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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2.03.06 19:01
조회
2,339

작가명 : 까막el

작품명 : 선악과

출판사 :

현재 정규연재에서 연재 중입니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한 글쓰기인데 점점 욕심이 생기네요.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 시간 이후로 컴퓨터를 하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라 확인은 내일 오후나 돼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그럼 포탈을...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725


Comment ' 14

  • 작성자
    Lv.63 돌법사
    작성일
    12.03.07 12:07
    No. 1

    조금 읽어보긴 했는데 취향에 안맞아서 뭐라 말하기 힘드네요.
    글도 제대로 안읽고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이 글을 쓰면
    비난이 되는게 당연하나 한가지 말하자면 표현력 부족???
    음...어쨌든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3.07 13:11
    No. 2

    냉갈 님. 아니에요. 억지로 읽는 것은 곤욕이죠.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3.07 14:04
    No. 3

    헤로도토스님이 잘 하시는데... 요즘 비평요청이 없어서 잘 안 보이시는건가... 안타깝네요. 장단점 잘 지적해 주시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3.07 14:06
    No. 4

    창조적변화 님. 음... 쪽지라도 보내 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3.07 14:17
    No. 5

    쪽지 보낸 분도 있으신걸로 알아요. ㅎㅎㅎ 비평요청찾아서 한 번 비평해주신걸 읽어보시고 원하시면 쪽지 보내보세요. 뭐, 내 글 발전을 위한 건게 이것저것 따지면 본인만 손해예요. 그리고 정중히 부탁하면 아마 해주실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3.07 14:26
    No. 6

    창조적변화 님. 그럼 보내야겠군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3.07 14:42
    No. 7

    이폭스 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조심스러우셨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직 글을 쓰는 것에 중점을 두어서 그런 것일까요? 절제의 미(군더더기)가 부족했나봅니다. 그래도 후반에 나아졌다니 다행입니다. 참고해서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헤로도토스
    작성일
    12.03.07 17:16
    No. 8

    과분하게도;; 쪽지를 받고 30편 정도까지 읽고 몇자 써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제 주관적인 생각일뿐이지 반드시 옳은것도 그렇게 고쳐야 한다는것도 아닙니다. 이점 참고해서 읽어주셨으면 싶네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글에서 딱집어 뭔가 크게 지적해서 수정해야만 한다고 말할만한 부분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해당 글의 범주안에서 지적할 부분을 찾는것이지 그 글을 다른 명작수준의 글들과 견주어 평가를 하는건 아니니까요. 그럴만한 능력도 없고요.^^; 그러니 이번 비평은 상당부분 제가 느끼고 또 고민해본것을 바탕으로 적으려고 합니다.

    일단 이글은 현대를 배경으로한 천사들의 이야기입니다. 가브리엘, 라파엘, 미카엘, 루시퍼 등 이미 대부분 낯이익은 천사들이 등장하지요. 미카엘vs루시퍼, 타락천사 루시퍼 등 이런 컨셉트는 사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글은 분명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근래의 현대물이라고 볼수는 없고..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여러모로 색다른 점이 있네요. 현대 인간문명을 뒤에서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천사들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문장은 종종 지나치게 길어지거나 꼬여서 간혹가다 비문이 보이는점만 제외하면 썩 훌륭합니다. 이정도 오류야 누구나 내는것이니 충분한 문장력을 갖추신것 같아요. 뭐라고 해야할까요.. 아직 작가님이 뚜렷한 색채까지 완벽하게는 묻어나지 않지만 어느정도 특색이 있고 몰입해서 읽을만한 문장입니다. 딱히 크게 문제가 될 부분도 없고 지금대로 써가신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문장을 짧게짧게 줄이는것을 반대하는 입장에 가까운지라 굳이 줄이라는 말은 하지않겠습니다. 중요한건 문장의 길이가 아니라 비문을 줄이는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읽어내려가는 흐름과 호흡을 유지하는것입니다.

    그런데 읽는내내 느낀 감정이 약간의 답답함(?) 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글을 읽는데 취향같은게 없는편인데도 크게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글은 나쁘지 않은데 왜 그럴까 싶어서 저도 여러모로 고민을 해보았는데, 그건 내용과 그 전개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무엇보다도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여기서 '내용' 이란 반드시 스토리 라인만을 두고 하는말이 아닙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케릭터나 각 상황별로 벌어지는 사건, 인물등에 대한 설명이나 묘사가 부족해서 흥미진진하게 글을 읽는게 아니라 글에 억지로 끌려가며 읽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음,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좀 애매하네요.

