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9 취룡
작성
14.08.17 02:13
조회
10,823

* 밑에 한담하나 쓰고 나니 생각나서 하나 더 올려봅니다 :3


전 여태까지 컴퓨터 사면 기본으로 껴주는 맨브레인 키보드만을 써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는 작가 형님이 전화로 그러시더군요.

“너 키보드 뭐 쓰니?”

“컴퓨터 사면 주는 거요.”

“너 하루에 만자 넘게 쓰지 않냐?”

“보통 만 이천자 전후로 쓰죠.”

“그런데 맨브레인을 써? 너 그러다 손목 나간다.”

“음, 확실히 근래 좀 얼얼하긴 해요.”


저 때가 거의 세달 좀 넘게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평균 만자 정도 쓰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는 형님께선 기계식 싫으면 노트북용 키보드라도 써라, 그거 피로도가 훨씬 덜하다.

하면서 제품명까지 알려주셨지만 주문을 안했죠 =3=;;


그 뭐라고 해야하나... 좀 허세?를 부린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예전에 처음 글쓰기 시작할 때 같이 글쓰던 친구가 기계식 키보드 필수라면서 사고, 그거 키보드 수리점에 맡기면서 작가에게 키보드는 총과 같으니 이거 없으면 총 없이 전쟁터 가는 거 같다고 막 떠들던 게 자꾸 어른거려서(...)


아무튼 그렇게 버티다가 얼마 전에 아는 형님분과 함께 금강님을 뵈러 갔습니다.

아는 형님께서 때는 이때다!하고 제 키보드 얘기를 꺼내셨고, 금강님께서도 꼭 기계식 키보드를 써야한다고 하셨습니다.

- 아는 형님께서는 노트북 키보드라도~ 했다가 저와 함께 쿠사리(?)를


아무튼 그 날 아는 형님께서

“넌 내가 데려가서 키보드를 사야지 안 그럼 죽어도 안 살 거 같다.”

하시면서 절 용산으로 끌고 가셨고... 선인상가를 헤매며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미국산 청축 기계식 키보드를 사왔습니다. 환율 때문에 많이 싸졌다고 해도 12만원 정도 들더군요 orz

- 5만원 대부터 다양했는데... 키감이 저게 제일 좋더군요.


그래서 집에와서 써봤는데,

손이 아팠습니다. 얼얼하더군요.


그런데 아팠던 이유가...

매일 똑같은 부하를 가하다가 안 가하면 뭉친 근육같은 게 풀리면서 아프잖아요?

바로 그런 통증이었습니다.


그리고 삼일 정도가 지난 지금, 전 그 삼일 간 매일 만오천자 정도씩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손가락과 손목이 완전히 풀렸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손가락이 얼얼하면서 손목도 아프고 그랬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괜히 많은 분들께서 기계식 키보드를 강조하시는 게 아니더군요.


타이핑할 일이 많은 분이시라면 한번쯤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 정말로...




Comment ' 16

  •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4.08.17 02:17
    No. 1

    최근 청축 하나 사서 쓰고 있는데,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손에 힘이 덜 들어요.
    나중에 적축도 한 번 시도해보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그리셀다
    작성일
    14.08.17 02:28
    No. 2

    그냥 글보기만하는 입장이지만 공감가는게 저도 기계식으로 키보드바꾼뒤로 거기익숙해지니까 피시방을 못감 --;; 가끔가도 키보드가 뻑뻑한느낌들어서 길게해봐야 한시간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8.17 02:28
    No. 3

    오 역시.. 가격이 비싼건 보통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취준
    작성일
    14.08.17 02:29
    No. 4

    작가한테 기계식 키보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거 같아요....
    더해 기계식 키보드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비싼 것도 본인한테는 맞지 않는 수가 있어요. 8만 원짜리가 40만 원짜리보다 더 좋게 느껴집니다. 철저하게 개인의 취향 차이라.....
    그래서 필히 직접 타건을 해 보시고 사셔야 합니다. 취룡 님은 선인상가에서 타건을 해 보셨다니 아마 피씨기어가 아닌가 싶네요. 신용산 역에도 리더스키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두 곳 가 가본 소감으로는 리더스키가 더 친절했네요.
    가서 최소 한 시간은 쳐 보시고 구매하셔요. 비싼 값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산호초
    작성일
    14.08.17 02:32
    No. 5

    전 체리 청축, 기가바이트 적축, 마제 갈축 써봤는데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적축은 게임용으로 나온 제품을 구매해서 써서 그런지 별로더라구요.. 전 청축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저도 키보드 바꾸고 손목 아픈 게 사라졌어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취준
    작성일
    14.08.17 02:35
    No. 6

    추천하는 건 체리키보드 갈축이에요.
    청축-치는 맛이 있음. 하지만 손목이나 손가락이 좀 아플 수가 있음. 가장 많이 사용.
    갈축-청축보다 압력이 약해서 덜 부담. 적절하다고 생각.
    적충-갈축보다도 약함. 너무 약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음.
    흑축-청축보다 압력이 강함. 조용하고 마니아들이 많음.
    정전용량 무접점-부드럽고 눌러 보면 도각도각거림. 위의 축들과는 좀 다름... 기계식과는 다른 매커니즘으로 가격이 좀 쎔. 최근 FC 어쩌구가 나와서 가격이 좀 저렴해짐(20만 정도). 간혹 이걸 모든 키보드 중 최고로 치는 사람도 존재.

