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5.11.12 20:52
조회
688

요즘 보니, 레이드 소설이 꽤 줄어든 것 같습니다. 절대적인 양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평작 이상의 레이드 소설이 줄어든 것 같네요. (무료 한정) 저는 수작 이상의 작품만을 보기에, 현재는 보는 레이드 소설이 단 하나도....는 아니고 하나만 보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수십 작품씩 보았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대부분의 레이드 소설은 세계관이 똑같습니다. [몬스터의 방어막은 현대 화병기를 완전 무시]나, [몬스터에겐 핵이 있다], [각성자가 생겨나고, 정부는 엄청나게 빠르게 대처를 한다], [과학자가 능력 측정 장치를 발명했다]. 가끔은 첫 번째나 두 번째 소재를 버린 세계관도 있지만, 결국에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게임 상태창] 역시 거의 무조건 나오는 편입니다.


회귀하는 레이드 소설의 경우는 거의 99.9%의 확률로 다음과 같은 설정을 가집니다.

[최봉보스에게 죽고, 각성 ‘이전’으로 회귀]라던지, [최종보스를 죽이고, 세계or가족or친구를 구하기 위해 회귀]라던지. 극히 일부의, 0.1%의 소설만이 조금 다른 설정을 보이기는 하지만, 제가 목격한 바로는 없습니다. 놀라운 것은, 모든 소설에서 각성 이전으로 회귀하지, 각성한 이후의 시점으로 회귀하는 주인공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충 말을 무성의하게 던져보자면, 무료 베스트의 모든 레이드 소설들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이드 소설들이 줄어든 이유는, 정확히는 무료 베스트 내의 레이드 소설들이 줄어든 이유는, 여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재미도 없고, 식상하고, 필력도 떨어지고. 덕분에 현판을 즐겨보고자 했는데, 그조차도 볼 작품은 많이 없습니다.


제가 스포츠 소설의 모범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는 것이 있다면, 바로 [테니스의 신]입니다. 필력은 유료 충분히 갈 정도이고, 스토리도, 현실성도, 개연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저건 문자 그대로 “소설의 (반)필수 요소”입니다. 독자가 작가의 작품을 읽게 하기 위한, 작가의 최소 조건. 당연히 유료에 올라가는 (거의) 모든 작품들은 저 요소들을 충족시킵니다.


제가 스포츠 소설들 중에서도 하필이면 [테니스의 신]을 모범으로 보는 이유는, 설명입니다. 작가는 테니스가 국내에선 상당히 마이너하다는 사실을 압니다. 대충 보기에도 축구, 야구, 농구에 비하면 인지도가 형편 없이 낮지요. 제 경우, 어릴 적(초2~3)에 테니스와 배드민턴을 구분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작가는 테니스에 대해 자세하게는 물론이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야합니다. 이건 독자가 작품을 읽게 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죠. 만약 테니스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잡다한 기술들을 나열했다면, 보는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문피아 스포츠 소설들 중 축구, 야구를 소재로 삼는 작품들이 딱 그렇습니다. 저는 축구와 야구의 룰을 모릅니다. 남자들 중에서도 일부는 그럴 것이고, 여자들은 상당수가 그러할 겁니다.


스포츠 소설도 일종의 전문 소설입니다. 다만 일반인에게도 문이 열려있다는 점이 다른 전문 분야와는 다를 뿐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반인이 그런 전문 지식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유하자면, 운동을 모르는 일반인에게 문피아 내의 스포츠 소설은 “의학 전문 서적”으로 보입니다. 주석 하나 달리지 않은, 영문 서적이기도 하고요.


정말 작가 분들이 

“나는 여성 독자와 운동 규칙에 관심이 없는 독자들을 완전히 버리겠다.”

라고 마음을 먹지 않는다면, [테니스의 신]에 버금가는 설명력이 필요합니다. 정말 운동을 모르는 사람이 보았을 때 재미있고 정확하게 의미를 깨닫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게 적으려면, 애초에 작가가 기초지식이 없어서 “아, 이렇게 적어야 나도 이해가 되고, 독자들도 이해가 되겠구나.”하는 식이 아닌 이상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에게 전문 지식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거든요.


