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 D.Planne..
작성
14.05.24 16:29
조회
4,661

아침에 올린 댓글이 친구의 호응과 요청으로 다듬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글은 빈배4 님의 한담. 『잘 나가던 소설이 망하는 시작점들..』에 호응해서 올리는 글인만큼 너그럽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 커피를 좋아 합니다. 그래서 빈배4님의 글에 공감하는 점을 커피에 비유해서 올립니다.

 

[ 빈배 4님 ]

1. 인생경험 많고, 오래 살았고, 단체를 이끌어 봤으며, 이성적이며, 냉정한 설정의 쥔공이 호구짓을 한다.

[ 필자 ]

1. 향이 좋아 커피메이커에 들어 있는 커피를 마셔 봤더니 쓰디쓴 블랙커피었다.

 

[ 빈배 4님 ]

2. 쥔공의 도움이 없었으면 크게 망하거나 다치거나 죽었을 여성들이 히로인이 되어서, 된장짓을 해대는데... 1번 설정의 쥔공이 쩔쩔매며 끌려다닌다 : 작가가 여자를 제대로 사귀어 본 적이 없는 듯! 밀당이 없어요. 갑질도 못하고...

[ 필자 ]

2. 좋아하는 여자에게 커피를 타줄려는 남자. 그런 그가 불편해서 짜증나는 여자. 커피 주문부터가 까다롭다.
 "전 프림 많이 탄 걸 싫어해요, 그렇지만 부드럽게 먹기 위해 소량을 첨가하죠. 설탕은 살찌기 때문에 싫어요. 그렇지만 쓴맛을 없애주기에 적절하게 조절하죠..."
 "예?! 예." 

 어떡하든 좋은 인연을 만들고 싶은 남자. 참 애쓴다. 

 

 “나 안해. 니가 해 쳐먹어. 썅년아!”

 “...뭐? 너...너 지금 뭐라했어!”

 “예쁘고 착한 거 같아서 신경섰더만 아오, 된장이었어.”

 “야! 야... 허, 이런 개 뼈다귀 같은 새꺄!”
이런 맛이 없어서 답답하기만 하다.

 

[ 빈배4님 ]

3. 여성비하의 소설들 : 여자들이 대체로 무능력하며, 타인의 도움만 바라고, 엉겨붙으며, 골이 비었으며, 오만하고, 적반하장의 뻔뻔함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 이런 여자들이 쥔공 근처에 포진해서 쥔공을 굴린다. 다정하고, 세심하며, 자립심 강하고, 능력있으며, 겸손하고 예의바른 여자(남자)들이 출연하지 않는다 : 작가 근처에 제대로 된 여자(남자)가 없거나 작가가 마마보이 일 가능성이 있음.

[ 필자 ]

3. 대학교 캠퍼스 안, 평소 CC가 되고 싶었던 남자는 안면을 튼 여대생을 대상으로 쉬는 시간마다 이여자 저여자에게 접근을 시도 했었다.
 "쉬는 시간인데 커피 한 잔?"

그런데 웬걸. 만나는 여자마다 전부 스타벅스를 찾는다. 실속도 챙기지 못하고 주머니만 탈탈 털려버린 남자! 그저 한 걸음 다가 섰다며 실실거린다. 그는 그저그런 껄떡쇠였다.

그것을 아는가? 껄떡쇠를 응징하는 현명한 여자의 비법은 바가지를 씌우고 뒷담화 좀 까주는 것이다. 또, 대학교는 고등학교와 달리 여우가 꼬리를 달기 시작하는 곳이다.

 

[ 빈배4님 ]

4. 등장인물이 두뇌가 천재라고 하는데, 하는 짓은 유치원생이면서 민폐를 끼칠때 : 작가 두뇌가 보통사람인데, 어찌 천재를 표현할 수 있으리오.

[ 필자 ]

4. "나 커피 잘타. 내가 타줄게." 이러면서 맛대가리 없게 타준 남자.
  '니가 내 입맛을 알아?'
그리고 그걸 먹고 저놈을 죽여 말어 갈등하게 되는 친구.

 

[ 빈배4님 ]

5. 눈빛과 분위기가 누구를 생각나게 해서, 쓸데없이 도와주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 : 작가의 사건전개에 대한 능력부족!

