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팬픽/패러디 란 관련해서 글 한번 남겨봅니다.

상당히 뒷북인듯 싶지만 현재 문피아는 리뉴얼을 거치면서 팬픽/패러디를 연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쓸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암묵적으로 다들 쓰지는 않았죠. 그 원인을 제공했던 글이 비뢰도 패러디였던 ‘탈혼경인’입니다.

‘탈혼경인’의 경우 작가님에게 허락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연재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문피아에서 연재를 할수 없게 된 작품입니다.

이렇게 한번 선례가 존재하며, 작가님에게 허락을 받아야만 패러디를 연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팬픽/패러디란은 어떤가요?

지금 일반 연재란에 있는 것 중 어디 작가님께 허락을 받은 글이 있나요? 없습니다.

전에 ‘탈혼경인’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모를까, 옛날에 이미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그것이 규칙이 된 이상 전례처럼 처리해야 합니다.

홍보글에 타이트한 규칙이 있고 그것이 지켜지듯이 아무리 사장되어가는 곳이라지만 엄연히 규칙이 존재하는 이상 그 규칙을 지켜야한다고 봅니다.

PS. 노란쪽배님의 동방환담록은 제외합니다. 동방환담록의 경우는 패러디한 작품이 ‘동방 프로젝트’인데 동방 프로젝트의 제작자인 ZUN은 2차창작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화환]

전 누가 패러디라도 해 준다면 감사의 눈물을 흘릴 것 같네요.

[오즈고기J]

암묵적 허용이라는 게 있죠. 일반연재-패러디 란을 보고 왔는데, MLFIU님께서 말하시는 허락받지 않은 패러디라는 것이 일본 만화계의 팬픽/패러디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Fate, 나루토, 이누야샤 등, 기존의 작품들은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팬픽으로 만들어졌으며 작가나 출판사 쪽에서 한 번도 그에 관해서 문제를 삼은 적이 없었습니다. 이 것이 '선례'이지요.

[오즈고기J]

MLFIU님께서 말씀하신 탈혼경인은 기존에 익숙하지 않았던 팬픽이라는 장르가 문피아에 나타나면서, 이 장르에 처음 대처를 해보는 문피아 운영진들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기 위하여 부득이하게 작가의 직접적인 허락이라는 형태로 사태를 해결하려 했던 것 때문에 논란이 되었습니다.
문피아가 리뉴얼 하면서 보다 포괄적인 장르의 소설들을 수용하게 되었고, 팬픽에 대해서도 전보다 유연한 자세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띠]

문제 삼은 적 없다고 문제가 안 되는건 아닙니다.
잡히지 않으니 계속 도둑질해도 되나요?

[비연회상]

패러디가 도둑질입니까?
아니, 패러디가 뭔진 아세요?

[엔띠]

팬심이라고 해도 결국 엄밀히 따지면 도둑질입니다.
원저작자가 마음만 먹으면 다 경찰서 정모입니다.

[오즈고기J]

이들 작품들은 무수히 많은 동인지들과 팬픽들이 돈을 받고 판매되었으나 원작자가 거기에 대하여 수익을 요구하거나 막는 일은 없었습니다. 충분히 원작자가 2차 창작에 대해 허용한다는 어필을 하였고, 팬픽에서 사용한 설정을 원작에서 다시 사용한다거나, 독자들이 생산한 2차 저작물을 추첨하여 본편과 애니메이션에서 활용하는 등 충분히 팬심에 대해 관대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경찰서나 법정이 아니라 커뮤니티입니다.

[MLFIU]

지금 말씀하시는게 작가들이 아무런 말이 없어서 괜찮다라고 했는데, 일본에는 소설가가 되자 사이트중 팬픽/패러디 연재만 가능하던 '니지판'이 존재했습'었'니다.

현재는 저작권 관련 문제로 올라오던 게시글들이 수없이 지워지다가 결국에는 니지판이 폐쇠되었습니다.

