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2 뒹굴보노
작성
15.02.12 18:23
조회
1,123

저는 연재되고 있는 소설에 댓글을 달 때 좀 자주 긴장을 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인 성격상 ‘건필하세요’같은 댓글은 잘 안 쓸때가 많습니다. 좋은 작품인데 독자들 반응이 적은 글이라면 작가님 힘내시라는 의미에서 특별히 쓰는 정도죠.


대신에 저는 소설에 개연성 같은것을 무척 따지면서 보는 편이라, 댓글을 달게 되면 소위 ‘지적댓글’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의 행동이 갑자기 비일관성을 보이는게 이상하다던가, 

이 부분의 묘사가 앞쪽에서 나온 설정과 충돌하는 것 같다던가,

나오는 이야기가 사실 관계에 있어서 무리수같다던가,

뭐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있지요.


그런데 이 ‘피드백’과 ‘악플’의 경계가 참 모호해서 괜히 걱정이 될 때가 많습니다.

굳이 찾아서 악플을 다는 성격은 아니라서, 거의다 피드백의 입장에서 적는다고 저 스스로는 생각하고 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또 어떨지 모를 일이니까요. 가급적이면  설정 자체라던가 글의 진행같은 작가님 고유의 영역은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런 허용 범위는 각자 다를 수가 있고...


나름대로 악플일 생각이 없다는 어필을 위해서, 좀 자극적일 수 있는 내용이라던가 괜히 댓글창 잡아먹을 긴 댓글 같은건 비밀 댓글로 달기도 하고, 표현을 가능한 한 공손하게 하려고 하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입장이라는 걸 명시하고는 합니다.

또 글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가 잘 못 읽은건 아닐까하는 걱정에, 막 예전 화 찾아서 다시 읽어서 비교해보기도 하는 것까지 하고 있자면 내가 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무엇을 얻자고 여기서 사서 고생을 하고 있나 싶은 마음도 들지요 -_-;;


그래도 이걸 언급해서 작가님이 이부분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고 이후 보완에 반영한다던가, 좀더 납득할만한 설명이 나온다던가 하면 최종적으로는 볼만한 글이 하나 더 생기는 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뭐 제가 오해한 부분인 경우 설명들으면 그것도 좋은거구요.


왜 이런 이야기를 주절주절 하고 있냐면, 왠지 요 며칠 그런 ‘지적댓글’을 여기저기에 많이 달아버린 것 같아서... 살짝 자기 변호를... ㅍ_ㅍ;

아무튼 작가님들... 나쁜 뜻으로 지적한 건 아니니까 너무 마음 상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Comment ' 13

  • 작성자
    Lv.25 orMyo
    작성일
    15.02.12 18:29
    No. 1

    이런 식으로 글을 적을 수 있으신 걸 보면 악플러는 아니신 거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색향
    작성일
    15.02.12 18:38
    No. 2

    그건 피드백이 맞다고 보는데요..
    제가 글쓰는 입장에서 반론의 여지 없이 수긍해야 된다고 보는 비평이 두가지 있는데
    비일관성과 설정충돌은 그간 작가가 만들어놓은 개연성을 스스로 어기는 행위인지라
    비평을 망설이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오타 및 맞춤법 지적.. 이 둘은 감사하며 받아야 할 비평이라 생각합니다.
    단 무리수 같은것은 주관의 영역이 섞일 수 있으므로 확실할때만 하는게 좋겠죠.
    인물이 이해못할 행동을 하더라도 그게 그 인물의 기본이라면 무리수처럼 느껴져도 무리수가 아닐수 있으니까요. 헌데 이리 글 쓰시는 것을 보면 악플이라고 느끼지 않으셨을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가디록™
    작성일
    15.02.12 18:49
    No. 3

    충분히 선 잘 지키시면서 건전하게 댓글 다시는 분 같으신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사바사나
    작성일
    15.02.12 19:31
    No. 4

    아~~ 전 악플이라도 좀 달려봤음 좋겠어요;;

    작가에게 제일 무서운건 무관심인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탄탄비
    작성일
    15.02.12 20:31
    No. 5

    쪽지로 보내시면 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5.02.12 22:02
    No. 6

