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간단하게 정리를 해봅시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들 천천히 생각을 해 봅시다.
오늘 벌어진 약간의 소동은 霹靂 님께서 ‘연중’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뭐..저는 글을 함축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니까 대충 말해 보자면 유로연재 작가들이 아무런 공지가 전달사항 없이 연중하는 것이 싫다. 고소하고 싶은데 방법이, 이러한 문제에 관하여 해박한 변호인이 없느냐. 였습니다. 霹靂 님의 주 의견은 여기서 끝났습니다.
고소라는 말은 분명 아무런 때나 입에 담을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문피아 내의 연중 사례는 결코 적지 않았기에, 이전에도 ‘나oo’님의 분노폭발으로 인한 자원봉사도 있으셨고...아무튼 霹靂 님께서 연재한담을 통하여 전달하고자 했던 말은 엄연한 돈벌이의 목적으로 작가 타이틀을 지니신 분들이 무단으로 글을 연중하는 것이 싫다. 고소를 하고 싶다. 고소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데 아시는 분이 있느냐. 정도였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든지 이해하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에..그리고 이제 이 미친 토론이 시작된, 후일담 때문에 이야기는 줄줄 끌려 갑니다.
삭제되어 버려서 벌써 가물하긴 하지만 아마도 문피아 내에서 글을 삭제하는 행위가 보일 경우 형사고발을 하겠다. 였던가요? 대충 이런 부분이었던 것 같으니..예. 대충 제 말이 맞다 치고, 문제가 된 후일담이 아닌 霹靂 님께서 말씀하신 본론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어렵지 않지요? 유료연재의 무단 연중에 대한 문제는, 문피아의 작가와 독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맞습니다. 맞아요. 이것은 반박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일단 초점을 여기에 맞추었기 때문에 말투라던지, 고발이나 고소라던지 하는 부차적 문제를 접어두고 아, 이 분은 정말 이러한 사태에 이러한 생각을 갖고 계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다른 분들께서는 조금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모양이네요.
곧 霹靂 님의 글에 형사고발은 말이 심하다, 고발이라는 말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 듯 하다, 하는 정도의 댓글이 달리게 되었고 그러자 霹靂 님은 논점을 흐린다라며 반박하셨습니다. 뭐...이제 저는 고삼이라 면허도 따야 되고 하니 면허공부를 하고 있어서 줄창 문피아에 있지 못하는 몸입니다만, 도중에 몸을 뺐다가 돌아와 대충 보다보니 불길이 크게 인 것 같네요.
분명 이렇게 서로 말을 길게 늘어가며 워리어를 전직하신 분들은, 어쨌든 따지자면 자신의 입장이 모두 있습니다.
霹靂 님께서 형사고발이라던지, 고소라던지, 물론 말씀하고자 하시는 의지가 강하시다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만 또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갑론을박이 그것을 증명했지요.
그리고 霹靂 님과 열띤 공방전을 벌이시는 분들께선, ‘어느덧 싸우는 통에 霹靂 님의 본 논점이 흐려져 버렸다’라는 것을 자각하셔야 합니다. 유료 작가라 하여도 어떠한 말 한 마디 없이 글을 연중해버리고 나몰라라 하는 처세는 분명 잘못된 겁니다.
이 부분에 있어 쌍방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으며, 난타전이 아닌 토론으로 대화의 형식이 변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나름의 정리는 끝났습니다. 조금 하고 싶은 말을 보태자면, 어쨌든 이곳은 한담이잖아요? 문피아의 대다수는 어른분들이시고, 격한 토론은 가능하지만 싸우는 것은 최소한 보기 안 좋지 않을까요. 선천적으로 싸움이란 것에 호의적인 사람은 세상에 몇 없다고 들었습니다. 싫은 짓 대신, 이제 슬슬 서로 자신을 중재해 주세요.
서로에게 화가 나셨다 해도, 설령 그렇다면 더욱 자신이 찍은 발자국을 돌아보셔야 합니다. 무슨 점을 내가 잘못했고 혹은 문제가 야기될 수 있었고, 잘못하지 않았다고, 문제점이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셔도 타인의 입장은 또 다른 법입니다. 또한 반대의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고소나, 고발이라는 말까지 올릴 정도라면 분명 나는 이러한 행위를 각오하고 있고 이 의견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 라는 것인데 그 의지를 읽으시는 것이 아닌 단어 자체에 중심을 치우쳐서는 안 될 일이죠.
여담이지만...고발이라는 말. 정말 무섭고 두려운 단어는 맞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이유 없이 고발이라는 행위를 툭 하고 내뱉지는 않지요. 그런 겁니다. 霹靂 님께서는 그러한 말을 하실 정도로 강한 분노를 느끼셨던 겁니다.
두루두루 넓게 생각해 주시고, 밤늦게까지 결착되지 못한 이 논쟁도 재빠르게 마무리지어 보자구요. 음. 그럼 유료연재의 무단 연중 사태가 문피아 내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 이 때문에 문피아 내에서 말이 많다. 라는 결론으로라도.
밤이 깊어졌습니다. 저는 아침에 연참을 해야 해서 이만 자야겠습니다만...슬슬 손가락이 아프실 때가 되지 않으셨을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아. 실명을 거론한 것이 혹 실례가 되었다면 즉시 글을 내리겠습니다.
추신 - 아.
일단락 되었다는 분위기네요? 뒷북인가요?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