그러니 지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누나, 엄마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천운이 따라서 여동생과 사이가 좋다면, 여동생에게도 보여주고요. 운동에 관심이 없는 형이나 동생이 있다면, 그들에게 보여주어도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 시험 조사를 해본 이후에 연재를 하세요. 그러면 운동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읽기에 부족함이 없을 겁니다. 필력이 같다면, 같은 스토리에 같은 소재의 작품이라도, 독자들의 수는 확연하게 차이가 날 겁니다.


음악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기준에서) 수준이 낮은 음악 소설은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합니다. 아름다운 선율이....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기립 박수.... 마치 밤하늘의 별을 총총 울리듯.... 이건 음악 소설이 아니고, 음악을 “소재로 한” 소설일 뿐입니다.

(역시 제 기준에서) 수준이 높은 소설은 위의 표현은 물론이고, 다음의 표현도 함께 포함합니다. C 코드, 맑고 부드러운 소리부터 A코드, 굵고 웅장한 음율까지.... 이게 음악 소설입니다.


음악 소설은 음악을 소재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악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힘듭니다. 스포츠 소설은 그냥 다 쓰면 되지만, 음악 소설은 한껏 고양된 독자들의 마음을 폭삭 주저앉지 않게 하면서 전문성을 드러내야 하거든요. 잘못하면 판이 와장창 깨져버려서 독자들이 던져버리는 경우도 많고요.


음악을 소재로 하는 소설은, 필력만 있다면 누구나 씁니다. 정말 말 그대로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당장 레이드 소설에서 주인공이 마력을 섞어 아름다운 음색으로 노래를 불렀다-하는 내용만 삽입해도, 그 화는 음악이 소재가 됩니다. 지금 우리가 아는 유료 작가들 거의 모두가 그런 소설은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음악적인 예술성을 드러내는데 약간의 시간을 사용한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죠.


하지만 스포츠 소설을 누구나 쓰지 못하는 이유가 뭡니까. 의학 소설, 법률 소설, 이유가 뭘까요. 바로 전문 지식입니다. 전문 지식이 없으면 그건 전문 소설이 아니고, 전문 지식을 소재로 하는 소설일 뿐입니다. 현대에서 갑질을 하는 대부분의 소설들이 주식으로 돈을 벌지만, 주식 소설이 아닌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전문 지식이 들어가있지 않은 음악 소설은 음악 (전문) 소설이 아니고, 음악을 소재로 할 뿐인 소설이라는 것을 알아주세요.


사실 음악 소설들의 경우, 전문 지식이 없어도 인기는 있고, 독자들도 많습니다. 스포츠와 달리 전문 지식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죠. 또 하나는 상당수의 작가들이 표현의 어려움 때문에 그걸 생략해 버리기 때문이죠. 굳이 그런 어려움을 갖고 쓸 이유가, 작가들에겐 없거든요.


하지만 그런 작가들은 위, 위의 문단을 보시고,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그건 음악 소설이되, 음악 전문 소설이 아닌, 음악을 소재로 할 뿐인 소설이라는 것을요.


현대에서 주인공이 돈을 왕창 번다 - 의 내용의 작품은 굳이 주식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정확히는, 작품에서 들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하루에 수십 배씩 주식이 폭등한다던지, 하는 비논리성만 주의하면 됩니다. 주식 전문 소설이 아니고, 주식을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소재이나 도구로만 사용하기 때문이죠. 작중에서의 비중도 그다지 크지 않고요.


그렇다고 전문가들이 소설을 잘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소설을 쓰기 위한 조건들 중 하나인 [전문 지식]만이 갖추어졌을 뿐입니다. 순위권 레이드 소설의 작가 역시 전문 소설을 쓰기 위한 조건들 중 [대중성], [필력] 등의 요소들만 갖추어졌을 뿐이고요. 전문 소설을 쓰기 위해선 전문가가 다독, 다작을 하거나, 기존 작가가 전문 지식을 획득하거나, 초보자가 다독 다작을 하고 전문 지식까지 얻거나. 이 세 가지 뿐입니다.


