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습격할 글은 디딤돌n님의 '여고생과의동거' 라는 글입니다.
저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올망졸망하게 생긴 얼굴과 작고 짧은 팔다리.
몸에 비해 머리크기가 큰 것도 귀여움의 하나로 다가오죠.
그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도 꽤 좋아합니다.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던 아이들이 엉금엉금 기어
내게로 올 때면...
아장아장 걸으며 내 이름을 부를 때면..
뛰어다니며 내게 애교를 부릴 때면...
저는 그 아이들이 가진 순수함을 좋아합니다.
상대방에게 악이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그들의 순수함이 좋아요.
그런 그아이들로 하여금 상처 받냐구요?
아뇨, 그 아이들이 제 신체에 대한 콤플렉스나
제가 가진 약점을 건드려도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그건 그 아이들이 가진 순수함이니까요.
한때는 입양하고자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제가 워낙 진지하게 말하자 어머니도 입양을 하려 했었지요.
자격이 되지 못해서 다행히(?) 입양을 하지 못했었어요.
과거 고등학교때 만났던 여자친구는 제게
"오빠, 아이 갖고 싶어."
라는 말로 저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그런데 만약에... 어떤 애기가
"나는 아빠 아들이야." 혹은 "난 아빠 딸."이라며
찾아온다면?
저는... 어떻게 했을 까요? 모른척 도망쳤을까요?
아니면 따뜻하게 받아줬을 까요?
솔직히... 모른척 도망쳤을거란 생각이 먼저 드네요.
제가 가진 입장이 아이에게 편안한 가정을 줄 수 없었을
수도 있지만
막연히 생기는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디딤돌n님의 '여고생과의동거'는
어느날 찾아온 어린 자식과 함께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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