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댓글...

작성자
Lv.37 박승연
작성
14.10.15 10:02
조회
4,375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댓글은...

 

흥분제입니다.

새로운 댓글이 있다는 표시를 볼 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댓글을 읽어봅니다.

 

자양강장제입니다.

‘이래서 재밌다.’ ‘저래서 좋다.’ 식의 성의 가득한 댓글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좋습니다.’ ‘건필하세요.’ 같은 격려성 댓글도 기쁩니다. ‘아싸. 1빠.’라는 댓글만 떠도 ‘아, 이번화는 특별한 문제는 없구나.’ 하는 안도감에 힘을 얻습니다.

 

훌륭한 지도교사입니다.

사실 자신의 글을 객관적인 눈으로 본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설정이나 흐름에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 퇴고 과정에서 부분을 읽으면서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댓글의 뭇매를 맞고 나서야 ‘아 그렇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습니다.

지금 연재하는 글에서도 그런 깨달음을 많이 얻습니다. 특히 악역을 맡은 놈이 하나 있는데, 저도 모르게 호흡을 너무 길게 가져갔습니다. 제딴에는 좀 더 극적인 상황을 만들겠답시고 상황을 모으고 모은 것인데, 연재글에서는 그것이 상당히 위험한 시도이더군요.

주인공의 고난과 관련된 장면은 강렬한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호흡을 너무 길게 가져가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약입니다.

평균 1개가 달릴 때에는 2개만 달려도 아드레날린이 정수리까지 솟구칩니다. 하지만 50개가 달리다가 49개가 달리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이번 화는 밋밋했구나.’ 하는 자책감도 듭니다. 한 번 맛들이면 끊을 수 없는 무서운 존재인 거죠.

그리고 때로는 그때문에 작가가 파멸에 이르기도 합니다. 어떤 댓글은 작가의 창작의욕을 바닥을 뚫고 지하로 들어가게 하기도 하거든요.

 

결론은...

좋은 글을 읽고 싶으시다면 댓글이라는 투자를 해주세요. 반드시 결실이 있을 겁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싸랑합니다.

댓글 안 달아주시는 분들도 물론... 싸랑합니다. ^^

 


Comment ' 12

  • 작성자
    Lv.80 필로스
    작성일
    14.10.15 10:04
    No. 1

    저도 한 두 번 댓글 달아드렸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조카
    작성일
    14.10.15 10:04
    No. 2

    좋은 글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건투를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박승연
    작성일
    14.10.15 10:08
    No. 3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답댓글 못 달아들이는 것도 항상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댓글을 모니터링하지만, 댑닷글 다는 시간을 아껴서 한 편이라도 더 올리는 게 댓글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점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레니sh
    작성일
    14.10.15 10:08
    No. 4

    연중만 몇년 하던 제가 이전 구려님의 댓글 덕븐에 연참을 밥먹듯 할 수 있었지요. ㅎㅎ
    댓글의 힘은 역시 위대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명마
    작성일
    14.10.15 10:11
    No. 5

    진짜 댓글은 스태미너 보충제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아르케
    작성일
    14.10.15 10:13
    No. 6

    맞습니다 ㅎ 댓글. ㅎ 근데 최고의 흥분제는 추천글이라는데 저는 아직 받아본적이 없어서 그 맛은 모르겠네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노동
    작성일
    14.10.15 10:08
    No. 7

    정말 공감이 가네요. 올리고는 잘못한건 없을지 댓글 새로고침하다가 잠이 듭니다...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곽일산
    작성일
    14.10.15 10:45
    No. 8

    글을 쓰는 사람과 글을 읽는 사람은 댓글에서도
    다른 느낌이 들 수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원스타
    작성일
    14.10.15 10:49
    No. 9

    댓글... 정말 작품에 대한 애정도 늘어나고... 쓰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죠. 근데 댓글이 하나도 없으면... 정말... 힘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4.10.15 11:36
    No. 10

    댓글은 잘보고 갑니다, 란 하나만 있어도 정말이지 감격스럽죠... 댓글 하나하나가 정말이지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TrasyCla..
    작성일
    14.10.15 12:44
    No. 11

    와 진짜 저도 댓글이 하나라도 달리면 기분이 좋습니다. 최소한 끝까지 보고 ( 아닐 수도 있지만 ) 봤다는 도장을 찍으신 것이나 다름없으니...
    그런 점에서 Barebug님 정말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편광(片光)
    작성일
    14.10.15 16:16
    No. 12

    저도 이 자리를 빌려 제 글에 댓글 달아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꾸벅.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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