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연중을 하고, 작품을 마무리 짓지 못한 부끄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 판으로 복귀할 때는... 두 번 다시 한번 손 댄 작품은 연중하지 않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완결 짓고 또한 성실연재 하겠다... 라고 맹세를 했고, 그건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귀한 후 두 개의 작품을 완결했고 현재 세 번째 작품을 준비중이긴 합니다.
굳이 이런 말을 적는 건 제가 연중을 옹호하고자 함이 아니란 걸 말하기 위함입니다.
각설하고...
주변 모든 잡음에 관심 기울이지 않고 그저 글 쓰기만 신경 썼지만... 연담이나 정담이니 요새 잡음이 심하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작가는 일종의 개인 사업자입니다.
스스로 재화를 생산해서 그걸 파는 개인사업자인 거죠. 그래서 작가의 필명이란 그 가게의 ‘간판’이고, 그걸 더럽히는 분들은 안타깝습니다.
뭐랄까 글을 파는 작가들이 문피아라는 글 백화점에 자기 글을 파는 부스를 개설해서 장사하는 형태인데, 연중 하시는 분이 계셔 문피아가 관리 책임을 추궁 당하는 거죠.
화를 내시는 분, 열성적인 행동을 취하시는 분... 불평하시는 분... 다 나름의 열정과 애정이 있으니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피아가 과연 몇몇 분이 주장하는 데로 일종의 글마피아처럼 악의 근원이자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존재일까요?
문피아의 일처리는 느릿하고 행보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만큼 기민하고 시원하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저 역시 문피아 앱이 개발되서 나오는 그 기간 동안 느린 일처리에 실망하기도 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문피아가 독자들이, 이용자 분들이 뭐라 불평하든 무시하고 니들 떠들어라~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경직된 운영과 융통성이 부족한 매뉴얼식 관리를 하긴 하지만, 독자분들의 불평이나 피드백은 분명 전달이 되고, 어떤 형태로든 다시 피드백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 기간이 느립니다. 온라인 게임 대규모 패치 하듯이요... 그리고 느린 시간 후에 처리가 되어도 그게 모든 이를 시원하게 만족시킬 만큼 팍~ 이뤄지진 않습니다.
클레임을 거시는 분들은 이해합니다만, 그 분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상황- 그냥 언로를 차단하고 니들은 떠들어라 우리는 우리 멋대로 하겠다- 하는 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일일히 설명하질 않는 겁니다.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이러한 사정이 있었다 설명하질 않습니다.
하지만, 사연을 알고 보면 또 그 나름의 이유가 있거나 이해할 만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그걸 일일히 설명하질 않을 뿐 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정을 알고 있는 분들은 또 그걸 말할 수가 없습니다.
(구 연무지회 시절부터 존재하던 규칙이니 따로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 없고, 에둘러 뉘앙스 정도로 표현할 뿐 입니다. 지금 저처럼요.
그나마도 문향 등에서 사후에 금강 문주님 등이 언급해주셔서 아~ 그게 이렇게 된 일이구나, 내지는 아 문피아가 지금 이런 개발하는 구나~ 이런 런칭할 거구나~ 하고 아는 거죠.
근데 알아도 그걸 외부에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규칙이라...
많은 걸 듣거나 알지 못하는 제가 그럴 정도니, 더 많은 걸 아시지만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해하시는 분들의 불평이나 비난을 보며 답답해 하시는 분들은 더 많으실 겁니다.
에둘러서 님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건 아닙니다~ 하고 말해도, 이미 단단히 화가 나신 분들은 작가들이 카르텔로 담합하고 있다는 식으로 믿어서, 그놈이 그놈이라고 실드치고 편든다고 생각할 겁니다. 더구나 상황 상 구체적인 설명도 어렵고...
이런 상황이 오해를 부추키고, 언플도 쉽게 통하게 하는 토양이 되긴 합니다.
음모론(?)에 가까운 이야기가 나오기 쉬운 토양이기도 합니다.
정보의 폐쇄성(?)이란 게 다 그런 거죠. 이익집단이라는 특성 상 정보가 폐쇄적일 수밖에 없다는 태생적 문제가 있으니까요.
어쨌든...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문피아는 독자 분들의 클레임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제가 문피아 운영진과 크게 친분이 있거나 그 중 한 명이라서 실드치려고 이런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전 그런 관계가 없는 그냥 평범한 글쟁이입니다. 솔직히 문피아 사무실에도 한번 방문 안해 봤습니다 하하;;;
그냥 제가 모종의 경로로 클레임을 섞인 의견을 제시했을 때 그게 제대로 피드백 되서 반영되었기에 (원형 그대로는 아니고, 참고해서지만요 ㅎㅎ)
피드백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저... 여러 가지로 많은 일을 하고 인원도 아직은 적은 편이라...
일일히 대답하지 않고, 또 일처리가 느려서 바로바로 피드백이 이루어지기 원하는 분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뿐 입니다. 적어도 제가 보는 문피아의 모습은 그래요.
그거야 사람이 더 늘고, 패치(?)가 되어가면서 더욱 해결 될 겁니다.
유료 연중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는 걸로 들었습니다.
아무 불평불만도 나오지 않는 완벽한 시스템, 완벽한 관리는 사실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물타기는 아니지만, 과연 다른 연재 사이트들 등은 문피아보다 얼마나 더 나은 운영을 하는지 의문입니다.
정당한 비판을 넘어 문피아 자체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과 공격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 한담이나 정담 등의 분위기가 너무 슬퍼서 그냥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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