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로수번입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문피아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탈혼경인]과 [사불상]의 연재논란에 대해서 종지부를 찍기 위함입니다. 부디 이 글을 올린 후에는 더 이상의 논란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 글이 올라온 후의 어떠한 음모론이나 저작권관련 의견개진도, 이 구로수번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 모든 것은 본인의 책임일 뿐 엄한 곳으로 화살을 돌리지 마십시오.
2010년 05월 16일 13시 42분에 [문피아]에서 [질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쪽지가 날아왔습니다. 내용인즉 탈혼경인과 사불상이 대작무협의 팬픽인데, 원작자에게 허락을 받았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글이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살펴보니 大협(지금은 탈퇴하신)이라는 탈혼경인의 팬 분이 도발성 추천글을 올려서 크게 빚어진 일이었습니다.
저는 답변으로 탈혼경인과 사불상의 연재를 멈춰두겠다고 했습니다. 혹여 연락처를 안다면 바로 해당 원작자에게 허락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현재 군산에서 복무중인 군인신분이므로, 인터넷과 통신수단 이용에 있어서 큰 제한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알고 있던 지인의 도움으로 간신히 용대운 노사와 검류혼 님께 연락을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들려온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용대운 노사께서는 군림천하 팬픽 [사불상]의 연재를 허락하셨고, 검류혼 님께서는 비뢰도 패러디의 연재는 상관없다고 하셨습니다.
두 분의 관대한 허락에, 다소 저도 크게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두 작품의 작가분들이 큰 아량을 지녔다는 사실에 약간 감동하기도 했구요.
이미 팬픽과 저작권 논쟁, 그리고 연이어 물꼬를 튼 문피아 하향설로 인해 많은 문피즌 분들의 신경이 예민해진 사실을 저도 익히 알고 있습니다. 비록 제가 이 사태를 직접 초래한 건 아니지만 일말의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로써 결론을 내려고 합니다.
사불상과 탈혼경인은 원작자분의 허락을 받았음으로 문제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저지른 실수를 통감하고 문피아에서 분란을 일으킨 책임이 큼으로 조만간 분량을 전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오는 6월 12일 부터 조아라에서 연재를 재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저는 이번 일에서 일어난 [문피아]의 성의없는 태도에 대해서 화가 납니다.
문피아 본인의 정중한 사과를 요청합니다.
말투는 상당히 고압적이며, 심지어 검류혼님 본인만 언급할 수 있는 친고죄에 대해서 형사고발을 운운하면서 제게 압박을 가했습니다. 이것은 도저히 창작자에 대한 문피아 운영자의 존중,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답변으로 혹시 두 원작자분의 연락처를 알고 있다면 답해주기를 최대한의 정성으로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시종일관 고압적인 태도를 풀지 않으며, 형사소송 발언에 대해서 무책임하게 회피했습니다.
전 이 일로 문피아에 적지 않게 실망했습니다.
2차 창작에 관대한 것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작권자 본인도 아니면서 형사소송을 운운하면서 예의를 지키지 않다니요?
이것은 분명히 문피아의 위계행위입니다.
저는 일이 더 커질까봐 두려워 차마 그동안 경과를 밝히지 못했습니다만, 이 태도에 대해서는 분명히 사과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팬픽은 잘못된 게 아닙니다. 두 분 작가님들께 허락을 받으면서 그 사실을 느꼈습니다.
순수한 팬의 마음에서 비영리로 연재하는 것이, 넓은 작가 분들의 아량에 무에 그리 문제겠습니까?
단지 이 일로 많은 강호동도 분들의 심기가 상한 것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그럼 더 이상의 논란이 불거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문피아] 본인의 사과글을 요청합니다.
- 2010/5/25 구로수번이 강호동도께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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