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 주택가의 어두운 골목.
서로 이웃하지만 사이가 먼 가로등들은 뿌연 주황빛을 다닥다닥 붙어있는 빌라들과 까진 아스팔트 길에 안개처럼 흩어져 내리고 있었다.
오늘의 피로와 노곤함을 상징하는 그 빛은 언제나 이 골목에 자리했다. 따라, 내일도 그 다음날도 쇠잔해질 나날이 기다리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인하는 엎드린 그 남자가 쓰러져 있는 다른 남자를 씹는, 헐뜯음이 아닌 살뜯음. 식인하고 있는 한 폭의 현실에 눈을 돌리고 거부 할 수 없었다. 그는 동참하기로, 동참되기로 결정됐다.
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게 있어야한다. 식인자들의 세상에서 자신의 규칙을 관철 시키며 살아가는 살인자, 인하.
"그냥, 최악을 대비해. 최악을 대비하면 최악은 면할 수 있으니까."
최악의 경우를 모두 알면 이 세상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기존 좀비물과 조금 다른 설정으로, 나름의 현실성을 다량 부여한 한국 배경의 소설입니다. [다소 잔인하고 충격적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 서술에 있어 약을 빤듯한 느낌이 강할지 모릅니다.
작가가 살고 있는 서울의 옥탑을 초반 배경으로, 악랄한? 사이코 패스가 주인공입니다.
좀비와 유사하지만 정확히는 [식인 감염물]입니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부분이 핵심으로 후에, 한층 더 깊이 들어갑니다.
주인공의 무자비함 때문에 호구 같지 않아, 통쾌함이 살아 있습니다. 정에 살고 죽는 꼴은 주인공이 보이지 않습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심오한 주제를 다루려고 노력합니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로멘스 비슷한 요소도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번에도 연참에 참가하게 될 거 같습니다. ’주인‘으로 2번째 연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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