이러한 것 또한 충분한 선례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경찰서나 법정이아닌 커뮤니티라고 하셨는데요, 커뮤니티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습니다. 커뮤니티라고 해서 다 봐준다면 현재 홍보글 규정도 하지 말아야죠. 홍보글을 쓰는 것에 대한 규칙이 엄연히 존재하는 이상 팬픽/패러디란 또한 규칙을 통해 처리해야합니다.

[MLFIU]

도둑질 맞습니다.
그 작품에 대한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으며, 그 설정과 세계관을 마음대로 쓰는것은 엄연한 저작권 위반입니다.

[오즈고기J]

제가 말한 법정이나 경찰서가 아니라는 말의 의미는 규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라는 의마가 아닙니다. 분명 저작권법이 있지만 현 상황을 봤을 때, 팬픽이 연재된다고 해서 저작권상 문제가 일어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커뮤니티 내에서 규칙을 다소 완화하여 팬픽을 연재하는 것을 허락해도 괜찮지 않느냐..이런 의미입니다. 법기관이 아니라 커뮤니티니까 현 실정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말이었습니다.

[엔띠]

유연하게 대처한다...?
막말해서그럼 법은 왜 있나요?

[오즈고기J]

법은 사람들 간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 또는 어떤 금지행위에 대해 하지 말 것을 권고하기 위해서, 혹은 금지행위를 저질렀을 때 적절한 처벌의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서, 정도가 되겠죠. 여기서 저작권법은 어디까지나 권고입니다. 왜냐하면 저작권자가 기소를 하지 않는 한 누구도 그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 법을 어겨서 저작권자가 소송을 걸었을 때, 법은 기준에 따라 저작권자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권고입니다. 도둑질과 같이 바로 형사소송으로 넘어갈 수 있는 법가 다르죠. 그렇기 때문에 저작권자가 유연하게 2차 창작을 허용한다면, 문피아도 유연하게 받아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띠]

그 유연한 허용을 언제 누가 했죠?
무언은 긍정이라는 식으로 좋을대로 해석하신건가요?

[적안왕]

블로그면 모를까 저작권을 지켜야 할 곳에서 이야기할 거리는 아니라봐요.

[오즈고기J]

좋을대로 해석한 것 아닙니다. 유추라는 것이지요. 저 작가는 지금까지 어떤 패러디, 팬픽, 동인지가 있어서도 그에 대해 제재를 가하거나 수익을 요구한 적이 없다. 고로 지금 쓰고 있는 팬픽도 작가가 묵인할 것이다. 이런 논리입니다. 여기서 전제에 문제가 있다면 "작가가 일본의 팬픽과 달리 한국의 팬픽은 강하게 처단하려 한다." 이거나 "지금까지는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허용하지 않겠다." 이 두가지입니다.

[적안왕]

유추라시는게 결국 '불법적인 것이지만 저작권자가 관리를 안하려 할테니 괜찮다.'인가요?

[엔띠]

그게 지금 좋을대로 해석하신 건데요...?

[오즈고기J]

저작권자가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는 판단이 드는 작품에 관해서는 문피아도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저작권자가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작품이란누구나 납득할 만큼 2차 창작이 활발하고 작가가 제재를 가하지 않는 작품을 말합니다.

[적안왕]

그게 '불법적인 것이지만 저작권자가 관리를 안하려 할테니 괜찮다.'죠.
저작권을 지켜야 할 곳에서 저작권을 어겨도 된다라는 말씀이 잘나오시네요^^;

[오즈고기J]

좋을대로 해석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해석되는 내용과 다르게 본인의 주장에 유리하게 하기위해 해석을 왜곡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저작권 분쟁을 보면 저작권자가 이득을 취하지 않는 2차 창작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로 이 것은 해석을 왜곡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오즈고기J]

저작권의 주체는 법이 아니라 작가 본인입니다. 본인이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그에 대해 금지하거나 제재를 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것은 작가의 권리지, 법의 권리가 아니니까요.

