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재미를 자랑하는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사카이아의 사형수]
바빌론에서는 매년 사카이아라는 제전을 거행하였다. … 그것은 … 5일동안 이루어 졌는데, 이 기간에는 … 주인과 하인이 위치를 바꾸어 하인이 명령하고 주인이 복종했다. 특히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 한 사람은 왕의 용포를 입고 왕의 왕자에 앉아… 마음껏 즐기고 마셨다.… 그러나 닷새가 지나면, 그는 용포를 빼앗기고 매질을 당한 뒤 교살되거나 척살되었다. 그 짧은 재임기간동안 그에게는 조가네스라는 칭호가 주어졌다. -본문(프롤로그)에서 생략, 발췌
이 글은, 언뜻 보기에는 본편과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사카이아'라는 제전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다음편을 클릭하는 순간, 당신은 천천히 당신을 물들여가는 감정-그것은 재미일수도 있고 사랑일수도 있으며 또다른 어떤것일수도 있습니다-을 느끼실 겁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든 재미. 사카이아의 사형수.
사형수의 주인공 '단'은 모두가 경멸하는 와타의 사냥꾼, 카지스토입니다. 메마른 사막에서 살아온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사랑은 너무 혹독한 감정입니다. 그는 단지 살고자 하나- 그의 손목에 찍힌 낙인은 그의 운명을 짓누릅니다. 어쩌면 그는 신일지도 모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십니까? 검색에 '사형수'를 쳐보십시오.
버닝 포인트?
1. 작가분의 담담하고 절제된 문장 :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문체을 좋아합니다.(개선문의 영향 ㄱ-)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도리어 담담합니다. 그러나 인물의 심리는 그러한 문체속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2. 다크포스? : 주인공인 단은 철저한 육식동물입니다. 사막에서 인육을 먹으며 사는 부족에게 길러진 주인공은 비열하고 잔인합니다. 어줍잖은 무게감이 아니라, 진정한 다크포스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히네아라는 여자앞에서 유순해집니다. 사랑이란- 어쩌면 그에게는 너무 혹독한 감정은, 단이라는 인간을 정화합니다. 구원이 있다면 이럴까, 인물의 심리변화에도 주목할 만 합니다.
3. 감정 : 저는 심리묘사라 하지않고 굳이 감정이란 단어를 쓰고 싶습니다. 절제된 문장속에 담겨나오는 감정은 그만큼 호소력있게 울립니다. 급진전되는 상황(출판본에서는 플롯을 손보기 때문에 더 완벽해 질 거라고 합니다)속에서도 어색함을 느낄 수 없는 그러한 호소력. 조금씩 민감하게 변화하는 순간순간의 감정을, 작가분은 정확히 캐치하여 서술하십니다.
4. 새로운 종류의 환상 : 주술사, 카지스토, 와타… 이 소설은 기존에 굳어진 설정들을 차용하지 않은, 완전하게 작가분이 창조한 세계위에서 펼쳐집니다. 서클로 마법의 단계를 구분하고 검사는 오러를 쓰고…하는 설정이 질리셨다면, 더욱 더 새로운 환상이 보고싶다면, [사카이아의 사형수]로 찾아가보세요.
추천 - 펜잡은노새作 [사타이아의 사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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