    예를들며 몇가지를 집어내 보고나서 제가 생각한 해결방법을 써보려고 합니다. 음, 글이 길어질것 같네요.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려운 대목이 많아서..

    일단 첫째로 세계관입니다.

    이 글의 배경은 현대 혹은 근미래 입니다. 다만 약간 특이점들이 있는 현대지요. 천사들이 있고 테러리스트들이 있고..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글에서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쉽게말해서 이 작품속의 세계가 그냥 현대인지 근미래인지조차 구분할수가 없습니다. 그냥 평범한 세계.. 보통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채로 살아가지만 그 뒤엔 숨겨진게 많은 세계.. 이런 설정인것으로 미루어 짐작은 됩니다만, 확실하지가 않아요.
    기본적인 세계관이 뚜렷하게 잡히거나 짐작되는바가 없는데, 주인공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완전 별세계 사람이 되어버려서 혼란스럽습니다. 갑자기 세계관 자체가 평범한 현대에서 거의 초자연적인 수준의 현대로까지 급변하기 때문에 더욱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천사들이 말하는 50세기전이니 하는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지구상의 이야기인가요 혹은 타차원의 이야기인가요? 왜 천사들은 지구에 살고있지요? 애초에 그냥 지구에 천사라는 피조물이 만들어진것 같은데..난해해요. 이에대해서도 설명이나 묘사는 없고 그저 불쑥불쑥 이야기가 한마디씩 튀어나옵니다.
    그것도 거의 대부분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천사 각 개개인이 아주 한정적으로 툭툭 하는 '대사' 에 너무 치중해서 드러나고 있지요. 세계관 설명은 단편적인 대사, 그것도 자꾸만 뭔가 비밀과 떡밥(?)을 가지고있는 케릭터들의 대사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이런것이 유독 거슬리는건 제 취향탓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세계관을 짐작으로라도 정립하고 그것을 바탕으로해서 상상하고, 미루어짐작하고 등등 그러면서 글을 읽어나가는 편이라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설명이 없으면 몰입하기가 힘들더군요.

    둘째로 스토리입니다.

    이 글을 많은분들께 제가 추천하고 소개하고자 할때 무슨 말을 써야할까요? 이 리플의 가장 윗부분에 있는 '현대를 배경으로한 천사들이 나오는 이야기' 라는 말 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이게 무슨뜻이냐면.. 스토리는 팽팽 눈돌아갈정도로 급변하며 흘러가는데 무엇하나 딱집어 스토리를 말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에요. 30편까지 읽은 지금도 이 글이 그래서 무슨 스토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루시퍼가 기이한 힘을 가져 처분을 받았고 그 힘을 노린 가브리엘이 음모를 꾸민것으로 추정이되고, 그런데 현대에 갑자기 루시퍼가 부활을 했고, 근데 그게 주인공이고, 천사들이 접근해오고.. 이런식으로 줄줄이 나열하지 않으면 스토리를 말할 수가 없어요.
    숨겨진게 너무 많고, 변화가 너무 많은데 알수가 없어요. 예측도 전혀 불가능하고요. 이를테면 드래곤라자는 1권 반절만 보면 드래곤과 연관되어 모험을 시작하게된 주인공 일행들이 사건에 휘말려들어가는 스토리! 라는걸 알수있죠. 리셋라이프 같은 소설의 경우엔 1권 반절을 보면 죽었다가 다시 어린시절로 되돌아온 주인공이 인생을 바꾸는 이야기! 라는걸 딱잘라 말할 수 있습니다. 묵향 1권을 보면? 무에 빠져있는 한 사나이의 무림종횡기 혹은 모험성장기! 라는걸 알수 있죠.
    이글은? 모릅니다. 심지어 주인공이 정말 '아무것도 모른채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는게 1~25편이상 까지의 주된 내용이라서 더더욱 이런부분이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 뭘하려는건지, 뭘하자는건지 아무것도 모른채 초입부 너무 글에 끌려다니는 느낌입니다. 제가 독자로써 짐작하고 상상하고 할게 없고, 그냥 급변하는 전개에 주인공과 함께 끌려다니는 느낌이강하게 들어요.

    셋째로 주인공 케릭터 입니다.