[적안왕]

다운로드는 별 문제 없으니 행해도 무관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군요.
법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 보여지면 어떤 것을 행해도 무관하다는 것이고요.

[오즈고기J]

다운로드는 영화, 만화, 소설, 음악 등 저작권자의 수익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행동이므로, 팬픽이나 2차창작과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적안왕님께서는 잘못된 비유를 택하셨습니다.

[엔띠]

누구나 납득할 만큼 2차 창작이 활발
-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해석이군요. 누구나 납득할 만한 기준이 뭐죠?
하루에 글 10개 이상? 다시 말하지만 절대로 주관적입니다.

작가가 제재를 가하지 않는 작품
- 귀찮아서라면요? 작가가 귀찮음으로 인해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작가로써의 권리를 포기했다는 것이니 나는 마음껏 저작권을 침해해도 된다는 암묵적 허락을 받은 것이다???

[[탈퇴계정]]

문피아는 팬픽/패러디에 적대적이라 옹호하시면 힘드십니다;;

[적안왕]

저작권을 침해하며 법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은 것이 같습니다.
저작권자의 수익에 영향을 주지만 그 외의 부분은 같은 것이죠.
그렇다면 오즈고기J님은 이도 허용하시는 것이 아닌가요?
본인이 제재를 하지 않으면 그에 대해 금하거나 제재를 가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저작권자가 열심히 저작권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운받는 것을 허가하는 것으로 암묵적인 이해가 성립된 것일테니까요.

[오즈고기J]

전 귀찮다는 어휘를 쓴 적이 없습니다. 제가 쓴 글을 왜곡하고 계시는군요. 작가가 2차 창작을 허용한다함은 팬들의 관심에 대한 보답, 혹은 그로 인해 작품의 팬층이 더욱 두터워지는 효과를 즐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누구나 알 만한 이라는 어휘를 쓴 것은 '작가 본인조차 팬픽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는' 이라는 의미로 쓴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 작가 본인이 자기 작품의 팬픽의 존재를 알고 있고, 그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자기 작품의 2차창작에 대한 허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즈고기J]

거듭 말씀드리지만 팬픽과 2차창작은 불법다운로드와 공유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불법다운로드와 공유는 저작권자 본인이 허용한다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 것은 출판사, 배급사, 방송사업가 등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문제입니다. 그런식으로 간접적으로 이어져 있는 부분은 저작인접권이 인정된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출판사를 통해 출판한 작가 본인의 의지만으로 불법다운로드를 허용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명백한 배신행위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영화인협회, 음악인협회, 작가협회, 만화가협회 모두에서 적어도 한 번은 불법다운로드, 스캔본, mp3다운로드에 대해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그 것은 적안왕님께서 말하신대로 지금 불법공유사이트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저작물들은 저작권자의 허용을 받지 않은 불법이 맞습니다.

[적안왕]

그렇다면 작품 설정이라는 것도 저작권의 일부이며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의 한 형태임에도 어째서 문제가 없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시는 것인가요?
현재 패러디의 대부분이 일본 작품의 것이고 대부분은 한국이라는 시장에 관심을 두지 않아서인지 불확실한 것을 가지고 암묵적인 이해라 주장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위에 MLFIU님이 니지판의 예를 들었듯 말씀하시는 유연한 대처는 몇몇 작품이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이후 생길 '모든' 작품을 포용할 수 없다 봅니다.
니지판도 저작권 침해를 받았다는 회사들에 의해 사라진 것이니까요.(소설, 게임 등 다양하겠죠.)

