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 암흑군주
작성
17.03.08 21:36
조회
659

뭐 뭐든 안그러겠습니다만

소설을 쓸 시간과 노력 대비 효과(개인적인 기분좋음, 아니면 수익, 인지도)에 비해

다른 것에 쓸 시간과 노력 대비 효과가 적으면

당연히 소설을 접고 다른 것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죠.


이 점에서 재능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보기 어렵습니다.

문학 창작쪽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시간/노력을 덜 투자하거나, 아니면 효과를 더더욱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더 천재적이면 그냥 머리속 생각대로 줄줄 썼더니 많은 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죠


물론 input 자체를 늘려 output를 늘릴 수 있지만

input이라는게 기본적으로 비용(cost)를 요구하거든요.

이 cost를 감당할 수 있는가, 즉 절대적인 비용과(아무리 자신이 소설을 잘써 큰 돈을 벌 수 있다해도 당장 내일 먹을 음식이 없으면 그걸 벌기위해선 소설을 쓰는걸 포기할 수밖에. 우리가 건물주가 되면 돈을 많이 버는건 알지만 건물주가 될 수 없는거랑 마찬가지)

상대적인 비용, 즉 benefit/cost 이 어떠한가에 따라 다르겠죠.


저는 애초부터 소설을 쓰길 포기한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1화를 쓰는데 하루라는 시간을 소비한다 칩시다(유료, 전문 작가 기준이요)

저는 그 하루에 소설 대신 과외를 하면 1일당 최소 10만원을 법니다. 실제로 제가 대학 휴학중인데 과외로만 400씩 벌고 있거든요. (물론 직업이 아니라 대학 등록금 벌기 위해서요.)(물론 400씩 벌려면 주말도 없습니다. 주말이 더 바빠요)


하루에 10만원씩 꼬박꼬박 버는 작품이 문피아에서 그렇게 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유료 작가들 중에선 상위권이겠죠.

그러니 저는 소설을 쓸 동기가 없는겁니다. 기회비용이 어마어마하거든요.


말이 뭐 어렵냐 하시는데

결국 절필하는건 의지부족이 아니라

본인의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막 하루에 몇 권의 책을 읽고 문학가로부터 코칭을 받는 등 노력을 하면 소설로 언젠가는 대박을 치겠죠. 근데 그 노력으로 5급 공채에 붙었다!! 그렇다면?? 진짜 어지간히 소설 써서는 사무관을 이기기 어렵죠. 우리나라 톱 작가정돈 되야지 사무관에 비빌텐데.


Comment ' 13

  • 작성자
    Lv.44 우한감자
    작성일
    17.03.08 22:03
    No. 1

    애시당초 소설을 돈때문에 쓰는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저도 이제막 소설을 쓰기시작했는데, 그저 무협소설을 좋아해서 쓰는거 뿐이지 돈 때문에 쓰는거면 이 댓글을 달지도 않았습니다.
    그런식으로 다른직업과 기회비용을 일일이 비교하다보면 끝이없습니다.
    열심히 밖의 쓰레기를 버려주시는 분들도 그정도 기회비용이면 사시라도 쳐서 판사하는게 낫다 이런식으로 말하시렵니까?
    그런식으로 비아냥 거리실거면 그저 마음속에 담아두시길..

    찬성: 1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44 우한감자
    작성일
    17.03.08 22:05
    No. 2

    그리고 이 본문이 연중하는 작가들에 대한 글이라고 판단하고 하는 얘기입니다만,
    절필의 계기가 돈때문이라면 일찌감치 때려쳐버리는게 오히려 님이 말하는 기회비용의 절약이 될수있겠네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70 한산이가
    작성일
    17.03.08 22:06
    No. 3

    꼭 그렇지만은 않을껄요? 창작활동에는 즐거움이 동반되니까요. 객관적인 이득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도 진료보는것을 좋아하고 제일 잘하는 일이고 그로인해 얻을 수 이득이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그시간을 좀 줄이고 글을 쓰고 있죠. 즐거우니까요. ㅎㅎ

    찬성: 3 | 반대: 2

  • 작성자
    Lv.17 i소금i
    작성일
    17.03.08 23:06
    No. 4

    직업 선택에서 그 직업의 사회적 위치와 페이 등등은 고려 대상이지요. 하지만 개인의 적성과 흥미도 중요합니다. '당연히' 글을 쓰지 말아야지요는 아닐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16 Limbless
    작성일
    17.03.08 23:12
    No. 5

    사람이 꼭 경제 이론대로 움직이지는 않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7.03.08 23:47
    No. 6

    생각보다 5급 사무관이 돈을 많이 버나보네요.. 문피아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훨씬 많이 버는줄 알았는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 암흑군주
    작성일
    17.03.09 01:20
    No. 7

    돈이야 많이 벌수도 있죠.
    근데 대한민국 전체도 아닌 문피아 내에서의 유명 작가와 5급 사무관 중 뭐가 사회적으로 위상이 높냐. 뭘 더 원하냐 하면 사무관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7.03.09 08:41
    No. 8

    흠.. 그런가요 ㅋㅋ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니까 그건 딱 잘라 말할 수가 없겠네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탈퇴계정]
    작성일
    17.03.08 23:59
    No. 9

    처음부터 돈 버려고 글쓰시는 분이 얼마나 되실지...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2 암흑군주
    작성일
    17.03.09 01:21
    No. 10

    꼭 돈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자기만족도 benefit에 포함됩니다.
    다만 밑에 넥센히어로님 말대로 70화를 썻는데 선작이 30이라면 얼마나 심리적 효용이 생길지...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한자씩
    작성일
    17.03.09 09:02
    No. 11

    절필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 결정에 대해 누가 왈가왈부하겠습니까. 다만 절필이라는 결정을 내리셨다면 조용히 떠나시는 게 옳지 않을까요? 경제논리, 합리성 이게 왜 언급되어야 하는 거죠?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스스로 혼자 지고 가야 하는 것 또한 옳지 않나요? 굳이 털어놓을 필요가 있었을 까요? 전 이 부분을 비판했던 겁니다.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30 굉장해엄청
    작성일
    17.03.09 12:37
    No. 12

    이 분 말에 공감됩니다. 절필은 꼭 의지부족만은 아니란 것에
    개인 사정으로 피치 못하거나 구상의 시간조차 없는
    팍팍하거나 고민에 빠져 사는 분들은 글 쓰기가 힘들죠
    또한, 갈아엎고 전면 재수정을 위해 쓰다가 연중하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유료 매긴 후에 무분별한 연중은 이해가 안되지 말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0 pc***
    작성일
    17.03.20 16:34
    No. 13

    절필은 본인의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겠는데.. 글을 써서 공개한다는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선택인데 그 선택에는 책임또한 어느정도 포함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무료같은 경우는 그나마 좀 괜찮지만 유료같은경우는 어느정도 내용이 진행이 되는 경우에 독자들도 어느정도 있는경우겠져..정 합리적으로 못하겠으면 쓰래기 결말이라도 내던지 몸이아프다 갑자기 잠적등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도 제대로 책임 지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합리적인 선택을 해서 절필하시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머 작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문피아에서 유료연재할시 돈분배를 한다는것은 동업을 한다는 뜻이고 그것은 문피아가 메니져 역활을 한다고 판단하는데 문피아도 갑자기 연중한 작품에대해서 여타 사죄말도 없고...제 생각은 합리적 선택이라고 보기보단 책임 회피에 더 생각이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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