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4.08.02 08:02
조회
1,371

보통 드라마나 소설, 영화 같은것을 보면 아들은 학교도 보내주고 고기도 먹이고 그러는데 딸은 집에서 허드렛일만 시키고 안좋은 대접만 받잖아요.(물론 현대에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런데 그렇게 자란 딸들이 또 아이를 낳아서 아들과 딸을 낳으면 엄마가 했던 대로 똑같이 아들만 잘해주던데요. 왜 그럴까요?


Comment ' 16

  •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4.08.02 08:05
    No. 1

    뽑아준 국회의원이 당선된 뒤에는 나몰라라 하는데도 또 뽑아주는 것과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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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8.02 08:13
    No. 2

    남존여비 아닌가요 그게...?
    옛날, 조선시대 정도 이전부터인가.

    남녀가 결혼하면 여성이 남성의 집으로 갔습니다.
    당대 시대에는 대부분 농업인구였고요.

    즉, 아들은 결혼하면 인력을 +1 시키는데 딸은 결혼하면 인력을 -1 시킵니다.
    아들은 약속된 당첨복권이고 딸은 약속된 폭탄이라고 할까요.

    인력이 굉장히 중요했던 농업시기에, 이 차이는 거의 절대적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윤재현
    작성일
    14.08.02 08:13
    No. 3

    아들을 잘 키워서 출세라든가 잘 되게하면 엄마 본인도 가정 내에라든가... 신분이 상승되는데 딸은 당시 기준으로 출세할 수가 없으니 쓸모없다고 여겼다고 교양시간에 언뜻 들었던 것 같아요. 아들을 출세 못 시키면 집안에서 굉장히 눈총을 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당시 사회 자체가 그렇다 보니 본인 머리에도 자연스럽게 박힌 것이 아닐까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윤재현
    작성일
    14.08.02 08:16
    No. 4

    신분상승이라고 하니 어감이 이상한데 아들이 잘 되어야 비로소 집안에 정식으로 인정받는(?) 그런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이 출세하는 것을 본인이 출세하는 것과 동일시해서 교육 같은데에 엄청 열과성을 쏟았다고 하더라고요. 교수님이 우리나라 엄마들의 자식 학구열에대해 잠깐 언급했을 때 들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8.02 08:17
    No. 5

    남존여비 사상은 딱히 우리나라에만 있지는 않죠...
    완화하면 남아선호사상 정도 되려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넋서리
    작성일
    14.08.02 08:36
    No. 6

    조선시대 성리학이 학문을 넘어 '종교'수준으로 떠받들어 지고, 거기서 파생한 '성리학적명분론'(아들이 화-중국,이면 딸은 오랑캐다라는 논리.)때문에 적자와 서자 형과 동생 아들과 딸을 차별하게 되었고. 그 게 완전히 고쳐지지가 않아서 그렇습니다.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여권이 지금 못지않게 높았다죠.(대신에 이혼율도 높았다네요.) 재산권, 상속권은 물론이고 재사도 아들딸이 돌아가며 지냈다고하고, 처가살이하는 남편들이야기도 많습니다. 그러니 썩어빠진성리학나부랭이가 나라를 망치고 인권까지 망친 케이스라 보면 정답에 가깝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4 넋서리
    작성일
    14.08.02 09:11
    No. 7

    동문서답을 해버린 것 같아 부연합니다.
    답:만만해서
    만만해진 원인은 '성리학적명분론'이고, 그 중 제사문제가 가장 깊은 원인입니다. 맞이가 '화'가 돼니 제사도 맏이가 지내고 재산도 맏이가 물려받고... 그러다 보니 형재자매중 맏아들이 짱이되고, 그 다음 남동생들이고 딸애는 가장 만만한 대상이 되어버리고... 구박받던 딸이자 구박받던 며느리는 가장 만만한 대상인 '딸을 구박한다.'는 결론인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4.08.02 10:28
    No. 8

    문화와 교육의 무서운 점입니다.
    배운대로 행하게 되어있는 거죠.
    여자라 무시당했던 서러움, 그것을 여자를 높여서 해소하는게 아니라, 남자를 낳아서 해소하는 겁니다. 그게 사회 문화고 배운 것이니까요.
    요즘에도 이슬람에서는 여자를 짐승취급하죠. 그럼 그런 여자를 감시하고 정죄하는 사람은 남자일까요? 아닙니다. 여자들이 나서서 가족과 이웃을 감시하고 그들을 비난하고 정죄합니다.
    "쟤는 나처럼 코란을 지키지 않아요! 쟤는 여자답지 않아요! 쟤는 나처럼 순종적이지 않아요!"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문화와 교육(특히 가정)이 중요한 겁니다.
    그건 어지간해서 평생 고쳐지지 않아요. 잘못을 지적당하는 걸로는 절대 고쳐지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8.02 10:48
    No. 9

    좀 다를 수도 있지만 군대에서 이등병때 고참에게 갈굼받으면서 난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계급 올라가 병장 되고 하면 똑같은 짓 하게 된다는 것과 닮은 것이 아닐까요?

