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데이몬
출판사 : 모름
전편이였던 세번째 작품 하프블러드에서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색다른 변화와 주제로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작품입니다.
소드엠페러,다크메이지에 이어 하프블러드로 점점 짜임새있고, 발전하는 듯 하여 흐믓했는데 4번째 작품인 데이몬에서는 호응보다는 비난이 앞서는군요.
주인공인 데이몬은 마왕이라는 타이틀과 50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인간이라 표현할수 없는 그 무엇이 된 존재입니다.
그러나 무림의 세계에서는 마법을 조금 사용할수 있는 특별한 존재라는 점 이외에는 그 이상의 차이점이 없군요..마왕으로서의 카리스마와 특별한 능력,오랜세월을 살아온 많은 경험 이러한 것들이 데이몬이라는 글에서 전혀 묻어나오고 있지 못하다는게 정답이지 않을까 합니다. 앞에서 언급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무협이라는 틀안에서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이글의 재미이며 핵심이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까지 전개된 상황에서는 글속에서 묻어나는 맛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데이몬에서 중요한 캐릭터인 냉유성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명문정파 출신이며 정사전쟁을 경험하고 문파에서 파문까지 당해서 날카롭고 진중한 모습이 데이몬과의 농담따먹기식으로 변화하는게 어색합니다.
또한 냉유성의 무공이 4권에서 깨달음으로 초절정으로 발전했는데 중간에 당가타를 방문해서 당가주가 절정의 벽을 돌파했다고 언급하는게 2번에 걸쳐서 나오더군요. 오타라고 해도 너무 중요한 부분에서 2번이나 오타가 나오니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또 달리 냉유성을 제외하고도 주변인물들은 단순하고 획일화된 일차원적인 인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그 절정에 황보세가가 첩이라도 좋으니 우리 아이중에 골라라는 대사가 있던군요.
정략결혼이 벌어지는 연회에서 세가가주의 대사로는 감히 상상할수 없었던 말이였습니다.
또, 지금까지 작품중에서 가장 형편없던 연애담이 당청과의 하룻밤이 아닐지.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전부 바보라고 언급하면 너무 과장된것일까요? 아니 주인공도 그 범주 안에서 놀고 있는게 맞을 듯 하군요.
등장인물들이 이러하다고 생각되는 반면에 데이몬이라는 이야기의 큰 줄거리는 사준환이라는 인물에게 복수를 하는게 끝이자 완성점일겁니다. 그러나 그 복수의 방법은 이계에서 가져올수 있는 한정된 자원과 능력, 살인할수 없는 제약등으로 인해 좀 더 복잡하고 세련된 방법으로 완성할려는 것이겠죠.
작가분의 의도와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 복수라는 타이틀 외에 너무 많은 것을 언급하고 나열함으로서 이야기가 옆으로 세고 글이 지루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크메이지에서 용병단과 몇명의 인물을 포함한 파티라는 것으로 한정되어 끝났던 이야기와 다르게 점점 세력과 집단으로 발전되어서 당문을 대표적으로 정파와 끝없이 부딪치고 마교와 더할수 없이 깊은 친교를 맺은 점입니다.
몇몇의 인물과 인연으로 복수가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인 데이몬도 세력과 집단으로 대표되기 시작하다는 것이죠.
작가분이 정사대전이라는 큰 틀을 짜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마정지지에서 큰 힘을 되찾게 될 주인공의 능력에 비해서 복수라 목표가 너무 단순하게 되어 세력과 집단으로 부딪치기에는 어긋나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뭐 또 달리 다음권에서 어떠한 제약이나 한계를 설정할수 있겠지만
구성자체가 엉성하고 삐둘어지기 싶다는 것이죠.
판타지와 같이 설정이 자유로움과는 다르게 무림이라는 요소는 어느정도 정해진 틀이 있어서 그것을 부수고 재창조할때 따라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 틀안에서 환타지와 접목시키는게 아주 매력적인 소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짧은 출판 주기와 비례해서 거부감으로 다가오는 엉성함이 너무 많군요.
한예로 고대중국의 시간적 배경은 언급되어있지 않지만, 공간적으로 고대 중국이 배경이며 일반적인 당문세가가 형성되기 이전의 모습으로 데이몬이라는 인물이 영향을 미쳐 기존의 당문세가가 형성되는 모습인데 당가타라는 명칭이 많이 거슬리더군요.
그래도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아주 많은 점수를 얻고 있는 데이몬이고 단순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내는 능력에서 김정률이라는 사람의 능력이 좋지만 어느정도 무협에 심취했던 사람이라면 데이몬이라는 글속에서 나열되는 무림의 세상은 거북하고 엉성하며 무언가 삐둘어진 무림이 아닐까합니다.
p.s 방금 카카오 99%를 먹었습니다. 싸움 날만 하군요.
어느 글에서 본것인지 모르겠지만, 원래 부모자식간에 선물하던게 발렌타인데이였답니다. 현대에 와서 상술로 인해 연인들의 날로 바뀌었지만 뭐 서양의 풍습이니 우리 사회에 녹아든것이니 남들 다 하는데 안하기에는 힘든 소심한 사람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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