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도저히 부고를 올릴 만한 곳을 알 수가 없어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게시판 관리자나 운영자 분들은 혹시 게시판 취지에 안 맞는다고 생각하셔도, 아무쪼록 관대하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핀서클이라는 닉네임은 아시는 분도 있고,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문피아나 조아라 같은 곳에서 주로 활동하시면서 대체역사물이나 몇몇 소설에 조언이나 평가 남기시던 분입니다.
아버지의 인터넷상 친분을 잘 알지 못하는 관계로, 제가 아는 이름은 유호 님 정도밖에 없네요.
저 핀서클님의 아들인데.
아버지는 지나간 7월 20일 저녁에 운명하셨습니다.
20일부터 3일장 치르기 시작해서 화장 끝나고, 납골당에 봉안하고 왔습니다. 아버지 친구분들이 평생 남에게 베풀기만 하던 분이고, 보답은 하나도 못 받으셨다고들 하니 가슴에 구멍 뚫린 것 같네요. 저도 후회만 계속 됩니다.
한 20년 더 같이 계실 거 같았는데. 툭 끊어지듯이 가셨습니다.
혹시나 아버지와 친분이 있거나 아시는 분들이 계시면 댓글 한줄로나마 좋은 곳에 가셨기를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짧은 글이지만 마지막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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