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맥빠지네요.

작성자
Lv.9 오토군
작성
09.09.20 22:24
조회
771

현재 문피아에 연재중인 SF소설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이야기의 발단이자 중요한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쓰면서 후반부에 드러나게 될 그 비밀에 대해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문피아 연재 전 블로그에 연재할 때 일부 드러냈던 미리니름에 대해서도 독자분들께서 자체적으로 보안을 유지하고 계셔 주셔서 큰 탈은 없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그 비밀이 드러나진 않았습니다. 뭐 대단한 비밀은 아니지만, 이 소설의 근원 아이디어 자체이기 하기 때문에 후반부에 드러나야 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블로그를 하면서 블로그 지인의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어떤 서양 SF영화의 홍보 영상이 포스팅됬더군요. 그런데 전 그 동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단 한가지, 그러니까 그 영화에선 로봇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빼면 이야기의 발단과 국면의 전개 모두 제 소설과 몹시 흡사하게 전개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어쩌면 제 소설의 한계였는지도 모릅니다. 국내에는 그렇게 크게 인지도가 없고 외국에서도 그리 크게 관심받는 걸로 보이지는 않는 꽤 나쁘지 않은 떡밥, 그러니까 '음모론'에서 소재를 찾아내 만들어가기 시작한 소설인만큼, 동일한 음모론을 소재로 사용한 다른 창작물이 등장한다면 판박이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말입니다.

아무튼 당면한 문제는 누가 먼저 시작했냐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흡사한 개체 중 누가 먼저 대중 앞에 드러나느냐가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는 영화가 압도적으로 우위겠지요. 무엇보다 그 홍보 영상이 이미 등장했다는 것과 그 영화의 제작시작 시기를 보니 제 소설보다도 앞서있는 것으로 확인됬으니까요.

정말 맥빠집니다. 아무리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고 완벽한 창조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위안으로 삼으며 써가는 소설이지만 이런데서까지 부딫혀서야…

Attached Image

이제 이런거 익숙해질때도 됬는데 말이죠. 속탑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1 seok
    작성일
    09.09.20 22:27
    No. 1

    에...힘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연두씨
    작성일
    09.09.20 22:30
    No. 2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보고 큰 좌절을 느낀 저도 있는걸요.... 결국 그 글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별과이름
    작성일
    09.09.20 22:33
    No. 3

    힘내십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eok
    작성일
    09.09.20 22:33
    No. 4

    에...글 읽어보니 재밋을듯 하네요...선작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윤재현
    작성일
    09.09.20 22:34
    No. 5

    저도 글을 쓰다가 모 소설과 비슷하다, 이거 패러디냐(순화해서) 라는 말 때문에 고민하고 좌절하다가 접었습니다..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루이네드
    작성일
    09.09.20 23:22
    No. 6

    가끔 그런 생각 들 때가 있습니다.
    나중에 써먹어야지! 하면서 멋진 대사를 생각했는데..
    다른 소설 읽다가 비슷한 대사를 발견했을 때의 허탈함이란 [..]
    태양의 탑에서 여자를 내기상품정도로 생각하냐는 대사랑..
    또 뭐더라.. 스칼렛 위저드였나.. 무슨 대사를 봤던 것 같은데..
    ..아, 빛이 사라지면 어둠은 사람의 마음속으로 숨어든다는 뭐 그런 뜻의 대사..;;
    둘 다 문장은 조금 달랐지만 뜻은 같았죠;; 정말 허탈했습니다 orz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제룬
    작성일
    09.09.20 23:32
    No. 7

    이미 옛날 사람들이 할 말을 다해버려서 요즘 사람들은 할 말이 없습니다.

    ..........라는 대사도 옛날 사람이 이미 했습니다. 굳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자현이
    작성일
    09.09.20 23:37
    No. 8

    제가 2002년, 2003년 쯤에 모사이트에서 연재했었던 글이 있는데
    지금 인기 드라마 선덕여왕과 스토리 라인이 거의 유사합니다-0-
    시대 설정이나 시대 상황도 거의 일치하고요.

    다시 리메이크해서 써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만약 이 글을 쓰면, 그야말로 컨닝(?)소리를 들을 것 같아 두렵네요.

