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무협에
[강호]라는 글을 쓰면서 제가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여기에 적겠습니다.
왜냐하면 전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머리가 다 아프군요 밥도 먹어야하는데-_-쩝--;;
스토리를 전부 뜯어 고칠 것이냐 아니면 부분적으로(12화 이후부터) 수정을 할 것이냐 그도 아니면 그냥 독자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무시하고 그냥 작가의 고집으로 밀고 나갈 것이냐...
1.사실 이 글을 쓰면서 저는 여러가지 다양한 실험을 해보았던 것입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써나가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자들의 외면을 받기는 싫었기에
1화부터11화까지는 이를 적당히 버무린 글을 써나갔습니다.
즉 제가 쓰고자 하는 글을 쓰면서도 독자분들도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갈만한 이야기들
로 이부분까지를 채웠던 것입니다.
자 12화에는 무엇인가 기연이 있어 주인공 중 한명이 어떻게든 그 위기를 헤쳐나가야만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헌데 저는 기연이라는 이벤트를 넣지 않고 우직한 주인공이 누군가의 희생에 의해서만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많은 독자분들은 좀 배신감을 느끼셨을 것입니다.한마디로 여기서 부터 4장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약 9편에
가까운 글은 제가 쓰고 싶은 글의 한면을 보여드렸던 것입니다.
이제 전 고민에 빠졌습니다. 독자분들과 함께 재미있는 글을 써나갈 것인가.
아니면 혼자만이 재미있어하는 얘기를(쓰고 싶은 글--다양한 실험을 하며) 써나갈 것인가.이도 저도 아니면 적당히
타협해서 그 중간 정도 되는 글을 써 나갈 것인가... ...
참 미묘하더군요. 글에 대해 리플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한 분
두분 떠나가실 적에 제가 느꼈던 감정은 뭐라할까요. 지켜봐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조용히 떠나가는 그런 기분이랄까요?
그분들께는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한가지가 더 있군요.
그것은 제가 이 글에서 사용한 주된 무공들이 어마어마한 무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고스란히 받아들여 주신 바로 그 점입니다.
황역이란 작가가 복우번운에서 복우검 낭번운을 통해 독자들에게 펼쳤던 그
런 멋지고 시각을 충족시키는 무공의 모습도 그려보고 싶지만 그저 이렇게
투박하고 어찌보면 별 멋이 없는 그런 본연에 가까운 무공도 한번 펼쳐보이고
싶더군요.
이번의 좋은 경험을 삼아서 앞으로는 좀 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아무래도 좀 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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