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이나 시나리오처럼 글 전체가 대사인 경우에는 대화에 쌍점을 쓰고,
소설처럼 서사 형식의 글인 경우에는 대화에 큰 따옴표를 쓴다는데 . . .
잘 이해가 안 돼서요 . .
사실 소설에서도 쌍점을 쓰는 게 명확하지 않나요?
대사가 계속해서 나올 경우는 더욱.
보기 불편한 건 그저 습관의 산물이 아닌가 싶은데.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희곡이나 시나리오처럼 글 전체가 대사인 경우에는 대화에 쌍점을 쓰고,
소설처럼 서사 형식의 글인 경우에는 대화에 큰 따옴표를 쓴다는데 . . .
잘 이해가 안 돼서요 . .
사실 소설에서도 쌍점을 쓰는 게 명확하지 않나요?
대사가 계속해서 나올 경우는 더욱.
보기 불편한 건 그저 습관의 산물이 아닌가 싶은데.
소설은 글자로 된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A + B = C 라는 식으로 사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배경, 분위기, 외모, 표정 등을 독자가 머릿속으로 그려가는 것입니다.
시나리오에서 대사는 사건의 전개일 뿐이고, 부가적인 것은 배우의 표정과 행동, 무대장치로 보여주지만,
소설에서는 독자가 머리속에서 그림이 그려야 합니다.
[갑돌이 : (갑자기 짜증스럽게) 나 배고파!]
[갑순이 : (화를 애써 참는 표정으로) 식탁 위에 빵 있어]
시나리오식 전개를 소설로 쓰며 오히려 그림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진짜 시나리오라면, 실전에서 배우의 표정과 행동으로 갑순이의 속 마음을 암시할 수 있지만, 소설에서는 글로만 표현되고, 독자가 머리속으로 그려야하지요.
[갑돌이가 돌연히 짜증스럽게 소리쳤다. "나 배고파!" 갑순이는 조금 전 케잌 두 조각이나 먹어 치우고 또 먹을 것을 타령하는 갑돌이가 어이 없었지만, 오늘 같은 날 감정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말했다. "식탁 위에 빵 있어"]
웹소설 시장이 되면서, 특히 장르소설에서는 글을 짧게 치고 고찰을 해야 할 긴 서술을 쓰지 않기 때문에, '소설'이란 그림이 간략화되고 있긴 합니다. 그림으로 말하면, 고전 만화에서 웹튠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캐릭터와 배경묘사가 간략해지고 있는 것과 비슷할까요. 시간이 더 흐르면 소설도 시나리오 풍으로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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