[ 필자 ]

5. 커피숍에서 분위기 죽이는 여자를 봤다. 이상형이다. 그래서 남자는 접근을 했다.
 "음, 에스프레소군요. 저도 좋아하는데..."
 "아뇨! 아메리카노인데요."
 "?! 하하. 저랑 같이..."
 "싫은데요. 저 남친 있어요."
 "골키퍼가..."
여자는 휴대폰을 들어 단축키를 누른다.
 "오빠! 빨리와! 별 미친XX가 수작질이야."

현실이 그런데,

소설에선 "어머! 좋아요." 그도 아니면 "좋아요. 저 커피 값이 없었어요."하며 도움을 청하곤 남자의 리드에 따른다. 마치 세상 모든 여자들이 자신이면 껌벅 넘어갈 수 밖에 없도록 설정한다.

그 글을 본 여성 독자분들 눈에 불을 켜고 한마디 한다.

“nuclear lunch detected”

어떤 작가의 이마에 빨간점이 찍혔다.

 

[ 빈배4님 ]

6. 눈빛과 미소등의 표정에 의미가 자꾸만 부여되는 경우 : 시린 눈빛, 차가운 눈빛, 뜨거운 눈빛, 애닳픈 눈빛,  비열한 미소, 음흉한 미소 등등... 복선을 깔고 성격을 표현하고 싶은데 작가의 표현력이 부족해서 쉽고 간단하게 가고 싶을 경우에 사용됨.

[ 필자 ]

6. 커피숍에서 남친과 함께 있음에 즐거워서 눈웃음 짖는 걸, 깡패같은 남친  뒤통수를 때려 정의의 사도로 돌변한 아까 그 남자.
생뚱맞은 짖이고 수습하기는 어렵다. 그저 이 말만이 떠오른다.

“you die”

 

그냥 웃어 보아요. 하하하... ^^ㆀ


Comment ' 13

  • 작성자
    Lv.5 장은선
    작성일
    14.05.24 16:46
    No. 1

    맛깔스런 글이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2번, 5번 최고=ㅂ=)d
    '안 나가는 소설이 흥하는 시작점들' 버젼은 어디 없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D.Planne..
    작성일
    14.05.24 17:15
    No. 2

    엇... 지우셨네요.
    사애님께서 반론해주신 글 정말 괜찮았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가 비열한 미소를 짖고 있었다. 씩으로 이해를 돕는 설명과 개연성 없이 단답형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는 성의 없는 글이 아닐까 싶네요. 독자는 이해를 돕고 최선을 다한 글을 좋아 합니다. 용기를 내세요 홧팅!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글세포
    작성일
    14.05.24 17:16
    No. 3

    "어설프게 웃으려면 차라리 다 때려쳐 알바면 알바 답게 알아서 제대로 하란 말이야!"

    싹퉁 바가지가 넘치는 말만 족족해대는 소혜를 지성은 차가운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당장에라도 대들 것처럼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주먹을 쥔 손이 부르르 떨렸다.

    "네가 뭘 잘했다고 그따구야?!"

    지성은 화를 삭이지 못했으나 더욱더 차가운 분노에 차분이 가라앉은 눈으로 숨을 한대 몰아쉬었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때려칩니다. 이딴 알바."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순전히 서민층이었던 지성은 소혜에게 대들 수 있을 정도로 능력도 명예도 재산도 아무것도 없는 벌거숭이일 뿐이었다. 지성은 자신의 나약함에 치가 떨렸다. 하필이면 부모도 없이 태어나 고아원에서 살아가며 아무런 재능도 없이 노력을 해 보아도 다른 사람들의 속임수나 수작하나면 꿈이 산산조각 나 버리는 게 사는 것이라면 차라리, 그들과 똑같이 사는 게 훨씬 현명할 것이다.

    15분 동안 써둔 거 올릴 때가 없어 예시로 쓰시라고 올릴게요. ㅠㅠ 힘내서 썼는데 부정당하기 싫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글세포
    작성일
    14.05.24 17:20
    No. 4

    '자꾸만' 이라는 말을 6번에 언급하셨는데 횟수라도 있는 건가요? 더불어 어떤 문장이든 반복하면 질리게 되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6번은 눈빛 미소 뿐만 아니라. 낯익숙한 문장을 번복하는 경우가 아닐까요? 넌지시 얘길 꺼내봅니다...