    자신이 겪은 온갖 제약과 의무 등을 밑세대는 겪지 않게 해야지 하는 게 아니라, 나도 겪었는데 왜 재들은 설렁설렁 넘겨야 하느냐? 그런 꼴은 못 봐주겠다, 하는 심리가 있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상대적인 심리적 보상이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적으로 억눌리면서 알게모르게 희생해온(또는 그렇다고 인식되어지는) 울분이나 스트레스를 자기보다 약한 입장의 존재에게 해소하는 방향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사회 전체 인식에 반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 가장 큰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억눌리며 따라온 타성이 크고, 사회인식에 반발하는 게 얼마나 부담인지 잘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부 혁명가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굳이 반발하기 보단 다소 참더라도 순응해 사는 게 훨씬 편하다는, 또는 덜 고통스럽다는 것을 싫어도 알기 때문이겠죠.

    뭐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라는 것일 겁니다. 한 가지 이유만으로 따지기는 뭐할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08.02 10:56
    No. 10

    현대에는 그보다 덜하긴 하지만 여전히 딸에게 집안의 대부분을 맡기는 경향은 남아 있습니다. 맏이면서 누나이기 때문에 집안일의 대부분은 제가 하고 있구요. 제 착각이 아니라 어머니도 자각하고 계신 부분입니다. 근데 이게 오랫동안 세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성이 집안의 일을 해야한다는 문화가 생겨나는 것이던군요. 남자만 있는 제 이웃집에서도 주로 아주머니 혼자 모든 가정일을 하고 계시던데.. 요즘은 워킹맘도 많으니 100까진 아니여도 조금만 집안일에 관심 보여주시고 거들어주시는게 얼마나 큰 도움인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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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4 조선협객
    작성일
    14.08.02 11:03
    No. 11

    위의 댓글들이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다른 나라들과 다른 점은 조선시대라 해도 여성의 권리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낮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어떤 왕의 시대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실제 사대부 가문의 여성의 탄핵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사람도 있었거니와 한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이 결혼을 해도 성씨가 바뀌지 않는 나라이며 족보에까지 오릅니다.(남편집안의 족보이긴 하지만 유럽이나 다른 여타의 국가에서 여성이 족보에 오르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무리 잘난 여성이라고 해도요.) 또 칠거지악이니 뭐니 하지만 그것은 부녀자의 덕목이었지 실제 안살림을 맡은 정실부인을 그런 식으로 천대하거나 하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영화나 드라마가 상식을 어긋나게 하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첩의 경우엔 재산권이나 다른 여타의 권리가 없었습니다. 다만 가문을 잇기위해 데려와서 장남을 낳는다면 그 권리가 상승하기도 했지만요.)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솔직히 자기 남자가 딴 여자한테 한눈 파는데 좋을 여자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리고 조선이라는 나라는 16세기 당시 전세계에서 유일한 민본주의(民本主義)국가였다 라는 점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아동 성폭행은 이유를 불문하고 사형이었고 인간이 아닌 가축이었던 노비에게까지 출산 휴가를 줬던 나라가 어디있습니까. (실제 조선시대에는 말이나 소보다 노비의 가격이 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법률만큼은 조선시대가 지금보다 낫네요.(핀트가 조금 엇나갔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8.02 11:06
    No. 12

    음. 제 생각에 이 글의 중점은 여성의 인권이 낮다가 아니라, 왜 어머니에게 아들에 대해 차별 받으며 자란 딸이 스스로 어머니가 되면 같은 행위를 반복하느냐, 인 것 같습니다.
    여성과 여성의 문제이기에 당대 시대상과 인권은 크게 관계 없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송문리
    작성일
    14.08.02 11:37
    No. 13

    부계사회이 악습이죠.
    예전에는 시집을 가면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라고 할 정도 였죠.
    즉, 딸은 금지옥엽 키워봤자 남의 집안 사람이 되고 또한 시집가면 지금처럼 왕래도 자유롭지 않았으니 평생을 부양해줄 아들에게 집착하는 거죠.
    물론 현대사회와는 맞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8.02 11:58
    No. 14

    많은 참고가 되었어요. 다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무한독서인
    작성일
    14.08.02 12:21
    No. 15

    침팬지는 아들이 힘이세서 서열이 올라가면 엄마의 서열도 따라서 올라갑니다.
    사람도 기본원리는 같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02 14:05
    No. 16

    본인이 안 행복하니 아들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얻으려 합니다. 그러니 아들이 고려대 법대 과수석아라도 친구 카톡에 '울 아들 셜대 ㅋㅋㅋ' 라고 붙으면 멘붕해버립니다. 끗.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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