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슈퍼엘리트 김병장
출판사 : 파피루스
80먹은 노인이 13살 소년으로 회귀한다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일단 주인공의 정신연령이 80살이지만 그걸 표현해 내지 못했다는 것은 여타 다른 소설들도 다 마찬가지기에 빼고서라도 작가님이 책을 쓸때 고심하지 않아보이는 점들이 많아 보여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강력한 비평이 아니라 그냥 읽고 이상하게 느낌점을 쓰는거라 생각보다 소소한 문제들일 수 있습니다.)
소설 읽는 중간중간 어처구니 없는 대사들 때문에 흐름이 딱 끊긴적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무협지에 '오늘 내 티셔츠 어때?' 하는 그런 느낌의 문장들 말이죠 ㅠㅠ
1. 주인공이 무려 67년을 회귀하다보니 학교를 어떻게 갈줄 몰라 합니다. 이때 아버지가 '여보 내일 장보러 가니까 애좀 데려다줘'... ㅠㅠ 주인공을 위해 돌아가는 세상이죠.
2. 과거에 어머니가 장기들이 다 없어진 채로 발견됩니다. 개인적으론 이거 신원확인은 어떻게 했나 참 궁금합니다. 저도 본게 영화들밖에없지만, 매장도 아니고 그냥 시체가 버려진 채 있었다니.. 차라리 화장을 하거나 바다에 버릴거 같은데... 거기다 주인공은 서울에사는데 어머니의 시체는 지리산에 있었습니다. 장기 다 빼가고 다시 옷입히고 신분증 넣어서 지리산자락에 버려뒀나요??
3. 부모님이 하는일이 고기집입니다. 고기집을 어떻게 좀 살려야 되는데.... 해서 생각한게 된장소스, 마늘소스, 고추장소스 등입니다. 이런 비법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과거에 부모님이 고기집을 하셔서 그 향수때문에 고깃집 알바를 했답니다. 무려 10년 넘게... 여기서 이상한 건 저 뿐인가요??; 10년넘게 고깃집 알바를 하다니... 사실 이런 일이 없지야 않겠지만 흔하진 않아보여서 이렇게 씁니다.
4. 교실에 갔습니다. 자리가 없어보여서 교탁 앞 책상에 갔는데 왠 뚱녀가 있는 겁니다. 전교생이 왕따를 시킨다는군요. 우걱우걱 빵을 먹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왕따시키는 아이가 교탁앞 맨 앞자리에 앉는 경우를 보셨습니까??? ;; 3번도 그렇고, '이건 이상해'라고 말하는 근거가 다 제 경험들이라 비평이 아닌건 알지만.... ㅠㅠ 너무 이상했습니다. ㅠㅠ
5. 주인공네 고깃집을 빼앗으려는 앞집 고깃집의 횡포로 가게에 조폭이 찾아옵니다. 주인공네 집엔 주인공 아버지가 구해준 청년의 외삼촌 동료 형사들이 10분가까이 계시네요. 강력계형사님들이 아주 순하게 생기셨다고 조폭들이 진상을 부립니다. ㅠㅠ 제가 본 강력계 형사님들은 다 무서웠는데 ㅠㅠㅠㅠ 조폭들은 딱보면 '아 형사다' 이거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막 머리 치고 '이자식이 무슨 형사야' 이럽니다. 그러면서 하는 대화가 '니네가 장0건이랑 0빈이야?' 이러네요. ... 이름 중간에 0처리 하면 뭐합니까 장동건 원빈의 태극기 휘날리며 얘기하는건 모든 독자가 알겁니다. 중요한건 지금 년도는 1991년 이란겁니다.
6. 어설프기 짝이없는 마강식(앞집 고깃집)잡는 장면. 와중에 주인공이 납치 되는데, 이런 긴박한씬을 쓰기엔 작가님 내공이 너무 낮은것 같습니다. 보는내내 너무 어색했어요. 형사들 행동, 조폭들 행동, 주인공 행동...
7. 갑자기 외치는 주인공의 정의심. 1권 마지막쯤에 나오는 민족그룹 총수 최병장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자 주인공은 자신만의 정의로 세상을 바꾼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자신의 짝인 뚱녀 오방실이 나중에 훈녀에 엘리트가 된다는걸 알자 '난 이기적인 놈이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면서 다가갑니다. '얘가 후에 그렇게 변신하는걸 몰랐으면 나도 놀렸겠지'라는 마음을 가지면서... 이런 사람이, 거기다 돈없어서 비참하게 죽은 80먹은 노인이 갑자기 정의감 불태우는 것은 참으로 어색하더군요...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 성격이 변한 걸까요?