    존이라는 주인공 케릭터. 루시퍼의 환생이라는것이야 이미 글을 조금만 읽으니 짐작할 수 있었지만 이 존이라는 최고주요인물에 대한 설명에 정교한 맛이 부족합니다.
    성격.. 루시퍼의 영향으로 정상이 아닙니다. 실제로 어두운 삶을 살아왔다고 짐작이되고 일상생활에서도 남들과 어울리지도 못하죠.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간혹가다 농담던지고 투덜거리고 하는 모습은 지극히 평범하고 심지어는 밝고 쾌활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좀 일관성이 없어요. 어둡고 우울한 성격인지, 아니면 원래는 안그런데 악몽과 두통때문에 날카로워진건지 설명이나 묘사가 없습니다. 물론 인간이 어찌 한단면만으로 딱 고정화가 되겠느냐만은.. 적어도 기본설정이 그때그때 달라질 수는 없는것 아닐까요?
    게다가 초반부부터 30편쯤 오기전까진 거의 정상일때보다 미쳐있거나 반쯤 맛이가있을때(?)가 더 많이 나오는 주인공인데.. 그 갭이 생각보다 큽니다. 세세한 성격묘사나 설명없이 주인공이 미쳤다 말았다를 반복하는 변화가 너무 극심한것 같아요. 덕분에 30편 읽었지만 저는 아직 이 존이라는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어요. 물론 주인공이 모든 독자의 맘에 쏙 들수는 없지만 적어도 감정이입이나 글에 대한 애착을 가지려면 주인공에 대해서 어느정도 매력이 갖추어져 있어야 하겠지요.
    예를들어 조금전까진 자신이 아이작을 죽였다고 죄책감에 사로잡혀있다가 갑자기 미카엘에게 네가 아이작을 죽였다고 화를내지요. 물론 죄책감에 현실회피성인 태도를 보이는건 알겠지만 해당 부분에서 그런걸 잘 드러낼만한 묘사가 부족해서 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갑자기 삶의 모든게 뒤바뀌었는데 적응하는 태도가 지나치게 빠릅니다. 루시퍼의 영향으로 미치는것만 빼면 정말 놀라울 정도에요. 알지도 못했던 천사라는 존재의 등장, 모친의 죽음, 살인, 갑자기 뒤바뀌어버린 세계,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변화인데 너무 적응이 빠릅니다. 주인공이 미치거나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그 적응의 어려움을 묘사하려고 하셨다면 약간 핀트가 어긋난것 같습니다. 실제 카마엘일나 미카엘, 라파엘을 정상적인 상태에서 대할때의 모습은.. 그냥 친구대하듯이 잘만하면서 갑자기 머리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하곤하죠.
    일례로 미카엘이 싸움을 걸어왔을때 카마엘의 정확하지도 않았던 짧은 설명만 들었다고 단번에 미카엘을 배후로 지목하는 존의 태도나 혼잣말로 '대천사를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이렇게 중얼거리는등의 모습은 납득이 어렵습니다. 실제론 두번짼가 세번째로 보는 천사를 앞에두고 무려 대천사를 상대할 수 있는지 여부를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적응의 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서 이런 문제의 해결은 결국 좀 더 세세한 설정을 교묘하게 글 중에 잘 드러내는데 있다고 봅니다.

    설명을 추가해야한다고해서 세계관을 구구절절이 초반부에 늘어놓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런방식은 이미 잘 먹히지도 않고 특히 연재글의 경우 독자들을 떠나가게 하지요. 그러나 세계관을 가볍게 드러내는 모습은 글중에서 간단한 표현 한두가지로도 가능합니다.

    예를들어서, 지금 주인공이 살고있는 세상이 평범한 현대이며, 간혹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 이런 씬을 넣는건 어떨까요? 초반부 주인공이 무언가 생각을 하거나 갑자기 찾아온 두통이나 악몽등으로 고민을 하면서 TV를 트는 겁니다. 그리고 자연스래 TV에서 우리가 흔히 현대에서 접할 수 있는 배경을 내보내면서 뭔가 왜곡된듯한 뉴스거리를 은근슬쩍 글 중에 흘리는거죠. 짧게 한번 적어볼까요?

