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었습니다.
그리하야 아마추어 글쓴이에 불과한 민초지만 저도 바지를 내리고 있습니..(콜록콜록)
작가라는 게 글 쓰는 사람들에게만 국한 된 건 아니겠지마는 그 범주에 속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비유가 적나라하긴 하지만 저에겐 상당히 와닿았습니다. 제가 쓴 글을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아마 인터넷 연재라는 익명성이 아니었으면 평생 노트에 끄적인 낙서들을 보관하며 살았을지도 모를 겁니다.
재미없는 서두는 이 쯤 해두고..
이 책이 너무 재미가 없다. 내가 바라는 글이 나오질 않는다. 라는 썩은 근성으로 엉덩이를 까보이기 시작한지 어언 (쿨럭쿨럭) 년. 명부마도, 사마외도의 길을 걸으며 남들이 안 쓰는 분야로 굳이 써제끼고 자빠진 저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작권, 표절, 패러디, 오마쥬에 관하여.
이상하게 뭐만 썼다하면 저런 의혹들이 쏟아집니다.
XX랑 비슷한 분위기가 나네요. 여기까진 괜찮습니다.
기동전함이라.. 풀메탈패닉의 오마쥬인가요 ㅋㅋ. 라든지 XX 팬픽인가요? 내지는 XX 같네요.
제 피해망상인지.. 아니면 칭찬으로 들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제 입장에서는 마음이 찢어집니다. 말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단지 자신의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도요.
분명 모티브로 삼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표출된 것일 수도 있지만 씁쓸합니다.
전에 금강님께서도 말씀하셨듯 저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 라고 의심되는 작품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작 할 때는 생각지도 못하다가 연재 중에 그런 말을 들으면 난감합니다. 연재한지 얼마 됐다고 욕먹어가면서 접어야 하는가.. 그렇다고 안 접기도 난감하고..
심지어 제 완결작인 수호기담이라는 작품엔 서른마흔다섯 가지의 표절 의혹이 제기되어 저를 각혈하게 만드신 분도 계셨..
한 가지 웃기는 사실은 표절, 팬픽, 오마쥬 제기를 하시는 분들의 90%이상이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추정되는 작품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작품도 있었고 알고는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리 비슷한 구석은 없는, 그런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저는 대부분의 모티브를 소설이나 영화를 보고 따오는 것이 많아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간혹 저도 놀라울 정도로 똑같은 장면, 설정을 지적 당해 경악한 적도 있었지요.
활자 중독에 빠져 글이라는 것을 계속 쓰고는 있으면서도 뭐가 문제인지 이거 참..
나름 우왕ㅋ굳ㅋ 신선하다. 임펙트 있다. 라고 쓰는데 막상 쓰고 나면 이거 XX에서 나왔어요.
#$^%!%$&^%*$^&($^*
참.. 의욕 안 납니다. 제 머리가 굳은 탓인지..
혹시 연재하시는 작가분들 중에 저랑 같은 고민을 하고 있거나 해보신 적이 있는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이만 길고 긴 넋두리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한담을 해도 변하는 건 없지만 갑갑함에 몇 자 써봤습니다.
여전히 국방부 시계는 돌아가고 저는 엉덩이를 까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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