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들은 성장형 스토리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예전에도 성장형 스토리를 좋아했고,

앞으로도 성장형 스토리를 좋아할 사람인데요

글을 쓰다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너무 주인공이 찌질하나?’

‘옆 집은 주인공이 대단하네... 난 왠지 초라한가?’

‘조회수가 쉽게 늘지 않네... 빨리 주인공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나.’

라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제가 생각한 주인공의 성장 지점이 있었는데 이런 생각들 때문인지

저도 모르게 스토리를 앞당기려고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존 작가님들 중에서 이런 경험 없으시나요?

이럴 때마다 어떻게 대처했는지 궁금합니다.

[[탈퇴계정]]

성장이 더뎌도 개인적으론 주인공의 특별한 매력이 넘친다면 괜찮다고 봐요.

[끼애(愛)]

아...역시 그렇겠죠? 제가 가진 캐릭터가 가진 매력은 뭘까... 한번 생각해봐야 겠네요.

[징징모드]

주인공이 확 강해지면 그건 성장물이 아니죠...

[끼애(愛)]

그렇죠? 그런데 유혹을 받게 되네요 ㅠ

[풍훈탑]

영웅문, 열왕대전기등등 수많은 판타지, 무협소설들이 성장형 소설입니다. 솔직,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글 자체의 재미가 없는거겠죠

[끼애(愛)]

확 흥미를 끌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겠네요. 캐릭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가휼]

강하지 않다고 해서 멋지지 않은건 아닙니다. 객관적인 무력이 약하더라도 멋진 모습은 얼마던지 만들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무력이 강하다고 해서 모두 멋진 것은 아닙니다. 강한 무력을 가지고 여자 꽁무니나 쫓아 다니면 그것만큼 찌질해 보이는것도 없죠. 중요한 것은 '강함'이 아니라 캐릭터가 가진 '공감' 가능한 '매력' 입니다.

[끼애(愛)]

좋은 말입니다. 잘 배워 갑니다.

[유제하]

저도 처음 두 작품이 모두 성장형 소설이었습니다.
성장형,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먼치킨보다는 성장형이 매력 넘친다 생각하고, 평소에 읽은 소설들도 거의 다 성장형이었으니까요.

[끼애(愛)]

제 생각도 그래요. 하나 하나 배워가는 과정이 가장 멋있는 것 같습니다.

[아로미]

성장형 소설의 대다수에서 주인공이 찌질하고, 중2병에 걸렸으며, 지나가는 똥개에게도 무공을 퍼주고, 하렘을 만들고, 먼치킨입니다. 그래서 전 그런 소설을 읽을때마다 늘 고민을 합니다. 도대체 뭐가 성장한다는 것일까?

주인공의 나이? 주인공의 정력? 주인공의 키나 몸무게? ㅋ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딱히 성장하는 것도 없는 소설들 뿐이라서, 요즘은 성장형 소설이라고 책이나 글 소개가 나오면 패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읽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많아지더군요.

[끼애(愛)]

아아... 성장형 소설의 정의가 무엇인지 짚어 주시는 거네요. 그렇죠 우리가 키가 크고 몸무게가 는다고 해서 단순하게 성장했다고만 볼 수 없는 거겠죠. 이런 점을 독자와 공감할 수 있게 잘 소화 시켜야 할 것 같아요.

[거믄밤]

솔직히 성장형 소설 써볼때 느낀점이... 룬의 아이들이 지독하게 잘쓴 글이었다는 걸 느낍니다.

[끼애(愛)]

저도 공감합니다. ^^ 개인 적으로 좋아하는 소설이죠

[Invi]

아 이거 동감입니다..

[점소이99]

성장형의 반대는 먼치킨이 아니라 완성형이어야 합니다. 작가님께서 소설을 쓸 때 성장형으로 쓰겠다 라고 생각하셨다면 주인공 혹은 주인공과 동료들의 목표를 하나 잡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그리고 이야기를 길게 하고 싶다고 하면 주인공이 목표를 달성했을 때 더 높은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물론 소설 안에서 직접 호카게가 되겠어! 같은 소리를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작가님 혼자서만 생각하는 목표를 잡아도 충분하죠.

