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속도감?

 

 요새 글을 쓰기 시작한 초보 글쟁이입니다.

 

 사실 문피아라는 곳을 들리게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네요.

 어렸을 때부터 무협이니 만화니 잡식으로 많이 읽어댔지만

 그때부터 유명하게 들려오던 문피아는 방문해보기 좀 무서웠..달까요?

 아무래도 제가 어렸을 때 읽던 책의 대부분이 무협보다는 판타지 계열이었으니,

 무협이 강세였던 (2000년대 초반에는 더 심했겠죠) 문피아가 접하기 어려웠던

 곳이라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좋아하는 글의 작가분이 문피아에 글을 쓰시는 걸 읽고,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무협만이 아닌 현대, 게임 등등 여러 장르의 글들이 범람하는 걸 보고

 나름 글들을 즐기며

 

 저도 짧게나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라고 마음먹고 글을 쓰고 잇는데..

 

 아무리 근래의 글들을 많이 읽었다 치더라도, 전 아직 출판본들을 읽던 게 남아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글의 진행 속도가 조금 걸리더라구요.

 

 요새 많이들 쓰시는 레이드 물 같은 경우 빠르게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전 그게 잘 안됩니다 ㅠ 현재 10여편 글을 적긴 했는데.. 아직 스토리의 극 초입이라면 초입이랄까..?

애니메이션으로 짜르면 총 26화짜리 애니의 1편 정도..?

 

 하지만 나름 대세를 안따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초보주제에 제 뜻만 주장하기는 또 좀 힘이 달릴 것 같고..

 

 혹시 다른 작가분들은 이런 고민 안해보셨나요?

 

 

[구유[舊遊]]

확실히 요즘 트랜드는 빠르고 쉽게 읽히는 글 같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작가가 꿈이고 글을 써서 돈을 벌어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하신 것이 아니라면 처음은 쓰고 싶은 글을 써보는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저 글을 쓰는 것이 좋아서, 취미로 쓰는 글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객전도가 될 것 같으니까요.
지금은 그냥 즐겁게 글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말씀을 드릴 처지는 아니지만요 ;ㅁ;

[망량(魍魎)]

네 구유님 말씀대로 확실히 빠른게 대세같긴 해요.
하지만 뭐,, 첫 작품이고 제가 쓰고 싶어 쓰는거니 한번 소신대로 써보려구요 ^^;
나중에 열심히 써도 결과가 없다면야.. 씁쓸하겠지만요 ㅋㅋ

[거믄밤]

압축하고 간결하게 쓰도록 하시면 될 듯합니다.
필요없는 묘사는 가지치기 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저처럼 한담에서 사시지 말고 글쓰시면 실력은 늡니다! ....ㅠㅠ

[망량(魍魎)]

묘사는 최소한만 하려 하는데..
아직 초보다 보니 어떤 부분을 가지쳐야될지 확신이 없더라구요
다 중요해 보여서 ;;;
글쓰는 입장에서는 다 필요해 보이는건 어쩔수 없는걸까요 ㅠㅠㅠ

[L.O.B]

글 구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연재물 특성상 맛있는 부분이 앞에 없으면 뒤이어 보는 사람이 적으니 늘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속도감이란것을 저는 글에서 강약조절을 뜻하는 거라 이해하고 덧글을 달아봅니다. 재밌는 글들 대부분 계속 빵빵 터지는 것보다는 적절히 볼배함을 잘하는 투수처럼 글을 가지고 노는 구성이 좋아요. 좋은 글들을 보면 이것저것 적절히 잘 섞어써서 지루한 인상없이 술술 읽히는 반면에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 글들을 보면 대체로 구성이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하이라이트 편집본처럼 멋만 내려고 하는 글이나 초반부부터 세계관 설정놀음에 빠져서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글 구성은 내용이 무척 길게 느껴지게 만드는 주범이죠. 플롯을 짜고서 쓰는 거라면 한번 재점검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망량(魍魎)]

음..동의합니다.사실 기존의 출판물들일 경우 책을 빌리건 사건 그 권 자체는 읽게되니 초반에 잔잔하더라도 중후반에 터트릴수있었는데인터넷 연재물. 그것도끊어서 글을 올리다보니 초반이 늘어진다면 연독률이 확 떨어질테니 가지를 전부 치시고 빠르게 진행하시는 거겠죠...음.다른분들 첫 1화에 들어갈 내용이 그렇게 따지니 전 1,2화, 혹은 3화까지 들어갔네요;;
제 스스로가 글의 흐름을 출판물 정도로 맞춘것이 문제일수도..
앞으론 조금 생각을 달리할 필요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