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시대 마장기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은 많지만 그럭저럭 어느정도 인기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오타투성이에 뻔한 스토리리 라인 거의 제로수준의 긴장감등 여러가지 면에서 흥미의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많지만 그래도 그에 상응하는 플러스적 요인 또한 많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마도시대 마장기는 영지 먼치킨물이다. 즉 무한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면 어떠한 일을 할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역력한 작품인 것이다.
영지발전물은 거의 드래곤의 보물, 고대의 유산, 조상의 은덕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솔직히 말해서 한심한 영지물이 많다. 즉 사회경제적 관점이 아니고 거의 온라인 게임수준의 경제관념밖에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단편적인 지식을 통해서 대충 끼워맞춘것같은 설정이 눈에 거슬렸다고나 할까. 생산력의 발전과 생산관계의 변화에 따른 문화 사회적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서 오로지 근대적관점의 경제적 생각을 반영하려고 한다. 간단히 말해서 백화점, 대량생산등 근대에 생겨난 여러가지 매체를 중세에 적용시켜 보려고 한것이다. 하지만 너무 도식화되어 버려서 여러가지 사회문화적 변수가 적용안된 이러한 모습은 분명히 좋은 모습은 아닐것이다. 물론 판타지에 사회경제학을 도입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넌센스적인 것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늑대와 향신료라는 일본의 라이트노벨에서 '중세의 가을' 그시대의 여러가지 변화 (생산력의 증가 교통의 발달, 각 지방화폐유통의 증가와 그에 의한 여러가지 부작용)등을 잘볼수 있으며 사회경제학이 판타지의 중요 테마로 활용할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면에서 마도시대 마장기는 사회경제학적측면을 어느정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생산관계의 변화가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수 있는 지 그가능성을 예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론 마도시대 역시 이러한 변화를 잘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즉 대량생산을 뒤받침 해줄 소비계층의 등장을 제대로 설명하지는 않고 있다. 또한 봉건제를 단순한 착취관계로서 파악하는 측면이 있으며 봉건제가 어떻게 근대적인 자본주의로서 변화해가는지는 예기하지 아직 예기하지 않고 있다.
대량생산이라는 체제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대량소비가 가능한 도시 노동자계층이 존재해야 된다. 무한마도상회라는 것은 거대도시아쿠아엘리아에서 중세 봉건적인 농민과 다르게 자급자족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대량의 노동자계층이 없다면 존재할수 없는 계층이다. 미국의 산업발전시기에서도 아쿠아엘리아와 같은 거대복합기업에 의한 도시지배가 이루어졌다. 즉 한 회사가 한 도시의 모든 산업을 독점 관리하는 형태로 말이다. 이것은 노조의 폭동과 정부의 규제로 무너졌지만 이른봐 독점자본주의의 단적인 예로 예기할수 있다. 즉 자본주의의 속성이 바로 독점이며 이러한 성향은 폭력적 활동으로 나타나며 전세계적인 독점의 폭력이 제국주의와 세계 1차대전이다.
중세봉건은 이러한 독점적인 자본주의 체제와는 다르며 계층서열화된 신분제를 유지하려고한다. 즉 각 계층마다 서로다른 권리와 의무를 가진 것이다. 즉 정치와 군사활동을 귀족, 기사계층이 독점하고 생산활동을 농민계층이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다. 귀족계층은 생산수단인 땅을 독점하고 농민들의 노동력을 착취함으로서 성립되어진 집단이고 이러한 관계가 유지될수 있는 수단이 마도시대에서는 마장기라고 볼수 있다. 국가와 국가의 교역은 이루어지지만 생산관계를 변화시킬정도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특권 상인과 폐쇄적인 기술자들이 상업과 공업의 주체이며 대부분의 민중은 자급자족적인 폐쇄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세적 봉건사회가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주축으로하는 체제로 변화하는 것이 마도시대에서 나타난다.
그러한면에서 바이발할은 근대자본주의 화신이라고 볼수있다. 특히 은행을 통한 통화의 독점은 이른봐 눈에 보이지 않는 만질수 없는 가치 즉 자본이 자본을 창출하는 형태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존재하지 않는 자본을 독점함으로서 바이발할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는 것이다.
성장과 발전에서 100년전쟁은 어떻게 보면 필수적이라고도 볼수 있다. 바이발할은 전쟁을 피하고자 하지만 기본적으로 급격한 사회변화는 전쟁을 낳을수 밖에 없다. 이세리우스제국과의 전쟁은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한 아쿠아엘리아에게 있어서 새로운 원동력이 된것이다. 만약에 이세리우스 제국이 전쟁을 하지않았다면 오히려 아바이엘과 아쿠아엘리아가 내부적인 진통을 격을수 있는 상태이다.
만약에 바이발할이 긴축재정을 실시한다면 (아쿠아엘리아에 필요한 관료는 5만명이지만 무려 50만명의 관료가 존재한다고 책에서 예기하고 있다.) 엄청난 숫자의 실직자가 생길것이고 긴축재정을 실시하지 않는 다면 무위도식하는 기생계층이 생길것이다. 긴축재정을 하지 않고 어느정도 사업을 확대하고 관료의 숫자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시장의 확대가 필수적인데 아쿠아엘리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시장수요는 그렇게 증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을 얻기 위한 전쟁을 개시 하지 않는다면 아쿠아엘리아는 심각한 혼란에 빠질수 밖에 없다. 간단하게 예로 들어서 바이발할이 심심해서 만든 헥사곤과 크리스탈 캐슬은 최소 15만명의 인구를 먹여살리고 있다. 그런데 겨우 3년정도만 사업이 계속되고 끝난다면 15만명은 순식간에 실업자가 되며 사회불안 요소가 되어버린다. 트라이앵글급을 계속 만들어지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것이다.
즉 아쿠아엘리아의 성장은 너무나도 급격한 것이고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넣어버리면 자동차가 전복될수도 있는 그러한 상황이다. 성장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새로운시장과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부의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는다면 과거의 성장속도로 인해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발생할수 있는것이다.
전쟁은 새로운 인력을 창출한다. 즉 10만명의 인구를 징집한다는 말은 노동자 10만명이 사라진다는 말이고 생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와 비슷한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영화 코코사넬을 보았으면 알겠지만 사넬이라는 명품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통해서 나타난것이다. 이사회진출은 바로 1차세계대전으로 통해서 엄청난 노동력의 상실한 시장이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여성노동력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이루어진다. 이세리우스와 아바이엘의 전쟁은 노동력 과잉인 아쿠아엘리아의 상황을호전시켰다고 말할수 있다. 아쿠아엘리아는 전쟁을 통해서 없이 노동력과 상품을 공급함으로서 도시의 성장 활력을 유지하여 확대될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개념을 작가가 모두 의도적으로 계획 실행하였다고 할수 는 없지만 어느정도 이러한 사회경제적 개념을 도입할수 있는 것이 바로 마도시대마장기의 설정이다.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