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 사적이다
작성
12.02.16 22:44
조회
932

18살, 흔하디 흔한 고교생이 이계로 뚝하니 떨어져서 12년동안 아둥바둥 살아 30살이 되었다!!

30살이 되어버린, 조금은 늙다리 영웅- 그의 마지막 여행길!

......이라는 설정입니다. 밑에는 맛보기이지만 안읽으셔도 그만..

그것보다ㅠㅠ 포탈은 대체 어떻게 여는거죠ㅠㅠ?? 아무리 애써도 안열려요ㅠㅠ...

[인간들이 모시는 신은 오로지 모든 것을 창조했다고 여겨지는 창조신 네라 한명뿐이었다. 그리고 그 창조신을 모시던 신녀도 한명이었다. 신은 신이었으나 인간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대륙의 주도권을 몬스터에게 쥐어준 신을 환영할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인간들이 몬스터들의 횡포에 숨조차 조심스럽게 내쉴 때쯤 신에게서 계시가 내려왔다. 그리고 신녀는 계시에 따라 세 개의 왕국에서 가장 용맹하다는 사내를 한명씩 모아 페르의 숲으로 향했다.

세명의 남성과 한명의 여성은 신의 계시에 따라 도달한 페르의 숲에서 발견한 사내의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짙은 검은색의 머리카락에 짙은 흑안.

아아. 그 분노에 차있는 흑안은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잊을 수 없었다고 일행중 유일한 여인이었던 백호는 말하곤 했었다.

사내들은 강민을 발견하기 무섭게 무릎을 꿇었지만 여인은 숲으로 뛰어들어가 속안에 있는것을 모두 게워내야만 했다.

코를 찌르는 썩은 살 내음과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서서히 부패되어가고있는 반토막난 소녀의 모습은 여인이 견디기에는 너무 잔혹했다.

‘누구냐.’

강민의 목소리는 탁했다. 몇날 몇일을 자지 않은것인지 두 눈은 퀭 했고 시체를 끌어안고 있는 손에는 핏물이 굳어있었다. 이미 굳어있는 핏덩이 위로 끝없이 흘러내리는 피는, 피라기보다는 썩은 물에 가까웠다.

‘신의 귀속(歸屬)을 뵙습니다.’

사내들은 본래 뭔가를 부탁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

후에 백호는 그때를 회상하며 노래하듯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름다웠으며 과거를 떠올리느라 살짝 몽롱해져있었다.

그래서, 결국 본론을 꺼내고 간청의 말을 한 것은 사내들이 아닌 가녀린 한 여인이었다.

‘신의 귀속(歸屬)께서는 부디 앞장서서 인간의 적인 몬스터들을 토벌하고 인간의 세상을 세우도록 해주소서!’

그렇게- 인간은 승리했다. 그것이 신의 귀속(歸屬)과 신의 사자들 덕분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몬스터들의 수장인 드래곤 로드는 강민의 손에 자연으로 되돌아갔고 몬스터들은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숲, 포레스타로 숨어들었다.

인간은 승리했다. 그날 거대한 세 개의 왕국은 세 개의 제국으로 다시 태어남을 선포했고 이례적으로 마탑의 마법사들도 모습을 드러내 인간들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이바지했다.

그렇게 모든 것은 끝을 보는듯했다. 하지만 세 개의 제국이 세워진지 몇 일 지나지 않아 세명의 황제들은 강민과 주작, 백호, 청룡, 현무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인간들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이다. 가장먼저 등을 돌린것은 현무였다. 그는 마탑으로 들어가 어떠한 일에도 관여하지 않을것임을 선언했다.

그 다음으로 청룡이 자신의 조국이었던 토렌트 제국을 수호하겠다고 나섰다. 그가 나서자 일은 급속도로 진척됐다. 주작은 레가드란 제국으로 돌아섰고, 신녀였던 백호는 차마 무방비상태에 놓인 비드가온제국을 무시하지 못했다. 남은것은 강민이었다.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그는 주작과 같이갈것임을 선언했다. 신의 사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영혼을 걸고 계약을 맺었다. 절대 깨트릴 수 없는 계약.

‘각자의 경계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먼저 칼을 뽑는자는 영혼마저 불타 없어지리라.’

-최후의 핏빛 전투, 그날로부터 13년 후 비드가온제국 황실의 구석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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