    -> 존은 심하게 아파오는 머리를 감싸쥐며 소파에 몸을 던졌다. 그리곤 습관처럼 리모콘의 버튼을 눌렀다. 때마침 뉴스방송이 나오고 있었는데 존은 조금이라도 다른곳으로 신경을 돌리기위해 그것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러나 별것없는 흔해빠진 뉴스들이었다. 물가안정을 위한 미국정부의 시책이 시행되었다는것, 해당 관계부처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 이에대해 반대시위를 하는 사람들, 또한 코스피지수가 몇일째 하락세라는것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도 이어졌다. 그리고 뒤이어 오늘아침 ㅇㅇ주 근방에서 의문의 폭발사고가 일어났는데 경찰당국은 매립되어있던 가스관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왔다.
    "으.."
    저런 흔해빠진 뉴스들로는 도저히 신경을 돌릴 수 없었던 것인지 존의 통증은 조금도 가라앉지 않았다. 존은...(생략)

    이 단순한 씬 하나만 가지고도 독자는 '아하, 주인공은 지금 21세기 미국에 살고있구나? 저건 뭔가 숨겨져있는 사건이 몰래 덮힌거겠네' 라는걸 딱 머리속에 굳힐 수 있습니다. 이렇게하면 테러리스트들의 존재도 은연중에 독자들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요. 테러리스트들 이야기가 딱 나왔을때 '아하, 그때 그 폭발?' 이런식으로 파악할 수 있는겁니다.
    아니면 뉴스에서 뭔가 근미래적인 기술이 가미된 무언가를 가볍게 통보한다면 '아하, 이글은 지금 근미래시대의 배경을 깔고있구나?' 라고 인식을 잡을 수 있죠.
    구구절절히 세계관 설명을 늘어놓지않고도 이런식으로 한두번만 슬쩍슬쩍 넣어주면 (그것도 억지로 필요없는 장면을 넣는게 아니라 필수스토리를 전개하는 와중에도 얼마든지 이런 방식을 활용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입니다.) 줄줄이 적는것보다도 오히려 더 글의 세계관을 단단히 다질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을 좀 더 이용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지금은 너무 케릭터의 대사에만 치중해서 세계관을 납득시키고자해서 그 세계관에 대한 독자들의 흡수도가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질질끌려다니는 것보다 무언가 목적의식을 갖거나 글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진행을 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지금 프롤로그 부분의 그 등장은 사실 글 전체적으로 볼때 별 의미가 없어요. 차라리 좀 더 세밀하게 '루시퍼가 부활했고 가브리엘이 움직이고 있다' 라고 이야기를 나누고 '존' 이라는 인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거기서 이 글이 전개될 방향성을 제시를 하는거죠.

    덧붙여 존에게도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나자 무언가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그들을 따른다는 식의 스토리를 적용시키는것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수동적으로 지명수배가되서 쫓기거나 하다보니 천사들을 따라다니는게 아니라 죽임당한 어머니의 복수라던가 알수없는 사태의 진상을 파헤쳐보려는 확고한 의지를 품게되었다거나, 혹은 애초부터 주인공이 아주 심계가 깊고 이상이 높은 인물로 표현해 천사들로부터 뭔가 얻어내려는 것도 좋고요.

    무엇보다도 기본적으로 주인공인 존이라는 인물에 대해 좀더 심층적으로 묘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치거나하는 감정표현들이 매우 자주 나오고 중요하기 때문에 애초에 존이라는 케릭터에 대한 설정을 세밀히 짜서 드러내는게 좋을것 같아요.

    예를들어 애초부터 무기력하고 순응적이었다는 설정이 소개되었다면 천사들에게 자포자기해서 끌려다니는것도 어느정도는 납득이 되었겠죠? 그게 아니라면 좀더 강인한 타입으로 설정해서 다르게 진행할 수도 있고요. 지금은 존은 그냥 존이에요. 악몽꾸고, 약간 정상이 아닌 존.. 그런 상태에서 그냥 천사를 만나고 대하는 모습이 나오니 여러면에서 어색한것 아닐까요. 차라리 원래는 굉장히 쾌활했는데 언제부턴가 악몽과 두통에 시달리면서 신경과민이 되었다.. 이런 설정이면 또 나름 천사들을 대하는 태도도 납득이 될수 있죠.