    하필이면 이전에 연재했었던 글을 개인적인 사유로 당시 모두 삭제했어서 딱히 변명할 증거도 없구요(..다른 모 사이트에는 남아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느 사이트였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그런데 제가 이 댓글을 왜 쓰고 있는거죠?
    후딱 연재글이나 쓰러가야지(....)

    좋은 하루 되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세인트
    작성일
    09.09.21 00:48
    No. 9

    이래서 옛날에 태어났어야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오토군
    작성일
    09.09.21 10:06
    No. 10

    ALL : 모두 애곡합시다 엉엉 엄마아~ O>-<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09.09.21 10:27
    No. 11

    옛날 사람들이 다 탐험해서 이제 남은 건 빙하 아래 땅, 지구 속(맨틀, 코어), 극심해 그리고 우주만 남은........

    개인이 용기와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8278 한담 중세시대 선박 형태.... +15 Lv.98 LBM 09.09.23 1,435 0
68277 한담 무협소설 많이 읽어보신분 저좀 도와주세요. +1 Lv.1 환웅 09.09.23 727 0
68276 한담 궁금한게 잇습니다. +2 Lv.2 크아아앙 09.09.22 412 0
68275 한담 무영자님..어디계신가요? 흑흑 +9 트루베르 09.09.22 736 0
68274 한담 나만 이런가? +23 진세인트 09.09.22 976 0
68273 한담 부탁한가지만 드리겠습니다. +14 슬로피 09.09.22 589 0
68272 한담 글을 다시 연재하며 재발한 궁금증이자 고민거리 +7 Lv.66 松川 09.09.22 334 0
68271 한담 글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10 Lv.1 [탈퇴계정] 09.09.22 534 0
68270 한담 아...이카로스의 하늘땜에 망했어요. +4 Lv.38 유현 09.09.22 1,349 0
68269 한담 글을 쓰는 게 무섭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0 Lv.1 [별리] 09.09.21 532 0
68268 한담 조회수 주간베스트에요 +4 Lv.88 고독한남자 09.09.21 532 0
68267 한담 보통 성공적인 소설이라고 하자면... +7 Lv.35 공간의경계 09.09.21 897 0
68266 한담 세상에 이럴수가 +8 진세인트 09.09.21 708 0
68265 한담 출판작에 대한 푸념 +14 Lv.51 虛空亂舞 09.09.20 933 0
» 한담 맥빠지네요. +11 Lv.9 오토군 09.09.20 772 0
68263 한담 부디 몸조심 하세요 흑흑. +13 진세인트 09.09.20 419 0
68262 한담 연참대전 살벌하네요. :( +5 Lv.16 곽가郭家 09.09.20 724 0
68261 한담 일부 소설에서 존재하는 '학관'의 존재에 대해서... +6 Lv.50 修羅王 09.09.20 762 0
68260 한담 이걸 한담이라 해도 될까요 +6 똥글똥그래 09.09.20 358 0
68259 한담 제목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9 순백 검결 09.09.19 422 0
68258 한담 200년 후 우리나라 소설의 흐름을 판단한다 하면... +11 iopzx 09.09.19 596 0
68257 한담 타이틀은 어떻게들 구하시나요? +5 Lv.1 [별리] 09.09.18 379 0
68256 한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작품을 보니.. +10 Lv.4 Oasca 09.09.18 1,033 0
68255 한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소설 7 +35 Lv.7 화운장 09.09.18 1,914 0
68254 한담 작품 추천좀해주세요 +6 Lv.1 HiHi 09.09.17 505 0
68253 한담 무협에서 중첩되는 표현들. +16 독행(獨行) 09.09.17 822 0
68252 한담 질문드립니다! +6 Lv.10 세종 09.09.17 236 0
68251 한담 글을 쓸 때 어떤 느낌을 받으시나요? +14 Lv.67 불사필 09.09.17 310 0
68250 한담 한달동안 연중을 깨고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3 Lv.9 오토군 09.09.16 514 0
68249 한담 식인악어님 요즘 뭐하시나요? +8 Lv.54 요롱롱 09.09.16 57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