실패.... 라기 보다는 아쉬운 소설들 몇 가지를 뽑아보겠습니다.


[코더 이용호]라는 작품은 전문가만이 그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비전문)작품들이 가진 재미의 최대치를 100이라고 하자면, 일반인들은 약 80 내외의 재미를, 속독가들은 70 내외, 정독가들은 90 내외, 숙력된 전문 비평가들은 100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소설은 아닙니다. 특히 [코더 이용호]의 경우, 더더욱 아닙니다.


일반인들은 40 내외의 재미를, 속독가는 30, 정독가는 50, 전문 지식을 가진 일반인들부터가 80, 전문지식을 가진 속독가가 70, 전문지식을 가진 정독가는 80, 전문 지식을 가진데다 숙련된 전문 비평가이기까지 해야 100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컴퓨터, 특히 코딩 쪽에 지식이 없다면, 이 작품의 재미의 절반도 느끼지 못할 거라고 자신합니다. 그럼에도 재미가 있으시다면, 당신은 절반의 재미만으로도 큰 충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리라 봅니다.


문제의 근원은 전문 지식입니다. 이 경우, 작가가 전문 지식을 풀어내는데 실패했습니다. 사실 코딩이라는 소재 자체가 글로 풀어내면 더 이상해지기 쉬운 소재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독자들에게 많은 재미를 주기에는 실패했습니다. 필력도, 스토리도, 개연성도 우수하나 전문 지식을 풀어내는데 있어선 아쉬움이 많은 작품입니다.


[마왕의 게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작품은 게임 소설입니다. (거의 확실하기는 하지만) 아마도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약간 변형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이 작품은 스타크래프트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완벽한 재미를 느낄 수 없습니다. 주인공이 이렇게 저렇게 유닛을 움직인다고 해도 독자들은 그게 뭐가 우수한지, 뭐가 불가능한지를 알 수 없습니다. 당연히 게임 전개에 있어선 피드백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요.


역시 이 작품을 일반인인데도 즐겨 보신다면, 당신은 절반의 재미만으로도 충족감을 느끼는 것이리라 봅니다.


반면 [테니스의 신]은 작가가 제목 짓기에는 실패(?)했지만, 전문가와 일반인이 느끼는 재미 사이의 갭(차이)가 적은 편입니다. 물론 전문가가 느끼는 재미를 완전히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다른 작품들이 30만큼의 갭을 가질 때, 이 작품은 10 정도의 갭만을 가집니다.


[요리의 신], [신의 연기]도 대강 그렇습니다. 후자는 전문 지식이 거의 필요가 없는 것인지, 드러나지 않는 것인지, 작가가 잘 모르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연기 분야에 있어서 전문 지식은 쓰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영화의 경우, [페이드 아웃] 같은 촬영 편집 기법들이 쓰이기도 하는데, 그런 것도 한 번 등장하지 않았네요.

전자는 전문 지식이 드러났다, 가려졌다 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부분에서 그 과정이 세세하게 드러날 때도 있지만, 그냥 생략될 때도 있습니다. 주요 비중은 요리에 매겨지는 점수에 대해서인데, 아직 작품 초반이라 주인공이 그것에 대해 분석하고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보니, [야구 레전드]라는 작품은 일반 독자들이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타율, 타수, 패전 처리 투수 등등]의 용어들은 운동에 관심이 없으면 거의 절대로 알 수 없는 단어들입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작품들 역시 대충 간과하고 넘겨버리는 부분인데, 저는 이런 부분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정리하자면....

전문 소설이라면 전문 지식을 갖추는 것은 [필수 요소]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당 분야에 문외한인 사람이 읽었을 때에도 잘 이해가 되고,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야 좋은 작품이고, 소설입니다.

이런 기준으로 보자면, 대다수의 스포츠 / 음악 소설들은 일반 문외한 독자들에게 좋은 작품도, 좋은 소설도 아닙니다. 그저 소설이라는 FORM형식을 가진, 하나의 지루하고 어려운 서적일 뿐이지요.