    그리고 천사를 만나고 새로운 세계를 알게되는 과정을 좀더 심층적으로 묘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난 못믿어! 다 거짓말이야!' 이렇게 질질끌며 억지를 부리라는게 아니라 세밀한 감정묘사가 필요하다는 뜻이에요. 그냥 무덤덤하게 금새 천사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보단.. 주인공이 이리저리 고민을 해보고 여러 가능성을 따져보고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들을 좀 더 감성적으로 묘사해줄 필요가 있어요. 지금도 사실 이런 부분은 애쓰신 티가 나긴 하는데 제 욕심으론 좀 더 강화되었으면 해요. 지금 주인공의 모습은 위에서 지적했듯 너무 적응이 빨랐다가 미쳤다가(?) 반복해서 혼동을 주고있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 세부적인 지적은.. 일단 시점에 대해서인데요. 전지적작가 시점을 바탕으로 하고 계시면서 상당히 자주 1인칭 시점을 이용하고 계십니다. 물론 이게 나쁘다는건 아니에요. 오히려 잘 먹혀들어가고 글을 매끄럽게 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작가님의 특색이란것도 이런부분에서 드러날 수 있고요. 그런데 그 전환이 좀 급작스럽고 지나칠때가 있어요.
    예를들면 미카엘이 애칭인 마이클로서 존을 미행할때, 갑자기 글이 미카엘 주인공의 1인칭으로 바뀌는듯 하다가 또 군데군데 원래의 전지적작가시점이 들어가곤 합니다. 이건 제가 감히 나쁘다 좋다를 평가할 순 없지만.. 읽다가 문득문득 흐름이 깨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지적할 부분중에 미카엘vs루시퍼vs가브리엘 이 크게 대립을 벌이게 되었을때가 있는데요. 전투신은 나름대로 괜찮다고 봅니다. 그러나 중요부분인데도 불구하고 별 의미도 없는 대사가 너무 많은데다가 또 작가님이 내용 대부분을 너무 비밀로 가리려고 하는통에 해당 부분이 많이 어색합니다.
    속된말로 세명이 전부 반쯤 정신이 나가서 어영부영 제각각 떠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독자입장에서 '지금 뭐래는거니?' 라는 생각만 들게하지 호기심이나 흥미를 유발시키지가 않더군요. 저같은 경우엔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고 심지어 글이 전반적으로 배경이나 세계관 묘사가 없는통에 짐작조차 할 수 없다보니 짜증이 나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미카엘 같은 경우엔 별 의미도 없이 싸우자는 이야기나 영문을 알수없는 딴소리, 혹은 옛날생각나? 이런 이야기를 끝도없이 반복한다는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 미카엘이란 케릭터는 이부분만이 아니라 전반부 모든 등장장면등에서 결국 동일한 의미의 이야기를 자꾸 말만 바꿔서 반복하는 대사와 독자가 짐작조차 하기힘든 대사등을 좀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음..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는데. 너무 나쁘게는 듣지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은 좋아요.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요. 아마 그렇지않다면 이렇게 길게 쓰지도 않았겠지요? ^^; 딱히 지적하고나 고칠부분을 썻다기보단 이렇게 되면 어떨까 싶은 희망사항을 적은것으로 보아주셨으면 싶습니다.

    이 글이 나아갈 방향은 제 개인적으로는, 좀더 많은 설명과 묘사를 이용하면서도 지금까지같은 빠르고 또 매끄러운 스토리 진행과 함께 인물의 심리묘사등을 적절하게 표현해내는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언제나 그렇듯 글쓰기 실력으로 귀결되는 문제지요.

    앞으로의 무궁한 발전을 빌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3.07 17:37
    No. 9

    헤로도토스 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너무나요. 매일 읽으며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너무 수고하셨는데 감사하는 말밖에... 이런. 죄송합니다. 곧 2부를 연재할 예정인데 그 전에 수정을 좀 해야겠습니다. 말이 짧아서 허탈하시겠지만 정말 감사드려요.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 그만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BIN123
    작성일
    12.03.07 18:38
    No. 10

    프롤로그만 봤는데 문장이 너무 늘어집니다
    일일히 설명식으로 다 보여주는걸 읽다보니
    졸려서 다음으로 넘어가지를 못 하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엘모
    작성일
    12.03.07 22:58
    No. 11

    3편, 정도까지 봤는데 솔직히 좀 힘들었습니다. BIN123님과 마찬가지로 문장이 좀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서술에서 또 다른 서술로 이어지는데 영상처럼 자연스럽게 장면이 넘어간다기 보다는 슬라이드를 보듯이 딱딱 끊겨서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너무 숨겨놓고 시작한다는 느낌도 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3.08 13:53
    No. 12

    BIN123 님. 음... 설명식은 지루하군요. 초반이라 괜찮겠지 싶었는데... 아니었군요. 감사합니다.

    엘모 님. 역시나 같은 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감사합니다.

    지루한 것은 치명적이군요. ㅜㅅ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진진묘
    작성일
    12.03.16 19:57
    No. 13

    헐, 댓글을 다 수용 한다면 대작이라고 할만하지 않을까요.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3.17 15:06
    No. 14

    진진묘 님. 최대한 노력해서 제 것으로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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