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이 큰 글이 주는 것과 스케일이 작은 글이 주는 건, 각자 다르기에 뭐가 좋다고는 말할 수가 없겠죠.
스케일이 큰 글은, 웅장하게 느껴지는 것과 동시에 어떤, 커다란 주제에 대해서는, 어떤 절대적인 것에 대해서는 깊이있게 던져줄 수는 있겠지만 아기자기한 면모는 아무래도 스케일이 작은 글에 비해서는 좀 무리겠죠. 실상과 조금은 다른 면모도 드러나겠고.
스케일이 작은 글은, 웅장함은 없을지 모르지만 작고도, 일상적인 주제에 대해서 아주 가깝게 다가올 수 있겠죠. 다만, 스케일이 큰 글과 비교해보면 절대적인 것에 대해, 깊이있는 고찰까지 나가는 건 쉽겠으나 무언가 웅장하고도 경건한 것을 다루기엔 아무래도 좀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을지 모르죠.
허나 이 두 가지 특성도, 작가 나름입니다. 작가가 어떻게 써가느냐에 따라서 스케일 큰 것도 아기자기한 면이 간혹 보이기도 할 수도 있고, 스케일 작은 것도 경건한 주제를 아주 잘 소화시켜나갈 수도 있죠.
결국엔 작가 하기 나름인데........
스케일 큰 걸 꺼리는 건 대체 뭘까요.
제 취향이 스케일 작은 걸 좋아하기 때문일까요. 자신의 작은 행복에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지 모릅니다.
자신의 작은 행복을 위하여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저는 그런 걸 좋아합니다.
......허나 요즘 판타지와 무협에서는 자신의 작은 행복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별로 안 보인다는 게 좀 서운할 뿐(훗)
그래서일까요,
세상과 동떨어지고 있는 걸 느낍니다. 적어도, 이 장르문학계와는 너무도 멀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죠.
뭐.......제 나름대로 개척해야겠죠. 새로운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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