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목이 같은 소설

작성자
Lv.18 시우(時雨)
작성
14.08.11 00:57
조회
1,946

소설이고 영화고, 어떤 형식의 컨텐츠이건 간에 제목에는 표절 논란이 잘 없습니다.

명사 하나, 또는 수식어 한두 개에 피수식어 하나 정도로 이루어지는 짧은 표현으로 저작권을 주장할 수는 없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세상엔 동명의 소설이나 영화 등이 아주 많습니다.


표절이라는 게 판단하기 워낙 어려운 사안이지만 그래도 통념이라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태양의 제국”이라는 제목으로 문피아에 새 소설을 연재할 계획이라면 논란을 각오해야겠죠.

이쯤되면 명백히 표절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또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오마주라고 우길 수도 있을 겁니다.

오히려 제목을 그대로 쓰지 않고 “어떤 과학의 초자연포”라는 식으로 간판을 걸면 아주 박살이 나도 마땅합니다.


그런데 “심판”이나 “변신” 같은 제목이라면 어떨까요?

카프카의 표절일까요?

그렇다면 “심판의 날”은요?


“쿼런틴”

“오리온 미스테리”

“골렘”

“마더 나이트”

“십자군”


제 책장 5초간 스캔하면서 문피아에 제목으로 등장할 수도 있을 만한 제목을 소설과 비소설 관계없이 다섯 개 골라봤습니다.

실제로 문피아에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고요.

위 다섯 편은 내용이 전혀 다른 동명의 소설이나 영화 등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쿼런틴”은 양자역학을 소재로 한 하드SF 소설인데 B급 좀비 영화 제목이기도 합니다.

그밖에도 여기저기 참 많이 쓰일만한 제목이죠.


왜 이런 얘기를 꺼냈는지 아시겠죠?

오랫동안 계획했던 소설을 시작하고자 일단 비공개로 게시판부터 만들어두려는데 그 제목을 누가 쓰고 있네요.

등록이 안 되더군요.

일단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다른 제목으로 비공개 게시판을 만들어뒀는데, 그래놓고 보니 뭔가 좀 이상한 겁니다.

사실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제가 선택한 제목이 한 단어짜리도 아니었고 흔치 않은 표현이어서 괜히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저만 몰랐지 꽤 유명한 소설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장르도 전혀 다른 소설인데 그냥 안 써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쓰려고 하는 제목은 아주 흔한 한 단어입니다.

그런 단어에 대해서 누가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사실 이 제목이 강렬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긴 하지만 꼭 이걸 써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언뜻 유치해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그 제목을 쓸 수 있게 허락해달라는 뜻이 아니고 문피아 전체에서 동명의 소설을 허용해야 하지 않을까, 제안해보는 겁니다.

소설 제목은 인터넷 도메인이 아닌데 동명의 소설을 허용하면 안 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20 형풍풍
    작성일
    14.08.11 00:59
    No. 1

    으음,,참으로 어려운 주제로군요! 단지 제목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표절이라고 하기도 힘들것 같고,,,그렇다고 같은 제목을 쓰자니 논란에 휩사일것만 같고,,,참으로 어려운 문제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점소이99
    작성일
    14.08.11 01:05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25 근육뇌
    작성일
    14.08.11 01:05
    No. 3

    저는 써놓은 소설 저장용으로 만든 비공개 소설에 막혀 현 소설 제목이 막혔다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시우(時雨)
    작성일
    14.08.11 01:10
    No. 4

    운영진이 인지만 하면 바로 바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죠?
    그럼 문피아에는 없지만 비장르 소설계에서는 유명한 소설 제목은 다 쓸 수 있고, 문피아에만 있는 소설 제목은 못 쓴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탄탄비
    작성일
    14.08.11 01:10
    No. 5

    저는 소설 제목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黑月舞
    작성일
    14.08.11 01:15
    No. 6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유명한 제목이면 제목일수록 악영향이 큽니다.
    왜냐하면 그 동명의 전작을 제목을 볼때마다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08.11 01:33
    No. 7

    저의 소설은 정말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똑같은 제목의 소설들이 꽤나 많습니다.
    네이버 웹소설에 검색하면 중복이 여러 개 뜹니다. 문피아는 유치해서 그런가, 없지만요.
    그렇지만 제가 고른 제목은 작품의 주제이자 주인공의 특징을 부각시켜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겹친다고 해서 고칠 생각은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 제목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더라도 말이죠. (모른 상태로 고른 제목이었습니다.)

    다만... 제 소설이 동일한 이름의 다른 소설과 혼동하시고 보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작가님에게 연락을 한 것을 본 적은 있지만 그로 인한 마찰은 아직까진 없습니다. 어차피 누군들 한번씩 생각해볼만큼 쉬운 제목이었으니까요. 헤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탈퇴계정]
    작성일
    14.08.11 01:38
    No. 8

    국내 어떤 소설작가는 외국의 소설제목을 번역해서 자기소설 제목으로 쓰기도 했었죠.
    사실, 사실 얼음과 불의 노래,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뭐 이렇게 대놓고 노렸다 싶을정도로 심한 정도가 아니라 칼, 마법사, 그와 그녀 이런 식으로 겹칠 만한 제목들은 그러려니 할 것 같네요.
    문피아에서 이걸 막는건 추천이나 홍보에서 겹치는 상황때문에 서로 트러블생길까 싶어서 그런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8.11 01:40
    No. 9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18 시우(時雨)
    작성일
    14.08.11 01:46
    No. 10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8.11 09:03
    No. 1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Personacon 김정안
    작성일
    14.08.11 04:20
    No. 12

    하나의 사이트에선 약간 혼동이 일어날 여지가 있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BanS
    작성일
    14.08.11 09:39
    No. 13

    불편하지만,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막아둔 것으로 보이네요. 저도 이 때문에 고생했던 적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우울삽화
    작성일
    14.08.11 10:54
    No. 14

    저도 신의 대리인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쓰려 했더니 이미 며칠 전에 등록이 되어있더군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휘동揮動
    작성일
    14.08.11 13:56
    No. 15

    와! 쿼런틴같은 하드코어한 sf물의 독자가 여기에도 계시군요!
    쿼런틴 정말 재밌었는데! 그렉이건의 책이 또 번역되지 않는게 너무 아쉬울정도로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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