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글을 읽으러 가셨다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 댓글로 상대방 글을 무안주신 적은 없으신가요?
자기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일반독자와 자신의 서재에 연재하던 글이 있던 작가 둘 중 어느분의 말이 더 신경쓰일까요?
물론 둘 다 신경쓰입니다.
다만, 작가와 작가간에 뭔가 부족한 점이 보이거나, 혹은 지적할 점이 있다면 예의상 ‘비밀댓글’을 사용하시길 권고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내가 더 잘쓴다’ 라던가, ‘이런것도 글이냐?’라는 뉘앙스라던가, ‘이런 소재는 나도 한번 생각 한 적 있는 것이다.’라는 말은 삼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꼬우면 네가 써보던가.
(모 축구선수의 인터뷰 패러디)
독자분이 쓴소리 하면, 부족하구나, 고쳐야겠구나 하겠지만, 작가분이 쓴소리 하면, 너나 잘써! 라는 생각이 드는게 속 마음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위 문장은, 같은 작가에게 대놓고 지적을 받거나 할 경우 저런식으로, 겉으로 들어내면 사회적으로 지탄 받을지도 모르는 분한 감정에 울컥하는 것이 속에서 생긴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작가분이 쓴소리 하면서 지적해주시고 고쳐주시면 감읍하며 고민하겠지만, 다른 작가분이 ‘이 소재는 어디서 나왔네’ ‘이 소재 나도 생각한 건데’ ‘문장력이 좀 떨어지는데?’ ‘지루하네’ ‘나보다 못쓰네.’ ‘내 작품에서도 이런거 나오는데, 배낀거 아니야?’ 이런 말 하시면...
열이 확 받을겁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다른 작가들에 대해 조금은 성토하는 듯한 독자님들에게 끼어서 그 작가를 같이 비판하고, 많은 작가들을 싸그리, 묶어서, 뭉탱이로 비판하는데 끼어서 뭔가 행동 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앞장서지 말아줬으면 싶습니다.
작가끼리 작가를 까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언제 나도 실수하거나, 혹은 언젠가 누군가에게 욕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걸 옹호하거나 방어해주지는 못할망정 앞서서 공격한다면, 나중에 내가 그런 상황이 와도 나 또한 그렇게 공격당할것입니다.
스스로 남에게 대우받고 싶으면, 자기 스스로도 남을 대우해야 합니다.
내가 남을 대우하지 못한다면, 나도 남에게 대우받지 못합니다.
작가로서 지금은 초창기, 아직 자신이 부족한 것도 잘 모르고, 문피아나 다른 연재사이트도 처음이고, 글도 거의 처녀작에 생각도 짧고 부족한 것도 많고 사고도 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접고 그만 글 쓸게 아니라면, 부디 다른 작가들에게도 내가 대우받고 싶은 만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내 글을 좋아하듯, 남의 글도 좋아하고,
내가 내 글을 관심받고 싶어하듯, 남도 자신의 글을 관심받고 싶어하며
내가 내 글에 좋은 소리를 받고 싶든, 남도 자신의 글에 좋은 소리를 듣고 싶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己所不欲勿施於人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하지마라!
Do as you would be done by.
찬성: 
반대: 
현한아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