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설향4권이 나옵니다.

작성자
Lv.6 풍백(風伯)
작성
10.02.01 15:51
조회
1,001

“이봐요! 설향을 어디로 데려가는 거예요? 멈춰요!”

우연이 다급하게 소리치면서 무생의 뒤를 쫓았다. 그러자 수련을 하던 사람들 중 두 명이 그쪽을 쳐다봤다. 남대성과 반호였다.

“아까 그게… 설향이라고?”

반호가 낮게 중얼거리며 남대성을 봤다.

“치잇!”

순간 남대성이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생과 우연이 간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러자 반호가 뒤늦게 그 뒤를 쫓았다.

장연은 말없이 담뱃대를 한 번 빨고는 연기를 뿜어냈다.

“후우……. 누가 사제야?”

“네?”

“두 사람 중, 누가 사제냐고?”

“머, 먼저 들어갔던 사람이…….”

소강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상처가 너무 심해. 검이 두 번이나 몸을 관통했어. 오른팔은 근맥이 거의 끊어졌고, 목의 상처도 심해. 무엇보다 단전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어.”

“그게 무슨…….”

소강연은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잊지 못했다.

“오늘하고 내일이 고비야. 하지만 솔직히 가망이 없어.”

“……!”

장연의 말에 소강연은 물론이고 모두가 넋 나간 모습으로 할 말을 잃었다.

“흑… 흐윽…….”

고한연이 손으로 입을 막고 울음을 터트리며 빗속을 뛰쳐나갔다. 그러자 청명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녀의 뒤를 쫓아갔다.

소강연은 서 있기가 힘들었던지 그 자리에서 스르륵 주저앉아 버렸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제정신이 아닌 모습이었다.

‘내가 사제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어……. 옳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이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전부야.’

“목우!”

한영령이 한쪽에서 몇몇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목우자를 보고 큰 소리로 불렀다. 그러자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바라봤다.

“제자를 네 명 들일 생각이네. 정무학관에 인재가 많다고 하던데 어떤가?”

“……!”

동노환의 말에 백무군이 약간 놀란 기색을 보였다.

동노환이 누구던가?

누구나 인정하는 천하제일의 고수가 아니던가?

그런 그가 이곳에서 직접 제자를 들여 무공을 전수한다니 백무군이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머리를 한쪽으로 묶어 내리고 등에 쌍검을 찬 여인이 다가와서 신기하다는 듯이 설향을 바라봤다. 이 더운 날씨에 긴팔을 입고, 그늘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여기 앉아 햇볕을 쬐고 있으니 신기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생긴 것은 귀여운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녀의 발걸음을 잡아 세웠다.

그녀가 허리를 숙여 설향을 보며 물었다.

“왜 그러고 있어요?”

“…….”

설향이 그녀를 올려다봤다.

-소리를 잃었느냐? 네 소리는 어디로 가지 않는단다. 보아라.

-들었느냐?

-너에게 마지막으로 이것을 전해주고 싶었다. 이제는 되었구나. 이제는 되었어. 잊지 마라. 소리는 어디에든 있단다. 어디에든.

“좋아해.”

띵!

순간, 설향의 금 소리가 끊겼다.

“좋아해. 설향.”

“…….”

설향은 아무것도 못 하고 그대로 계속 앉아 있기만 했다.

순간 설향이 창을 꽉 움켜잡고 집어던지듯이 쭉 뻗으면서 힘껏 찔러 넣었다.

후우우웅!

콰아아앙!

커다란 폭음과 함께 설향이 내지른 창이 바위를 뚫고 들어가자, 그 자리를 중심으로 둥그렇게 원이 파이면서 균열이 생겼다. 완벽한 복호일섬이었다.

“…….”

설향이 크게 숨을 내쉬면서 창을 거뒀다. 그의 얼굴에는 만족한 표정이 가득했다.

설향4권의 전반부의 중요장면들입니다.

2월 5일 설향 4권이 나옵니다.

이번권에서부터 사건이 빠르게 전개됩니다.

다음권에서는 고한연과 백려원에 관한 것과 여러가지 사건들이 다 밝혀지면서 새로운 전개가 시작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열심히 썼으니까 4권 재미있게 보시기 바랍니다.

음...누가 설향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는지 궁금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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