    그런 지적댓글을 받은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큰 도움이 됩니다.
    작가는 모든 것을 알기에, 독자의 눈을 미처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 정도면 개연성 부분은 충분하겠다- 싶어서 그냥 넘긴 부분을 의아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종종 나오는데, 그럴 경우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구나.. 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어 좋습니다.
    당장 반영하긴 힘들 때가 많지만 다음 번에는 좀 더 신중해질 수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소설필독중
    작성일
    15.02.12 18:40
    No. 7

    저도 님처럼 생각하면서 댓글을 남기죠.그러나 저같은경우 예의를 차리며 정중이 써도 상당히 돌직구(가감하지않은사실)를 날리는 편이라, 시비라고 생각하거나 태클건다고 생각하는 반응이 많이나오시더군요.반대로 생각해보면 좋을텐데 하고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댓글을 안남길때는 주로 작가님들이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분들과, 글 짜임세와 상식이 통하는 글들이어서 제말이필요없는경우라 그저 추천만하고 가지만...반대로 글의 일관성도없고 재미나 새로운것도없는경우... 댓을 남길때가 종종있는데.. 이게 위에 언급한내용처럼 되다보니 문제가 되더라 이말씀입니다.안남기고 그냥 보고만 마는 성격은 아니고...그렇다고 나이도 좀 먹어서 이것저것 참견하거나 성질낼 그런 시기도아니고해서... 타협점을 찾고는있지만...역시 성격죽이고 모른척하는 사회적풍조와 쓴소리듣고싶지않아하는 작가님들, 그리고 좋은뜻이어도 오해로 뜻이 곡해될까 두려워지는 독자의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게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아르케
    작성일
    15.02.12 23:24
    No. 8

    진짜 공감되네요. 저는 더 그런것이 저도 글을 쓰다보니까 다른 분의 글을 지적하는 것이 참 낯뜨겁더라구요. 제 글도 잘 쓰지도 못하는 주제에 남의 글 지적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에요. 다만 제가 설정에서 걸리면 넘어가지를 못하는 타입이라 재미있게 읽던 글이 그렇게 걸려버리면 묻지 않고는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공개 댓글이 아니라 쪽지로 최대한 정중히 말하지만 쪽지를 받는 작가님들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해요. 뭐 제게는 그런 댓글 오면 감사할 것 같지만 개인마다 성향이 다르니.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2.12 19:00
    No. 9

    이런 성격의 소유자시라면 악플러일 가능성이 없습니다! 지금처럼 조심히 달아주세요! :D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2.12 19:11
    No. 10

    저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저도 댓글을 거의 안남기는 편입니다. 가끔 잘보고있다, 재밌다 이런 댓글도 남깁니다만..거의 대부분이 저도 뒹굴보노님처럼 지적하는 댓글일 때가 더 많더군요. 이게 개인성향 탓이긴 합니다만, 저도 개연성을 많이 따지는 편이라..근데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지적글을 남겼습니다만,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스스로 걱정이 되는..왠지 이때까지 남겼던 댓글들이 너무 공격적이지는 않았나 싶어서 요새는 댓글 문장 하나하나 쓰고 지우고 하는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가 요새는 오히려 댓글을 안남기게 되더군요. 그저 조용히 읽다 조용히 선삭하고 사라지게 되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보라하늘달
    작성일
    15.02.13 01:15
    No. 11

    아아... 저도 진짜! 완전! 공감가는 글이네요 ㅠㅠ 가끔 올릴까.. 하다가 악플일거 같아 안올리고 그냥 나오기도 하고.. 작가님들 기분 상하지 않았으면 하는 맘도 들고... 말로하면 감정이 묻어나는데 글로하면 감정이 배어 있지 않으니 더 댓글다는게 신중해지네요.. 크윽.. 제 맘속에 들어왔다 나온 한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보라하늘달
    작성일
    15.02.13 01:17
    No. 12

    그렇다고 댓글을 안남기자니 너무 무관심한것 같기도 하고.. 댓글은 늘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카밋
    작성일
    15.02.14 08:27
    No. 13

    공감 의견을 말한거 뿐인데 어그로 끄는거 같아서 멈칫할때가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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