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이라 파란객잔이 아닙니다.
뜨거운 땡볕이 내리쬐는 아래, 누런 황사가 회오리치며 일어났다.
신강에 위치한 타커라마간 사막(塔克拉瑪干 沙漠).
[타클라마칸사막.]
주위를 둘러보아도 온통 모래뿐인 이곳에 두 사람의 족흔이 남았다.
“선배, 정말 이래도 괜찮은 겁니까?”
한 사내가 앞서가는 사내의 뒤를 쫓아가며 물었다.
“뭐가?”
“조용히 살고 싶다면서요.”
“그랬지.”
“근데 정말 객잔같은 것을 하셔도 괜찮습니까?”
“객잔을 하는 것은 조용히 사는 것이 아닌 것 같아?”
“아니, 선배가 조용히 살고 싶다하시기에 저는 초야(草野)와 산간(山間)에 묻혀 조용히 사신다는 줄 알았습니다.”
그의 말에 앞서가던 사내는 웃어보였다.
“그건 조용히 사는 것이 아니라, 따분하게 사는 거다. 우리는 땡중도 말코도 아니야. 우리는 사람이다.”
‘그러니 사람답게 살아야해.’
그는 굳이 뒤에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동안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둘이 제일 잘 알기에.
“그럼 객잔을 하실 거라면 다른 곳에서 하시지, 하필 사막이라니.......”
“사막이 아니다. 정확히는 이 사막의 가장자리다.”
“가장자리라도 사막은 사막 아닙니까? 이런 곳에 사람이 다닐 리도 없고.”
그의 말에 사내는 또 다시 미소 지었다.
“두고 보아라. 이곳에 객잔을 열면 손발이 부족하도록 바쁠 테니!”
사람답게 살고 싶은 두 야수(野獸)의 객잔운영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때까지 그들은 몰랐다.
그들은 결코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이라는 것을.
- 위글은 파란객잔의 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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