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욕설이 있어도 상관 없나요?

욕설 자체를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소설 말고도 일상생활에서 보면, 정말 씨x스러운 상황은 x발이라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되고는 하잖아요. 그..그렇지 않나요?

아무튼,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하고 성격을 드러내기 위하여 욕설이라는 장치를 여과없이 쓰는 것에 대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쓰는 소설에서 다음 편을 작성하기에 앞서서 욕설이 들어갈 것 같은데, 이게 올려도 괜찮은건지 싶어 여쭤 보려고 글을 남깁니다.

[달빛물든]

단순히 욕설이 가득한 소설이 아니라, 해당 인물의 설정이 그렇다거나 개연성이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RENEK]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저그좋아]

저는 그냥 한 글자만 쓰고 나머지는 *로 표기합니다.
그래도 알 사람은 충분히 이해 할 겁니다.

다 올리시고 싶으면 19금 거시고 하세요. ㅎㅎ

[RENEK]

19금이 아니라면 필터링을 하여야 한다는 거군요!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이게 궁금했어요

[뒹굴보노]

욕을 쓸법한 인물이, 욕을 할만한 상황에서 초등학교 바른 생활 마냥 차분하고 고운말만 쓰고 있으면 그것도 어색하긴 하지요.
너무 과도하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해도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으시겠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쓰는게 좋지 않을까요.
소설 속 케릭터가 욕하는거지 작가님이 욕하는 것도 아니고...

[RENEK]

좋은 참고와 덧붙여 용기까지 얻게 되었습니당. 감사!

[orMyo]

얼레... 전 그냥 쓰는데요. 심지어는 *ㅂ할 이라고;;

[RENEK]

그래도 필터링을 하시고 쓰시는 거지요''?

[orMyo]

안 하는데요;

[우룡(牛龍)]

너무 많으면 보기 싫죠. 그럴만한 사람이 써도 그런데 개연성을 부수면.....

[Scintill..]

그냥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굳이 *발 이라고 쓰는 것보다도 그냥 씨발 이렇게 쓰는 편이 읽는 분도 편하니 장치나 대사로서의 욕은 쓰시는 분의 재량에 따라 적당하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욕도 하나의 표현방법입니다.

[RENEK]

욕도 하나의 표현방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지만 아무래도 공개된 장소이니만큼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지, 얼마만큼 필터링해야 하는가, 순화해야 하는지 라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머뭇거리게 되더라구요. 제가 소심한 건가봐요..

[삶의유희]

저 같은 경우는 극한 절제를 보여줍니다만 필요성을 느낍니다.
속 시원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쓰고 속 시원하면 독자도 속이 시원하겠지만
남발하면 저같이 나이 든 사람은 글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욕이 아니더라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표현의 미를 살리시길 추천합니다.

[burn7]

저는 지문에는 가급적 안 쓰고 대화에는 과감하게 씁니다

[싱싱촌]

욕설이 좀 있어야죠.

[묘한인연]

웬만하면 안 봅니다.
실생활에서 욕과는 거리가 멀게 살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배울까봐서요...

[Barebug]

그냥 상관없는데...

[[탈퇴계정]]

젠장! 빌어먹을! 같은 건전한 욕설을 권장합니다. 하하하.

[RENEK]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참고하겠습니다:>

[황토너구리]

욕이 너무 많으면 작가분의 수준이 낮게 느껴져서 보다가 그냥 선작해제합니다
뭔 쓸데없이 18 좆겉네 개새키 뭐등등 하등 쓸데없이 욕만 남발하는 분들 글을 보면 제눈이 썩는거 같아서 안봅니다

작가분들 제발 욕을 쓸데는 좀 가려가면서 쓰시기 바랍니다

[orMyo]

아... 확실히 극약이긴 하죠.

[크로니클s]

지문으로 '욕을 했다.' 정도 써서 넘어갑니당. 굳이 대사로 욕을 쓴다면 순화한 표현으로 대체하구용.

전 취향이 여성향이라서인지 몰라도, 질 낮은 욕이 들어가는 건 개인적으로 극혐이에용…

[RENEK]

결국 썼어요. 정황상 욕을 해야만 하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아무튼 비속어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대해야 할 것 같네요.

[흉갑기병]

필터링을 할 바에는 그냥 안 쓰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입니다.

[Barebug]

근데 빌어먹을이라던가 젠장이라던가 잘 안쓰지않나요? 젠장할때라도 그냥 평소에는 ㅆx라고하는데 저는...

[종량제]

필터링 없이 그냥 욕을 쓰지만 쓸 곳과 안 쓸곳을 확실히 구분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의 격앙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해준다는 점에서 욕설도 꽤 매력적인 장치입니다.

[P.smith]

현대소설의 경우 감정적인 욕설은 작은 갈등의 시작이자 사건의 불씨, 기름, 등의 장치로 사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망각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욕설이 일상어에 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인물들간에 통용되는 언어문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그것은 작가의 주제에 관한 장치가 아닌 이상 결코 긍정될 수 없는 짓입니다.
인간윤리의 재해석이라고도 하는 소설에서
당연한 듯
, 마치 세상의 불문율인양
한낱 의미없는 욕지거리가 난무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세상을 올바르고 선하게 바라보는 소설이 아니며
주변으로부터 질타를 받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문장들일 뿐입니다.(소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윤리적으로 지향하는 작품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죠.)
전 그렇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