(제가 스포츠 소설을 약하게나마 혐오했던 이유도 이거고요.)


Comment ' 22

  •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15.11.12 21:04
    No. 1

    음.. 다른 장르는 모르겠고 스포츠 소설 쪽에서는 일반화의 오류신 듯합니다. 개인의 취향적인 부분을 일반적으로 이렇다~ 라고 설명하신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3년정도 장르 소설을 안보다가 우연히 어떤 스포츠 물을 보게 되어서다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야구 소설었는데, 그 전까지는 야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규칙이라고야 3스트라이크면 아웃이고 4볼이면 진루다. 도루가 있다. 홈런이 있다 정도...
    근데 제가 읽은 소설은 굉장히 불친절한 소설이었습니다. 거의 용어에 대한 설명이 드물었죠.
    근데 재미있게도 계속 읽다보니까 저절로 알게 되더라고요. 스퀴즈가 뭔지, 외야 플라이로 보낸 다음에 점수를 내는 게 뭔지, 프레이밍이 뭔지...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설명이 가득했다면 제가 그런 것을 저절로 알게 되는 순간까지 그 소설을 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분들도 꽤나 많이 계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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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26 시스나에
    작성일
    15.11.12 21:14
    No. 2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1.12 21:20
    No. 3

    적당한 설명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정말로 설명이 없었다면, 스토리도 함께 사라져 작품 자체가 없었을 것이고, 불친전하더라도 그에 대한 약간의 설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무슨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말하는, 그리고 생각하는 것은 그 작품보다 더 불친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임 소설을 두어 작품 읽어본 바로는, 유명 작품들을 완결까지 따라가 보았지만 이해하지 못했기에 그런 일반화가 있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샤이나크 독자님과 같은 경우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었군요....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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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15.11.13 00:41
    No. 4

    정말 설명이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묘사가 있었죠.
    예를 들면 1루 외야쪽을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수비수가 잡았다. 수비수가 공을 캐치하는 것을 확인한 3루 주자가 정확한 순간에 달렸고,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올렸다.
    이런 식이었죠. 저는 그걸 보고, 아 공이 아웃된 상태에서는 주자가 달려도 되는구나, 그럼 3루에 있을 때는 1루쪽으로 밀어치면 점수 나겠네.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인필드 아웃이라고 하나요? 공이 내야로 높게 뜨면 일부러 공을 안받고 페이크성 플레이를 할까봐 자동 아웃이 되는 것. 그것도 맨처음에는 이해가 안갔는데, 번트는 인필드 아웃인가 그게 없다고 말하며 병살을 잡는 걸 보고 이해를 했죠.
    그런 식이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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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91 라라.
    작성일
    15.11.12 22:42
    No. 5

    4라웃 4이냐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15.11.13 00:42
    No. 6

    4실 4력을 다해 원고를 쓰고 있는 4이나크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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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1 예찬맘
    작성일
    15.11.12 21:21
    No. 7

    아^^랩스타 작가님 이시네요^^ 잘보고있습니다.
    저는 여성인데도 스포츠 소설을 좋아합니다. 읽다보면 당연히 룰도 알게되고요. 설명이 많다보면 많이 지루해지고 별 내용없이 한편이 끝난듯한 느낌입니다. 모르면 네이♡에 찾아보는 센스가 필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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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3 L.O.B
    작성일
    15.11.12 21:21
    No. 8

    직업물이나 전문분야물의 진입장벽도 어찌보면 방향성의 문제라고 볼수있지 않을까 싶어요. 의학물이라고 해도 하얀거탑처럼 의국정치나 리얼한 세계를 강조한것도 있는가하면 갓핸드테루나 닥터K처럼 말도 안되는 신기로 사건을 헤쳐나가는 장르도 있으니까요. 야구나 테니스같은 스포츠 장르만해도 주인공 팀 버프인 '마구' 같은 게 미친듯이 개발되어서 나오는 것도 있죠. 실제 야구규칙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 있다면 '보크'룰 관련으로 대부분의 개조투구폼같은 건 사용할수 없는 것도 알겠지만 그런 소설적 과장이 되어있더라도 재밌게 보는 분도 있죠. 쓰는 사람의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지만 모든 직업물이나 전문소설류가 해당 분야의 입문서가 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직업물의 탈을 쓴 판타지물도 잘 팔리는 걸보면 연출하기 나름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1.12 21:51
    No. 9

