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올리고 있는 글이 호흡이 느린 편이라, 아마 1권이 끝나야 떡밥이 조금씩 회수되면서 세계관이 드러날 것 같은데 문피아의 오랜 독자인 한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조금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더라고요.
가벼운 분위기도 아니고, 호쾌! 사이다! 도 아니다 보니 독자층이 조금 좁아지지 않겠냐고도 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소설들이 대체로 무게감있는 게 많아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뭐 이러나 저러나 윤곽을 확고하게 잡아둔 글이라, 일단 뚝심있게 완결 내야지 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신경이 쓰이긴 하네요.
독자의 요구나 필요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쓰는 건 외려 위험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엄청나게 휘둘리면서 쓰는 것도 문제겠지요.
이게 밀당인걸까요.
살면서 밀당이란걸 한번도 해본 적 없는데, 처음으로 연재해보면서 온갖 것을 다 생각해보네요.
다른 작가분들이나 독자분들은 ‘작가의 방향성과 독자의 요구에 대한 밸런스’가 어떻게 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내일도 출근하지만 어쨌든 금요일. 즐겁게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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