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스레이지 입니다.
대충 해장하고 왔습니다만,
아직도 속이...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고
일단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fter 7th Turn
황제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전쟁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가 전부였다. 근위대 절반 이상이 패주하고 있는 이 상황은 어떻게 보더라도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폐하, 공작께서 오셨습니다.”
“들어오라.”
공작은 황제의 근심어린 표정을 보며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지만, 곧 표정을 관리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8th Turn - 불씨
“소식은 들었습니다, 폐하. 성전 기사단이 합류했다고요.”
황제는 짜증스러운 얼굴로 공작을 바라보았다. 다 아는 사실을 굳이 상기시키는 이유가 뭔지 알 것 같았다.
“이것으로 제국군은...”
“알고 있네.”
성전 기사단의 등장으로 인해 제국군에게 불리하던 판세가 뒤집힐지도 모른다는 의견들이 다분했다. 물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긴 했다.
그러나 문제는 성전 기사단의 참전이었다. 이들 덕분에 이겼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 제국군과 근위대의 위신에 문제가 생길 것이 뻔했다.
“아무래도 이렇게 나가다간 교단의 힘이 너무 강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마왕에게 국경을 내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또 근위대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러다가 근위대가 전멸이라도 한다면...”
“그러니까 어쩌란 말인가?”
“명령을 전달 하십시오. 국경을 포기해야 합니다.”
황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근위대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하나, 아직 기사단이 남아있네. 성전 기사단도 이제 막 합류한 차에 병력을 물리란 말인가?”
기사단 역시 절반 이상이 패주한 상황이었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국경을 내주게 된다면 그 다음은 일이 더 골치아프게 진행될 것 같았다.
“그나마 정규군이 꽤 잘 버티고 있으니, 일단 성으로 퇴각하여 버티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국경을 적에게 내어줄 수는 없네!”
“폐하께서 병력을 물리지 않으신다면...”
알현실 밖에서 고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공작! 이게 무슨 짓인가?”
병사들이 들이닥쳤다. 황제는 갑작스런 상황에 말도 안 나올 지경이었다. 공작을 노려보는 그의 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정중히 모셔라.”
마왕군 덕분에 황궁을 제압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다. 특히 근위대가 대부분 빠져나간데다, 전투가 끝나고 돌아올 근위대 병력 역시 만신창이가 되어 있을테니, 위협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었다.
“이제 남은 건 성전 기사단이로군.”
어차피 용병대는 돈만 쥐어주면 끝이었고, 민병대는 사실 힘이 그렇게 없었다. 그가 신경써야할 것은 성전 기사단 뿐이었다.
성전 기사단이 합류하자마자 마왕군의 3개 부대가 패주했다. 이로서 그들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증명한 것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을 적으로 돌리면 위험하다는 것도 말이다.
국경 정도 내어줘도 어차피 황무지 지역이기에 제국에 큰 타격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이참에 교단과 손을 잡고 새로운 제국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8th Turn - END
아, 이제 내용을 어떻게 진행 시켜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 술 때문인가...?
슬슬 마왕군에 타격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만,
아무래도 탈락자 때문이겠죠.
마지막까지 모두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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