    아, 굳이 모든 작품들이 입문서가 될 필요는 없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작성일
    15.11.12 21:55
    No. 10

    개인적으로 말씀하신 많은 내용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도 꾸준히 결제해서 보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대부분 내용도 비슷비슷 컨셉도 비슷비슷..
    심지어 게시물 한 다섯개씩 띄엄띄엄 읽어도 이해가 될 정도라니..

    그래서 요즘엔 한번 충전하면, 예전에는 일주일이면 만원 이만원은 금방 쓴 것 같은데..
    지금은 한 만원 충전해놓으면 2~3주 이상 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zacks
    작성일
    15.11.12 22:30
    No. 11

    음악소설이 다 전문지식이 필요없다니...

    샤이나크님의 더 랩스타도 산경님의 신의 노래도, 한비님의 록앤롤이여 영원하라 등등의 장르 음악소설들을 보면 상당히 그쪽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잇습니다.
    그렇기에 훨씬더 몰입하고 재밌게 볼 수 있고요...
    어떤 소설을 쓰더라도 소재로 쓰이는 분야에 대한 작가의 공부는 필요하고 그걸 글에 녹여내야 현실감과 개연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전문지식을 알기 쉽게 글에 풀어내야 한다는 것은 동감입니다만 해당 장르에 무지한 사람들까지 알기 쉽게 다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만약 야구 소설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야구장에 처음가는 여자친구에게 설명하듯이 야구는 9회까지 있고 1회에 3명의 타자가 나오고, 수비는 투수,외야수 내야수, 포수 등등 다 설명하고 있으면 .... 정말로 야구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 봤을 때 재밌게 볼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애초에 그 장르쪽을 쳐다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주 타겟층으로 하는 독자들은 '이 작가 뭐야 설명충? 누굴 바보로 아나' 라고 생각할겁니다.

    엄청난 글과 책들이 쏟아지는 지금의 시장에서 작가는 자신의 글을 보는 독자층이 주로 누가 될 것이고 거기에 맞춰 어느정도 설명을 할지를 잘 선택해서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유가 적절할지는 몰라도 왜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수업할 때도 꼴찌의 수준에 맞춰서 수업을 하지는 않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1.12 23:01
    No. 12

    음악 소설의 경우, 본문에서 말했듯이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음악 소설들 상당수가 음악을 소재로만 취할 뿐이지, 전문 지식으로써 다루지 않는다는 점을 말했을 뿐입니다. 정독해주셨으면 합니다.

    설명의 경우, 그걸 잘 풀어내는 것이 필력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그런 설명들을 한 번에 다 풀어내는 것은 비호감의 근원이기도 하고, 저도 그런 건 싫어합니다. 기초적인 방대한 분량의 설명도 경기마다 조금씩 풀어내는 것이 훌륭한 작품이겠죠. 설명충, 당연히 싫지만 적당한 설명을 적당히 분배할 줄 알아야 되겠죠, 당연히.

    제가 글을 잘못 썼거나, 글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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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1 백락白樂
    작성일
    15.11.12 23:17
    No. 13

    음..
    대화 중간에 개념적인거나 풀어헤쳐 쓰는거 많이 나오는데...
    촬영기법은 오늘 좀 언급되긴 언급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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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2 하이텐
    작성일
    15.11.12 23:23
    No. 14

    윗부분에 써놓으신 생각들에는 일부 공감을 합니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 저만의 사견을 달자면,

