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8 시우(時雨)
작성
15.01.08 02:09
조회
917

 

애써 썼는데 이미 완결되었거나 미완성으로 남은 관계로 새롭게 N이 뜨는 일이 없어서 그냥 잊혀질 수밖에 없는 불쌍한 제 소설들을 홍보해보려고 합니다.

읽어주시고 피드백을 주시면 다음 소설을 위한 큰 양분이 되겠습니다.

 

1. 엔트로피(완결)

3년 전 출판했다가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문피아에 다시 무료 공개한 소설입니다.

현대를 배경으로 총알의 궤도를 바꿀 수 있는 저격수 출신 주인공을 중심으로, 여러 국제 범죄 조직과 정보기관들이 벌이는 암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소설은 얼마 전에 한 번 홍보했으므로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https://blog.munpia.com/purple_rain1/novel/28950

 

 

 

2. 차원비행(완결)

2007년 4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전체가 활화산으로 활동을 재개해 문명이 한 번 멸망합니다. 그러나 인류는 재기에 성공해서 화성을 지구화하는 데까지 성공합니다.

화성과 지구 사이를 잇는 차원비행 기술이 개발되는데, 처녀비행을 성공시켰던 파일럿이 살인 누명을 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제 장편 처녀작으로서, 하드SF를 표방했으나 사실상 심리 스릴러에 가까운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소설은 대중성이 전혀 없는, 마냥 무겁기만 한 이야기입니다. 문피아에서 많은 분들께 권할 만한 소설은 아니네요. 그래도 이런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반드시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아주 오래 전에 완성해서 몇 번이나 손을 본 최종 수정본이지만 2부는 작년에 작업한 초고입니다. 일단은 완결을 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힘들게 작업했습니다. 수정한다면 약 15퍼센트 정도는 잘라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원형이 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https://blog.munpia.com/purple_rain1/novel/7326

 

 

 

3. 빨랑하늘(완결)

하드SF 단편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빨간색과 파란색이 바뀌어 보이기 시작한 물리학자의 이야기입니다. 

 테드 창과 커트 보네커트의 열렬한 팬으로서, 사실 제가 가장 쓰고 싶은 유형의 소설이기도 한데 역시 대중성은 전혀 없습니다. 테드 창 같은 류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소설을 짧은 맛에 한 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s://blog.munpia.com/purple_rain1/novel/4886

 

 

 

4. 나르시스(미완성)

마지막으로 무려 연중작을 홍보하는 만용을 한 번 부려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걸 홍보하려고 쓴 홍보문입니다.

우연히 다시 한 번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_-

여기서 미완성으로 남겨두더라도 나름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멈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도 2007년 4월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폭발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인류가 문명을 재건하는 데 실패합니다.

이유는 폭발 이후로 대기의 성분이 바뀌어서 급격한 연소가 일어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화약이 폭발하지 않고 화석연료가 타지 않게 된 것입니다.

장작을 태우는 정도의 느린 연소는 일어나고, 특정 조건에서 아주 천천히 온도를 올릴 수 있으면 철을 제련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대기 중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인류는 먼 옛날 춘추 전국 시대와 같은 환경에서 수천 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변화라면 깊은 땅속에 잠들어 있던 박테리아 나르시스가 지상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나르시스는 호기성 박테리아로서, 산소가 거의 없어야 할 옐로스톤 지하 깊숙한 곳에 절묘하게 생존 환경이 조성되어 있던 어느 지점에서만 살고 있었습니다.

생존 환경이란 물론 첫째가 대량의 산소고, 둘째는 고등동물의 뇌파와 유사한 전자파입니다.

지상으로 분출된 나르시스는 그래서 고등동몰의 뇌에 기생합니다.

 

이 박테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세상의 다른 모든 생명체와 달리, 자기 자신이 하나의 개체로서 생존하는 것을 번식을 통해 종을 유지하는 것보다 우선시한다는 점입니다.

나르시스라는 이름도 종의 번영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만 위하는 습성을 빗댄 것입니다.

이 소설에 그려지는 우리 인류의 모습을 상징하는 제목이기도 하고요.


나르시스는 마음에 드는 숙주, 즉 마음에 드는 뇌파를 발산하는 고등동물의 뇌에 기생하는 데 성공하면 번식을 하는 게 아니라 이 숙주를 가능한 한 오래 살려두기 위한 작용을 합니다. 덕분에 이 나르시스에 감염된 동물은 자연사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나르시스는 엄청난 양의 산소를 소모해야 하므로 또한 뇌에 엄청난 양의 혈액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나르시스와 숙주 모두에게 충분한 양의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다른 동물의 혈액만은 공급원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나르시스에 감염된 사람은 사실상 흡혈귀가 된다는 얘기지요.

 

이상의 설정에서 펼쳐지는 전쟁 이야기입니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서 분투하는 내용입니다.


비록 미완성으로 남아버렸지만,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이 이야기를 다른 분들께도 들려드리고 싶고,이 소설은 그냥 이대로 미완성으로 두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홍보를 결심했습니다.

3권이지만 보통 장르소설이 권당 1만5천 자 정도인데 반해 이 소설은 1만9천 자 정도이므로 사실상 4권 분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데뷔작답게 아무 타협없이 진짜로 제가 그리고 싶은 세계를 제가 그리고 싶은 방식으로 그렸습니다.

그래서 호흡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1권 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많은 독자들이 하차하시지만, 1권 후반부부터는 제 소설 중 독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소설입니다.

이후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들이 우연히 한 장소에 모이게 만드는 바람에 1권이 단 하룻동안 일어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세계와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미완에 대한 별 아쉬움없이)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blog.munpia.com/purple_rain1/novel/4582



사실 연재작도 한 편 있지만 그건 뭐 여기서 따로 홍보하지 않겠습니다. ^^ 

 


Comment ' 4

  • 작성자
    Lv.48 구름속으로
    작성일
    15.01.08 04:35
    No. 1

    우선 독자로써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예던에 엔트로피를 보다가 중간에 출판되면서 계속 아쉬움이 있었는데 (근처에 책방이 없었어요ㅠ) 이렇게 다시 보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이틀만에 다 몰아서 봤네요 다른 작품들도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시우(時雨)
    작성일
    15.01.08 12:06
    No. 2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더 감사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일
    15.01.08 09:02
    No. 3

    정상적인 홍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시우(時雨)
    작성일
    15.01.08 12:07
    No. 4

    수고하십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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