    이를테면, "젠장, 그딴 자식을 믿는 게 아니었어."

    "젠장,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그 밖에도 제기랄, 이 xx가, 욕 남발, 말씀대로 눈빛, 미소 남발. 그런거요. 그래서 그런지 6번은 선뜻 수긍이 안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7 니르바슈
    작성일
    14.05.25 01:45
    No. 5

    전 기억나는게 '풋' 주인공이 흡결귀 백작인가 공작인가의 후계로 되었는데 뭐 만하면 풋 이런게 아니라 이건거지 식의 대사가 계속진행 2권가니까 주인공동료도 풋풋거림
    대사챕터 5개에 1번은쓰이고 기억나는건 한페이지 대사 시작은 모두 풋
    이권중반넘어가니 독백에도 쓰이는데 ....
    그 뒤 펴봐서 대사앞에 풋이 있으면 안 빌리게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D.Planne..
    작성일
    14.05.24 17:36
    No. 6

    예시글 고맙습니다. 고맙기에 제 나름대로 도와주고 싶어 답글을 올립니다. 홧팅 ^^

    지성은 화를 삭여야만 했다. 그래야만 했다. 그러나 차가워져 가는 분노속에 끓어차오르는 숨결은 점점 거칠어져만 간다. 껄끄러워진 입안을 짓씹듯이 그가 차갑고도 차가운 말을 토해낸다.

    "때려칩니다. 이.딴. 알바!"

    그가 단호하게 말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D.Planne..
    작성일
    14.05.24 17:49
    No. 7

    위의 예문에서 처럼, 저는 필력을 높이는 방법에는 시점의 중요성과 과거형 현재형의 적절한 조합을 들고 싶습니다. 시점은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에 가깝지만 작가의 사견은 빼면 뺄 수록 좋습니다. 케릭터의 성향과 개성을 살려 강한 인상을 주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D.Planne..
    작성일
    14.05.24 18:10
    No. 8

    글을 쓴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면 글을 쓸 땐 생각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글쓴이는 자신의 글을 읽고 또 읽어 보면서 다듬어야 하죠. 누구나 하는 실수 입니다. 아무리 기성작가라 하여도 마감에 쫓끼다 보면 글이 늘어나면서 사견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저도 제가 쓴글 중에 지금 이시간에도 고쳐야 할 부분이 2개나 보입니다. ^^;
    1. 위의 예문처럼
    2. "야.야!... 허, 뭐 이런 개 뼈다귀 같은 새끼가 다 있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4.05.24 22:12
    No. 9

    제 소설이 망하는 시점은요..... 연재 시작했을 때?? 크읏.....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샤이
    작성일
    14.05.25 03:55
    No. 10

    아마 많은 고수분들이 추가 하고픈게 더 있을 겁니다. 그 중에서도 꽤 많이, 공통적으로 지적될 것중 하나를 꼽자면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단어의 오탈자와 비문 이겠죠.

    사람이니만큼 오탈자가 없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한 참 읽고 있는데
    가르치다 가리키다, 짓다 짖다, 낫다 낳다 같은 것들을 작가가 (반복적으로)구별 못하고 있는 걸 보면 내가 이런 수준의 사람 글을 계속 읽어야 하나 싶은 자괴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혹시 글 쓰는 분 중에 '그럴 수도 있지않나? 뭘 그런 걸 가지고...' 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 있다면...

    뭐 그런 분이 있을 수도 있겠죠.

    하아아...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조세린
    작성일
    14.05.25 07:32
    No. 11

    망하기 시작하는 때는......
    다 필요없고, 앞으로의 전개가 생각이 안나는데 회수 채우기위해 억지로 써서 올릴 때....
    바로 망하기 시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알우사
    작성일
    14.05.25 21:21
    No. 12

    한국 장르소설 작가들이 절대 쓰지 못하는 글이 로맨스인듯
    여자는 그냥 돈과 권력과 초능력으로 꼬시고 사귐.
    여자들은 죄다 골이 비었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4 샤이
    작성일
    14.05.26 01:17
    No. 13

    절대, 죄다 라는 수식으로 단정 짓기는 곤란한 것 같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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