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일단 저의 경험에 비추어서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지요.
고2쯤, 컴퓨터 시간에 자유로 노는 시간이 왔습니다. 당시에도 졸작이나마 글을 쓰던 저로서는 당연히 그것부터 확인하러 갔었지요. 그리고 마이너작가답게 댓글 열개 달린 것을 보고 '어이쿠 웬 떡이냐!'를 외치곤 학우들에게 외쳤습니다.
"봐라, 잉여들아! 이것이 내 힘이다!"
나름 저희반에서 글을 쓴다는 녀석들이 있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콧대를 세우면서 그것을 함께 보았지요.
잘보고 갑니다X10연타.
나도 울고 학생도 울고 선생님도 우셨습니다.
너무하잖아!?
라는 건 일단 제쳐두고, 글쟁이는 매편마다 쓰고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면이 있습니다. 저만 그렇다면 죄송한 일이지만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나름 잘 쓴 부분에 대한 감평은 물론이고 여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조언도 그러하지요.
그렇다고 '그럴거면 달지마!'라고 했다가 안달리면 그건 그것대로 상처받아요.
뭐.... 되도록이면 잘보고 갑니다의 플러스마이너스 상투적 어휘보다는 독자분들만의 독특한 댓글을 기대하고 있어요.
덧.
부처님이 오셔서 해탈의 길을 열어주고 가셨듯, 나도 와서 독자분들의 즐거움을 위해 한편을 두고 감. 다른 작가분들에게도 오늘만큼은 부처핸섬의 기운으로 열심히 올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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