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암울함, 현실적임, 아이러니함, 비극, 먼치킨?, 양판소아님.
고루한 무가의 차남, 아델라이트는 시와 문예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재능은 무가의 남자로선 하등의 가치도 없고, 모종의 사건에 분노한 아
버지의 지나치게 가혹한 형벌에 어딘가 비틀린, 신앙심 깊은 소년이 됩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섬세하고 순수하여, 사람들을 믿고, 세상을 믿습니다. 그런 소년이 어느날 실연의 슬픔에 무작정 ‘성전’에 종군하고, 3년뒤 믿고있던 지휘부에 의해 배신당해 생매장당합니다.
그리고 무언가 찝찝한 기적으로 인해 아델은 자신이 종군하던 첫날로 돌아옵니다.
되돌아온 아델은 신의 이적이라 믿으며, 16살 소년의 치기와 뛰어난 두뇌, 그리고 신에 대한 맹신을 가지고 다시한번 종군을 시작합니다.
아델의 특징은, 그가 기본적으로 선하고 순수한 인물이란 것입니다. 작중에 나오는
거의 모든 인물들이 신의 말과 기사도와 같은 것을 번지르르한 치장으로 여길때, 아델은 진심으로 그것들을 따릅니다. 마치 부패한 세상 속에서 홀로 순수한 모습을 보이죠.
그러나 또 하나의 특징은, 그가 비틀려있다는 것입니다. 아델은 순수하지만 똑똑합니다. 그는 회귀전에 자신을 사랑해주었다고 믿은 것들이 사실은 단순히 자신에게서 이득을 뽑아내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델 본인은 자신에게 대가없는 사랑을 준 사람도 있다고 믿곤 있지만..(글쎄요...독자는 아델이 모르는 과거를 볼수있으므로;)
거기에 그는 신에 대한 믿음이 회귀후로 더욱 확고해져서(중세의 인물이므로)
좀 답답해보입니다. 그러나 초반엔 순수한 소년, 중반엔 광신적인 인물이라면, 후반의 아델은 점점 세상의 부조리들을 겪으며 신앙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교황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게 됩니다.
또한 아델이 모르는 시점에서도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이야기들은 보는 독자로 하여금
처절한 아이러니를 느끼게 합니다. 아델 본인은 모르지만, 아델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친 적이 있거나 끼칠 다른 시점의 이야기들은 그의 앞날에 대해 암울함을 느끼게 합니다.
사실 이 글 자체가 소개를 뭐라 콕 집어서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재밌습니다.
이런 말 밖에 못하겠네요. (연참좀 젭발 으아아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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