[오즈고기J]

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위에 제가 댓글에 썼는데
-여기서 전제에 문제가 있다면 "작가가 일본의 팬픽과 달리 한국의 팬픽은 강하게 처단하려 한다." 이거나 "지금까지는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허용하지 않겠다." 이 두가지입니다.
-라고 제 전제에 문제가 있을 여지가 있다..라고 명시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올라온 팬픽들이 fate, 이누야샤, 나루토 등 대부분 팬픽과 동인활동이 활발한 것이라 문제가 없을 수도 있는데 모든 팬픽에 제재를 가한다는 것은 문피아가 허용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놓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적안왕]

아래 링크 읽어주세요.
이누야샤도 문제가 된 경우가 있습니다.
http://www.typemoon.net/bbs/board.php?bo_table=ss_intro&wr_id=73722

[오즈고기J]

흠, 저런 일도 있었군요. 그렇다면 문피아에서는 신중하게 다가갈 수 밖에 없네요. 애초부터 팬들이 모여 흥한 사이트와 창작으로 일어난 사이트의 정체성은 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예, 팬픽과 패러디에 민감하게 반응하신 것들이 이해가 갑니다. 만약 문피아에서 팬픽에 대해 강경하게 나간다면 수긍하겠습니다. 다만, 문피아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문피즌들의 의견을 구한다면 전 좀 더 자유로운 창작활동에 마음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차후, 운영진에서 어떤 공지를 내릴지 기다리겠습니다.

[필리네]

싸이 강남스타일도 무수한 패러디가 나왔지만 그걸로 싸이가.고소하진 않죠. 패러디도 상업적인 목적이ㅜ아니면 괜찮을꺼 같은데요

[엔띠]

강남스타일은 싸이가 패러디 허용하려고 저작권 포기했습니다.

[적안왕]

고소하지 않는다. ≠ 고소하지 못한다.

[양마루]

탈혼경인 일은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원 저작자에게 허락을 받지 않으면 패러디물은 연재할수 없다.

[조원종]

저도 이미 그러한 전례가 있다면 처리해야 한다봅니다. 혹은 작가분들이 원작분들께 동의을 얻던지..

[[탈퇴계정]]

공식입장은 이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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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구로수번
제목 질문입니다.
보낸시각 2010년 05월 16일 13시 42분
내용 오늘 내용을 알게되어 질문을 드립니다.
탈혼경인이 비뢰도의 팬픽이고,
사불상이 군림천하의 팬픽이라고 들었습니다.
게시판을 본 결과 맞는 걸로 압니다.
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문피아는 일반 연재사이트와 달리 작가의 권리를 가장 크게 존중합니다.
그래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군림천하의 작가인 용대운/비뢰도의 작가인 목정균.
이 두 분에게 저 글에 대한 허락을 받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청합니다.
비영리라고 하더라도 허락없이 팬픽을 쓴다면 분명한 저작권법 위반이고 형사고발도 가능한 사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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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수익을 내야만 저작권을 침해하는 건 아닙니다. 비영리적 2차 창작이니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것이죠.

[시러스]

그래도 쓰시는 분이 몇분 계신걸로 아는데 또 이렇게 논란이 되는군요
개인적으론 어쨋든 옆동네만 봐도 어느정도 묵인은 됬었고 실제 노블레스란에서 연재되는 팬픽들에 대해 유조아 운영자쪽에서 관련 인물들의 이름을 바꿔달라...이런식으로 쪽지 날라왔더라는 이야기는 알고있어서 문피아의 경우도 괜찮겠지 싶었는데 아닌가보네요
팬픽관련해서 리뉴얼 전에도 한참 설전 오갔던 걸로 아는데 이거 관련 이야기는 없었나요?
그리고 예전에도 완결작 중 건담이랑 페이트 관련 팬픽 하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건 요번 글처럼 허락 되고 연재됬었던건지 궁금해지네요

[적안왕]

탈혼경인의 예가 있듯이 문피아에서 파악하지 못한 것이죠.

[FAD]

글쓴이 의견에 동감합니다. 전례가 있으면 전례대로 처리 해야죠. 일관성있게.

[바닷게]

개인적으로는 비영리적 패러디에 대해서는 관대한 처사가 있기를 바라지만 ....

현행법상 얼마든지 문제가 터질수 있는 부분인게..

[流寧]

ZUN님은.. 상업적 용도로 2차 창작을 허용하신.. 마음이 대해같으신 분이죠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