지요.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작가분들의 능력에 감탄해가며 다음 내용을 기대하고 넘겨짚어보기도 하며 한 글자, 한 글자 되짚어보게 됩니다.

그런데 신권무쌍은 그런 노력이 의미없다 생각됩니다.

힘빠지는 전투신들은 제쳐놓고라도 일단 처음 글을 보면 2권부터 보는 느낌이 듭니다. 프롤로그, 서장도 없고 시점도 주인공을 바라보는 3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듯 하나 막상 보면 전지적 시점이고 그러다싶다가도 주인공시점이 되어버립니다.

......

초반부 시점 혼란이야 그렇다치고 말하고 싶었던 위에서 설명한 플롯의 밑바탕이 되는 '동기화' 작업의 흔적, 그 내용의 얼개는 독자 입장으로선 굉장히 힘이 빠집니다.

프롤로그도 없고 서장도 없는데 뜬금없이 튀어나온 10살 꼬맹이 근데 그게 아니라 20살 무공고수래 와 놀라워라~

?????????

'독자가 주인공에게 자신을 대입하는 것'을 지칭하는 단어가 생각은 안나는데 하여튼 그게 안됩니다.

왜 내가 이 이상한 꼬맹이에게 신경을 써야 할까? 별로 관심이 생기질 않는데? 아는게 없는데?

이렇게 되버리면서 주인공은 말뿐이 주인공이지 읽는 입장에선 그냥 방관자 같은 처지가 되어버립니다. 작가님의 세계를 느낄 수가 없게 되는 겁니다.

흔히들 무협에서 말하는 왕도라고 하는 스토리라인이 있는데 그것을 따라가려는 노력은 보이나, 글쎄요.... 역량 부족이라 생각해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은 긴장감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정확히 1권을 전부 정독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딱 150쪽쯤 읽었을 때 더 읽기 싫었습니다.

미리니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주인공과 별로 관계가 없어 보임에도 이해할 수 없을만큼의 희생과 신뢰를 보이는 등장인물...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습니다.

왕도를 따라가려는데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매력은 없고 그렇기 때문에 신선함도 없네요.

난감천재 때는 그래도 나름 신선하고 신인다운 패기도 보였는데 신권무쌍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65 로리동산
    작성일
    10.02.01 00:06
    No. 1

    쩝 저는 반쯤 읽다가 ㅈㅈ쳤어요. 간만에 신간 두권 빌려가서 둘다 반정도 읽고 접은적은 첨이였습니다.
    이 책도 읽으면서 느낀점이라고는 뜬금없다 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로
    작성일
    10.02.01 00:13
    No. 2

    제목만 보고 1권 빌렸는데 왜 이리 돈이 아까웠는지...
    전개는 빠른 듯한데 주인공이나 주변인에 매력이 없더군요.
    겉멋만 든 꼬맹이 주인공.
    호쾌함도 없고 그렇다고 멋지지도 않고..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역시 감상란, 비평란의 검증을 거치지 않는 작품은 로또보다 건질 확률이 낮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준탱이슈
    작성일
    10.02.01 03:44
    No. 3

    저도 1권 빌리고 돈이 무지 아까웠음... 출판사만 보고 고르면 안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한 소설임... 그냥 이도저도아니었음. 주인공 아마도 염장짓 많이 할것같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7 띰띰
    작성일
    10.02.01 14:11
    No. 4

    저도 1권 중간까지 읽다가 책 집어 던졌습니다. 작가분이 고심한흔적이 전혀 안보이는 내용.. 산적채주가 단신으로 남궁세가 쳐들어가서는 손님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남궁세가에선 방관하고 참나 어이 없어서 산적 채주가 킹왕짱이라도 정도를 표방하는 남궁세가에서 내 일 아니니 니들이 알아서 하세요~~ 이런다는게 말도 안되고, 주인공 난 세상에서 산적이 젤 싫어요 하면서 산적쫄다구들은 단번에 쳐죽이고 산적채주는 살려주고 길안내인으로 쓰고 이게 말이됩니까? 작가분 정말 본인이 쓴 내용 읽어보긴 한 건지, 웬만하면 화장실에서라도 시간때우기 위해 책 다보는데 이건 정말 못 읽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opal
    작성일
    10.02.01 15:59
    No. 5

    출판사가 청어람이길레 믿고 빌렸는데...후회만 했습니다. 이젠 청어람도 믿기 어렵군요...이제부터 감상란을 믿고 빌려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10.02.01 22:05
    No. 6

    표현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보통은 주인공에 '감정이입한다' 정도로 쓰겠죠.
    개인적으로는 안하무인인 주인공을 안좋아해서 초반에 리타이어해서 모르겠는데 연재당시 댓글들은 우호적인 쪽이 더 많더군요. 나이어린 독자층한테는 먹힐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저녁햇살
    작성일
    10.02.01 22:27
    No. 7

    저도 2권까지 빌려놓고 1권반만보고 접었죠
    정말 이런적 오랜만입니다 청어람을 믿었것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후끈이
    작성일
    10.02.01 23:16
    No. 8

    다른 분들도 그러시군요.
    저도 기대가 컸는데 1권 겨우 보고 2권 보려다 때려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流水行
    작성일
    10.02.02 01:39
    No. 9

    다들 비슷하시군요.
    저도 정말 오랜만에 내선택에 후회를 해봤네요;;
    두권 다빌려서 1권 반 정도에 포기...
    주인공이 너무 신비감이 없는게 오히려 허탈해지더군요.
    너무 쉽게 자신의 무공내력을 말해버리고, 자신은 사문을 전혀 모르는데
    강호 명숙이 쉽게 정체(무공,사문 등)를 알아버리고 음모자와 너무 쉽게
    부딪히는것 등이 너무 어이없게 이루어지는것 같아서 허무하더라고요.
    게다가 표지에 10살의 몸에 20살의 정신이라 했으면 그 상태를 어느정도는 유지하는게 자연스러울텐데 금제를 했었다는 식으로 싸움 한번에 몸이 성장해버리니 참... 전 이 부분 때문에 선택을 한 건데 말이죠.
    정말 허탈해져 버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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