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코플래닛이 완결되었습니다.
제이코플래닛이 아무래도 첫 작품이고 고생해서 쓴 글이라 시원섭섭하면서도 반응이 무척 궁금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가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제이코플래닛을 쳐봅니다.
많은 글들이 보입니다. 대부분은 서점 광고 문구이지만, 감상문이 올라온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검색한 웹사이트 중에 피투피 사이트도 적잖이 눈에 뜨입니다.
사실, 유명 작가님의 글에 비해 제이코플래닛이 올라온 피투피 사이트 수는 많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올라옵니다.
클릭해보았습니다.
어떤 사이트의 조회수가 500을 넘더군요.
(어떤 사이트는 조회수를 아예 보지 못하게 설정해놓았고 올린 사람의 아이디도 보이지 않게 설정하여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다운로드 수는 조회수에 못 미칠 테지만(조회수와 다운로드 수의 관계를 알 방법이 없군요), 조회수가 500을 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이코플래닛은 흥행 면에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완결권 발매수는 밝힐 수 없으나, 큰 숫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피투피 한 곳의 조회수가 500입니다.
불편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책이 팔리지 않으면 작가는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출판사가 팔리지 않는 책을 내고 싶어 할까요.
디카본, 텍스트본, 피투피 사이트, 대여점, 저작권, 작가, 출판사......
이 관계는 짧은 글로 다 쓸 수 없습니다. 거대 담론부터 개인의 이해관계까지... 복잡합니다. 이미 많은 논의가 있었고 한담이나 토론마당 등에 수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여기에서 또다시 이 이야기를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갈등과 투쟁을 거쳐 결국 '문화가 성숙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끊임없이 싸울 것입니다)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작가가 글을 쓸 수 있도록 최소한 문피아 유저분들은 피투피를 멀리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선의에 기대어 사회가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곳 문피아에서 아주 작은 개인들의 자발적인 자제로 사회가 미약하게나마 덜 나빠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 작가가 정말 마음에 든다. 앞으로 이 작가의 글을 계속 보고 싶다. 그러면 책을 사주셔야 합니다.
그럴 형편이 안 된다. 그려면 대여점을 이용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변에 대여점도 없고 돈을 쓰기도 아깝다. 그러면 가까운 공공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중고등학교 도서관은 모르겠지만, 대학도서관은 많은 책을 삽니다)에서 빌려보시기를 바랍니다. 원하는 책이 없으면 신청을 해보십시오. 어지간하면 책을 사옵니다.
귀찮고 수고스럽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그 작지만 소중한 수고로 인해 어떤 작가는 원하는 글을 계속 쓸 수 있을 것이고 독자는 그 글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또 다음 글에 밀려 저 뒤로 넘어갈 것이고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앞으로 다시 나오겠지요.
다시 나올 때마다 그저 한 번씩 생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작고 미약한 개인의 힘이나마 선순환 쪽으로 쓸 것인지 악순환 쪽으로 쓸 것인지를 말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제이코플래닛의 피투피 사이트 조회수에 당황하여 한담란을 어지럽혔습니다.
이 글은 한 번 본 것으로 넘어가시고 문피아에서 재미있는 글, 좋은 글들을 읽고 눈을 정화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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