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현판을 볼때 참 아쉬운게

작성자
Lv.32 뒹굴보노
작성
15.02.26 09:58
조회
1,138

가족관계에 있어서 지나치게 클리셰가 쓰이는걸 보면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현대판타지의 특성상 대리만족이라는 코드와 직결되어 있는게 사실이고,

세상은 구질구질 하지만 초월적인 능력을 얻어서 현실의 부조리나 제약들을 깨부수는게 가장 어필하기 좋은 소재라는건 분명하겠지요.


그러다보니 아주 쉽게 보여줄 수 있는 장면으로

[가난하고 병든 어머니, '여동생'(약자)/돈에 빠져 죽을 수 있는 능력자 주인공(강자)]의 구도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 여동생...

가난에도 전혀 굴하지않고, 집나갔던 오빠가 몇년만에 갑자기 돌아와도 대화 몇마디로 용서해주는 인격자에, 항상 예뻐서 종종 연예인도 하고 그러는 여동생...

아뇨 이건 더 말하지 않을게요...


그런데 이 구도는 항상 하늘에서 내려온 '구원자' 주인공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적인 '은총'을 내려주는 식이 될수밖에 없고, 필연적으로 어머니와 여동생은 피동적인 존재에서 벗어날 수 없게됩니다.

뭐 주인공 원맨쇼를 원하는 입장에서는 크게 나쁠게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주인공의 가족'이라는 중요한 포지션이 그냥 주인공의 성공을 보여주는 하나의 트로피에 그친다는게 참 아까운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좀 다른, 자주적인 캐릭터들이 나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재벌급이라도 딱히 손벌리는 일 없이 자기 몫은 하는 쿨시크한 아버지라던가, 초능력 같은걸 제외하고는 오히려 주인공보다 뛰어난 '형'(!!)같은 유형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캐릭터의 개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중요한 장면에서 주인공 혼자 날뛰는 대신 주연급 조연으로서 활약시키기도 적절할 거 같구요.


나중에 소설을 쓰게 된다면 이런 캐릭터들을 등장시켜보고싶네요.



Comment ' 8

  • 작성자
    Lv.13 클라우드스
    작성일
    15.02.26 10:14
    No. 1

    얼핏 봐도 상당히 매력적일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우룡(牛龍)
    작성일
    15.02.26 10:44
    No. 2

    초능력이 있어도 더 뛰어난 형은 일본 라노벨에서 심심찮게 보이죠. 대신 일본 작가들은 꼭 비능력자 천재를 엮어서 우월주의를 나타내서 재미가 없지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뒹굴보노
    작성일
    15.02.26 11:04
    No. 3

    예시에 하나로 '뛰어난 형'을 말한건 그냥 '약한 여동생'의 대척점으로...허허.
    관건은 천재가 아니라 그냥 일상의 일처리에 능숙하다던가 대인관계가 좋다던가 수준이라도, 주인공에게 종속되지않고 보완하기에 좋지않을까 하는거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형' 캐릭터는 마이크로프트 홈즈긴 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5.02.26 10:32
    No. 4

    아레나에 다있군요. 쿨씨크 생활력짱엄마. 능력짱 카리스마극 누나. 명랑 민폐여동생. 잼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안경몬
    작성일
    15.02.26 11:28
    No. 5

    그래서인지 전 고아인 주인공이 좋더라구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박약
    작성일
    15.02.26 15:14
    No. 6

    여동생 진짜 실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위대한알라
    작성일
    15.02.26 18:02
    No. 7

    여동생의 특징이 의지박약. 의존장애. 신체병약. 민폐캐릭 등등이면 정말 혐오스럽죠ㅋㅋㅋ 화룡점정은 실은 이복동생이어서 주인공과 러브라인. 그건 정말 갈때까지 간 막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클라우드스
    작성일
    15.02.26 19:19
    No. 8

    남동생을 등장시키자! 형이나! 사촌 형도 좋고!
    온유한 성품으로 요즘 깝삭대는 잘난 주인공들을 다독이는 멋진 형님 조연이 보고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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