[끼애(愛)]

감사합니다 ^^ 글쓰면서 이 점 꼭 참고하겠습니다

[졸린하루]

성장물의 최종목표는 제가 생각하기론 결국 행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많아져 살림이 나아져 행복하고.. 명예가 높아져 타인의 시선에 부러움과 존경이 담겨져 있어 행복하고.. 권력이 높아져 누군가를 다스림에 안정과 행복감을 느끼고.. 뭐 굳이 명예욕,권력욕.. 이런식으로 쓸수도 있겠지만.. 저명한 학자 누군가가 말했죠. 인간이 끝내 추구하고자 하는건 만류귀종처럼 행복에 있다고.. 문제는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는가.. 혹은 타인마저 끌어 안고 가는 행복을 추구하는가의 차이겠죠.

[끼애(愛)]

제 생각도요...성장형 소설이 현실 세계의 욕구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글도둑]

성장을 시키는 도중에는 별반 재미난 에피소드나 이벤트를 만들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고시생의 삶이 재미없는 것 처럼.

[끼애(愛)]

그러니까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안되겠죠...

[[탈퇴계정]]

전 성장물을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일대기 형이 된 거 같습니다 -_-;

[끼애(愛)]

일대기형도 괜찮은데요?? 성장물에서 좀 더 발전한 형태니까요 ㅎㅎ

[Barebug]

주인공의 힘의 성장보다는 정신적인 성장을 볼때 비로소 내거 성장물을 보는구나 라는 느낌이 듭니다. 강함에 연연하지 않는게 좋을것같아요

[끼애(愛)]

그러니까요 기로에 서있었는데, 역시 그냥 원래 방향대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의 조언 덕에 머리가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

[네르비]

'ㅁ'..저도 성장물을 쓰는 중인데, 이게 참 어렵더라고요. 주인공의 성장과는 별개로 스토리 전개는 전개대로 가야 하는데 그 와중에 주인공의 심경변화도 들어가야 하고 행동변화도 나타나야 하고... 정신차려보면 스토리가 저 혼자 한참 앞까지 달음박질 하고 있고. 미묘한 조절이 참 어려워요.

그런데 제 독자님들은 제 소설을 두고 미스테리 판타지, 미스테리 스릴러 판타지래요(...) 아니면 그냥 판타지거나. ...참 어렵습니다ㅠ_ㅠ

[끼애(愛)]

^^ 그래도 너무 판에 박힌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물론 정체성은 찾아야겠지만요...

[출퇴근봇]

제 경우 그런 소설을 볼 때 [이새끼 이 장면에서 왜 이러나]라는 느낌이 드는게 몇번 있었으니 말이지요

주연 캐릭터의 생각과 행동방식에 공감을 가게 해서, 소설의 내용에 몰입을 하게 되는게

성장형 소설이 가지는 장점 아닐까 하네요

적어놓고보니 당연한 소리네요

저야 뭐 어차피 작가도 아니고 그냥 본문 보고나서 문득 생각나서 쓴거니까 그냥 참고만 하세요 ㅋㅅㅋ

[끼애(愛)]

아니요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 결국엔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겠죠...

[순수국산]

성장을 떠나서 매력없는 캐릭터와 뻔한 사건 때문은 아닌지?

[끼애(愛)]

그러니까요 예측불가능한 사건을 제시해주는 것 사실 쉽지 않죠 ㅎㅎ 요즘엔 독자분들도 왠만한 반전은 다들 쉽게 눈치채시니까요

[고무판보스]

저도 성장물이 좋은데 너무 찌질하거나 성장물이라고 진도가 안나가고 반복되고 있으면 놓게 되더라고요 성장물이랍시고 한시점을 너무 질질끌면 보다 지침;

[끼애(愛)]

그 완급을 조절하는게 작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빛의균형자]

능력성장보다는 '아 저 찌질한놈'하고 보다가 나중에 생각해보면 '어? 얘가 왜 이렇게 멋있어?'라고 등장인물만 말하는게 아니라 독자도 '아, 얘가 컸구나!'라고 느껴야 진짜 성장이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블리치를 싫어합니다.

[끼애(愛)]

ㅎㅎㅎ 블리치 좋은 예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