주인공 아버지가 아들의 이름을 병장이라고 지은게 이 최병장 때문인데, 이 최병장이 대형그룹 회장입니다. 내용상보면 목소리랑 그룹 회장인데 아직까지 달고있는 병장계급장(이것도 이상합니다.)을 보고 이 사람이 최병장이라는걸 알죠. 주인공의 아버지는 이 최병장을 그토록 따랐는데 그런 거물인 최병장을 왜 이전에는 몰랐을까요? tv에도 많이 나왔을거 같은데...
8. 주인공네 고깃집이 잘됩니다. 손님중에 기자가 있어요. 기자가 주인공을 부릅니다. '네 저는 김자 일자 군자를 쓰시는 분의 아들 김병장이라고 합니다.' 기자가 답하죠 '아.. 어린애가 어른을 높여 부를줄 아네' ㅠㅠㅠㅠ 이건 기자가 무식한겁니까 주인공이 무식한 겁니까 아니면 작가님이 확인도 안하고 그냥 막 쓰신겁니까???ㅠㅠ 이 '김자 일자 군자 의 아들 김병장'은 뒤에 2권에서도 또 나옵니다. 주인공이 '네 저는 김자 일자~ 김병장입니다'이렇게 하면 정신연령이 높아보일거 같았나요??
9. 어처구니없는 시험문제.... 주인공이 처음 회귀했을때 선생님이 쪽지시험을 본다고 문제를 냅니다. 어려워요.. ㅠㅠ 저는 모르겠더라구요. 주인공이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씁니다. 이게 80살먹은 노인이 쓸 말은 아닌것 같지만 이건 넘기고.. 주인공 빼고 전원이 답을 다 씁니다. 한글을 만든 왕의 이름은? 이런 문제를 내도 반에 한두명은 세종대왕이라고 못쓸것 같은데 말이죠. 아니면 담임선생님이 몇명 틀린사람이 있는데 그냥 다 '너빼고 전부 맞았어'이럴 수도 있겠죠
문제는... 나중에 시험때 주인공이 전교1등을 합니다. 국어 90 수리 100 사회 95 예체는 90 뭐 이런식입니다. 한 반에 50~60명씩 10반인데 이런 점수를 받고도 전교 1등을 하나보네요. 엄청 어려운 시험문제였나 봅니다. 전교 2등이 한문제 차이로 졌습니다. 수리에서 하나 틀려서 95점이래요(초딩 문제가 전부다 5점짜리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이것도 이상합니다.). '2+2*2가 왜 6이야' 라며 절규합니다. ㅠㅠ '곱하기가 먼저란다'라고 담임선생님이 설명해 주세요. 아마 전교 2등은 자만심에 초3도 맞출 문제를 틀렸을 겁니다... 제 생각이 맞겠죠???
10. 한민족중학교 백일장을 한답니다. 전국의 수재들이 모인다는 중학교. -제가 살던곳은 중학교 비평준화여서 중학교도 이렇게 시험보고 가는데가 있었나 싶어서 이상했습니다. 다른지역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전국 수재들이 모이는대안학교인건가-. 백일장 1등에게는 특별상이 있대요. 전교 2등도 이렇게 말합니다. '이번에는 내가 꼭 1등할거야' 전교 2등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냥 서술문에 백일장 1등 2등 이렇게 쓰시면 읽는 제가 괴로워요 작가님 ㅠㅠ 장원이라고 써주시면 그냥 넘겼을텐데...
11. 주제가 '인생'입니다. 어떻게 채점하려는지 모르겠네요. 하긴 논술이 아니라 백일장이니 자신의 경험 이런걸 적어도 되겠죠. 주인공은 역시 비범합니다. 80먹고 회귀해서 그런지 '인생은 이리저리 도는 소주한잔...... ㅠㅠㅠ' 주인공의 탁월한 문장을 보는 순간 저도 소름이 돋더군요. 이걸 보고 채점관들이 머라머라 하다가 무려 대그룹 회장님이 특별상을 주자고 합니다. 이런 명문중학교는 그룹총수인 이사장이 직접 심사하나봐요. 돈만이 자신의 추억이라는 사람이...
전체적으로 어색한 문체, 허술한 설정들, 유치한 대사에 심심한 내용이었습니다. 왜 하필 1991년으로 회귀했는지도 모르겠더군요. 보통은 무슨 계기가 있지 않습니까? 아직 안보신 분들은 아주 좋은 촉을 가지고 계신것 같습니다. ㅠㅠ 부러워요 ㅠㅠ
-어색하다는 근거가 다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입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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