    더해 소음 주의하세요. 마지막 정전용량 빼면 옆에 사람 있으면 쓰기 어렵습니다.
    전 체리키보드 적축하고 리얼포스32g를 쓰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4.08.17 06:43
    No. 7

    취룡님과는 무슨 관계이신지?
    취씨 집안의???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목마른여우
    작성일
    14.08.17 03:15
    No. 8

    타이핑양이 많다면 갈축이나 적축 / 전기용량방식(리얼포스)이 좋을겁니다..

    그리고 커스텀이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탄탄비
    작성일
    14.08.17 03:16
    No. 9

    언젠가 뇌를 읽는 키보드가 나올지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Scintill..
    작성일
    14.08.17 03:45
    No. 10

    뇌를 읽는데 키보드라뇨 그 즈음이면 헤드기어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무상상인
    작성일
    14.08.17 07:32
    No. 11

    생각하는 모든 것을 타이핑할 수 있다면 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2WON
    작성일
    14.08.17 08:11
    No. 12

    리얼포스의 정전용량 무접점방식의 키감을 좋아해서요.
    리얼포스87 화이트 차등을 쓰다가
    가끔 게임같은거 할때 왠지 키보드에게 미안시러워서 (사실은 이쁘긴 한데 때가 타서..... 못쓰겠더군요) 결국 리얼포스87은 중고로 팔아먹고
    게임이나 일반적인 컴퓨터사용은 레오폴드 FC600R 적축에 키캡튜닝해서 사용하고
    타이핑만 전문적으로 할때는 레오폴드 FC660C 무각인 블랙(정전용량 무접점)이라는 모델로 하고 있어요.
    손목받침대는 레오폴드 천연가죽 손목받침대 LP-M
    전부 레오폴드로 통일 ㅋㅋ

    FC660C라는 모델이 토프레사 리얼포스와 동일한 기계장치와 동일한 키캡(PBT)을 사용하거든요.
    그래서 써 보면 리얼포스랑 똑같은데 키압은 살짝 낮아서 타이핑이 더 구름같다는 느낌이에요. 왠지 무각모델을 한번 써 보고 싶어서 무각인모델로 샀는데. 색상이나 디자인이나 그냥 만족중입니다.

    참고로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를 싸게 느껴보고 싶으시면,
    토프레사에서 나온 TYPE HEAVEN 104라는 모델도 괜찮습니다.
    이건 토프레사에서 기존에 나왔던 리얼포스 106시리즈와 거의 같습니다만,
    키캡만 ABS방식이에요. 기존 키보드 사용하시던 분들은 큰 차이를 못 느끼실거 같은데...

    여튼, 특정 모델을 추천하는거 같아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은 아직까지 토프레사 제품이나 토프레사의 기계장치를 받아서 케이스만 만드는 수준들이니까 별 상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수라백
    작성일
    14.08.17 10:15
    No. 13

    기계식 키보드가 비싸고 가장 좋은 건 맞는데, 어차피 스위치가 바닥을 칩니다. 전투적으로 세게 치면, 오히려 손가락에 더 무리가 가는 경우도 있으니, 슬쩍슬쩍 부드럽게 치는 타이핑을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4.08.17 16:33
    No. 14

    TYPE HEAVEN 104 옥션에서 18만원 하네요. ㄷ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1 2WON
    작성일
    14.08.18 08:24
    No. 15

    www.leopold.co.kr 가시면 16.5만입니다.
    싼 가격은 아닙니다만, 실제 써 보시면 그만한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하는데,
    키보드는 취향이라서 직접 타건해보시고 사시는게 좋죠.
    서울에서 키보드 직접 타건해보실만한곳 한곳 추천드리자면,
    www.leaderskey.com (리더스키)라는곳이 있습니다.
    4호선 신용산역 5번~6번출구 사이 지하매장에 위치하고 있어요.
    자세한 위치정보는 홈페이지 참조하세요.
    저는 신제품 나와서 뽐뿌질이 올때마다 여기가서 직접 쳐보고...
    직접사던지 집에서 고민하고 지르던지 한답니다...ㅋ
    들러보시면 이것저것 많이 만져볼 수 있으니까 한번쯤 가볼만 합니다.
    특히나, 체리 4축(청,갈,흑,적)에 대해 개념은 있으나 감각이 없으신분은
    동일모델 4축을 직접 타건하면서 비교해보시면 어느쪽이 본인에게 맞는지 알 수 있을거에요.

    저는 풀사이즈 키보드는 안쓴지가 오래되어서,
    타입헤븐104 나왔을때 별로 끌림이 없었습니다만....
    30만원 초중반대 토프레 리얼포스 생각하면 16.5만은 충분히 싸게 나온거라 생각되고,
    솔직히 10만 초반대 LED들어가고 잡다하게 이쁘기만 한거보다,
    개인적으로는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취향이 있으니 객관적으로 좋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기계식 키보드는 옥션이나 지마켓같은곳에서 알아봐도 그렇게 싸지도 않고 오히려 몇천원 비싼 경우도 많더군요....

    iomania.co.kr (아이오매니아)
    leopold.co.kr (레오폴드)
    leaderskey.com (리더스키 :레오폴드 오프라인대리점 비스무리한곳)
    요 세군데가 기계식 키보드 전문몰이고

    요즘 나오는 게임용 기계식키보드들은 PC부품취급점들에서 팔더군요.
    스카이디지탈,한성컴퓨터,쿨러마스터,덱키보드(덱헤슘),CORSAIR,제닉스 등등등... 이런것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트니트니
    작성일
    14.08.17 18:02
    No. 16

    이렇게 종류별로 하나씩 마이 모스트 키보드를 구매 하게 되시는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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