    '그것을 해당 분야에 문외한인 사람이 읽었을 때에도 잘 이해가 되고,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야 좋은 작품이고, 소설입니다.'
    이렇게 적으셨는데 문외한인 사람이 읽었을 때에도 잘 이해가 된다면 엄청난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소설들도 좋은 작품일 수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문피아에서 '마지막 좀비'라는 작품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 제 내면의 무언가가 부족해서 깊이 이해를 못하고 있어요. 종교에 대해 무지해서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구요. 재미가 있으니 그런 것에 상관없이 잘 보고 있고, 저는 그 글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는 종교에 무지해서 도스토예프스키 작품도 완벽히 이해를 못하거든요. 그외 인문학적 요소가 부족해서 이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작가들이 문외한인 저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이해시키지 못하더라도 저는 그분들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하이텐
    작성일
    15.11.12 23:25
    No. 15

    아, 이것이 스포츠물이나 음악, 그외 코딩물? 이더라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설명이 많은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도 하구요.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흙퍼먹
    작성일
    15.11.12 23:40
    No. 16

    예전에 어떤 소설은 야구 소설이였는데 작가가 야구에 관한 유명한 책과 소설을 참고했다고 밝히더군요

    요즘 스포츠작들은 그냥 기존 유명한 연재작들꺼 그대로 배껴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친중페미
    작성일
    15.11.13 01:43
    No. 17

    정말 많이 공감되네요.
    그런데 글쓴이님 말씀대로 많은 독자분들은 전문지식을 잘 풀어내는 정도를 보지않고 반의 재미가 있다면 보는 경향이 많다 봅니다.
    글이 얼마나 잘 써져있냐 보다는 당장 한편 한편 읽으며 소재나 전개가 지루하지않고 흥미를 느끼는 소재나 설정이면 그냥 봅니다.
    꼭 소설이 아니라 일반 애니매이션이나 만화를 보듯이 훅훅 보는거죠.
    소설보다 만화는 그림으로 와닿기 때문에 의학이라던지 스포츠가 더 재밌고 와닿죠?
    그것처럼 많은 독자분들은 소설의 풀어쓰는 퀄리티보다 소재나 전개스타일을 봅니다.
    그러니까 소설이란걸 읽는게 아닌 꼭 만화책을 대하듯이 흥미를 느끼고 구매하는거죠.
    두 눈 뜨고 래밸업이란 레이드 작품이 순위권에 있는 이유같습니다.
    전 정말 이 작품의 필력은 끔찍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작가님이 일반 대중독자들에게 어떤전개나 설정이 인기있을지 잘 아셔서 독자들은 그쪽에 홀려 글 자체에 콩깤지가 씌이는거죠.
    뭐 쓸데없는 말이 길었는데 저는 글쓴님의 생각도 격한 공감하고 갑니당.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친중페미
    작성일
    15.11.13 01:46
    No. 18

    아 그리고 코더 이용호는 정말 못읽겠더군요.
    스포츠나 음악, 의학서적은 상상이라도 가지 이 소설은 그냥 독자고 뭐고 아는사람만 아는 소설인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미스터H
    작성일
    15.11.13 02:17
    No. 19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니스카우터는 과연 그런 부분을 배려한 글인가 다시 생각해보네요. 마음에 새겨두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won원won
    작성일
    15.11.13 07:42
    No. 20

    일부 동감은 하는데 편당 계산을 하는 현 시점에서는 글쎄요? 설명이 넘 많으면 지루하기도 하고 아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깝기도 하고 설명이 좀 들어가고 하는 소설중에는 가끔보면 다른편수보다 약간 긴 편수를 제공하는 작가님도 있지만 안그런분들이 많아서...전문설명은 후기에 좀 넣어 주셨으면 하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끝을보며
    작성일
    15.11.13 15:20
    No. 21

    그냥 재밌으면 보고 재미없으면 안 봅니다. 재밌우면 작가님이 규칙이나 기타용어 안알려줘도 다 찾아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재밌을라고 보는거지 공부하려고 보는건 아니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쿨쿨쿨
    작성일
    15.12.16 23:17
    No. 22

    레이드물은 글에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현판 겜판도 99프로는 마찬가지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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