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학생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
14.02.27 17:46
조회
3,666

중학생에겐 조금 멀지도 모르지만 고등학생에겐 가까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문피아에 들어오시는 여러분들 고생이 많습니다. 제가 하려는 말은 글을 읽는 것 보다는 쓰려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겠지만 읽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해당하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꿈이 뭡니까?

이런 질문에 제대로 답변 할 수 있는 학생들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저 때도 그것은 비슷했습니다.

꿈이라는 것은 뭔가 거창하면서도 이상적이고 대단해야 할 것 같아서 두루뭉술하기만 한 손에 잡히지 않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방황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러겠지요.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본인이 세우고 있는 계획은 무엇입니까?

짧게는 학교의 졸업과 진학에서 길게는 취직과 가정을 꾸리는 것 더 나아가 연금을 타며 은퇴설계를 할 나이까지 자신이 세우고 있는 계획은 무엇입니까?

 

계획이 세워지기 위해선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꿈이라고 두루뭉술하게 말하지만, 결국은 잘살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살라면 무었을 해야 할 까요?

일단 집에 돈이 좀 많이 있고 사업하나 하겠다면 차려줄 집이 아닌 경우에는 취직이 문제겠지요. 그리고 사업을 차려줄 정도의 집이라고 해도 그 사업채를 꾸려나갈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 대답은 제가 해줄 수 없습니다.

다만 분야를 정했다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기위한, 최고가 되기는 힘들다면 그 차선책이 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한단계 한단계 실천해 나가라는 두루뭉술한 이야기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꿈이라는 거창한 말보다 목표라는 현실적이고 눈에 보이는 도착지를 세우고 그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십시오.

그것이 바로 계획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계획이 있습니까?

 

물론 계획을 세우고 나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것 없이 그저 타의에 휩쓸려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계획이라는 것도 오토바이 면허를 따면 방학 때 배달 알바를 해서 오토바이를 사야겠다던가 용돈을 모아서 무엇인가를 사야겠다 아니면 공부해서 좋은 대학부터 가야겠다는 식의 계획이라는 이름의 단순한 희망사항에 불과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목표를 세우셔야 합니다.

1. 잘살자.

2. 좋은 직장에 가자.

3. 그에 맞는 대학에 가자. 혹은 그에 맞는 자격증을 따서 졸업후 취직할 준비를 하자.

4. 대학에 가기 위해 자격증을 따기 위해 이런 저런 공부를 언제까지 어떻게 해가며 준비를 하자.

이런식의 장기적 단기적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물론 그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이니까요.

그리고 그 방향성은 부모님이 결정해주시지 못합니다. 다만 여러분보다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사회와 직장에 대한 지식이 많은 부모님이 여러분에게 권유는 해드릴 수 있겠지만 그 권유를 받아들이는 것도 여러분의 몫이고 그 권유와 지원사항을 적절히 이용해 면종복배(面從腹背) 하시는 것도 여러분의 몫이며 반항하고 치고받으며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것도 여러분의 몫입니다.

다만 선택을 하면 후회 할 수는 있을겁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 말씀을 들을걸 하고, 아니면 그 때 다른 길을 조금만 더 알아볼걸 하고 말이죠. 그래도 아십니까? 어느 분야를 향해 가던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는 열립니다.

가령 제 친구는 대학에 다니며 일본 유학을 준비했지만 가세가 기울어 유학을 갈 수 없게 되자 그동안 따놓은 어학 자격증으로 번듯한 기업에 쉽게 들어갔습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에 능통했죠. 이렇게 뭔가를 준비하다가 실패하더라도 돌아갈 길은 얼마든 찾으면 나오는 법이니 지금의 선택에 후회하지 말고 달려가십시오.

 

자, 이제 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특히 이제 글을 쓰고 있는 학생분들께 하고자 하는 말입니다.

위에서 말한 꿈, 계획, 목표... 어느것 하나 있으십니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두루뭉술하게 무엇이라도 있다면 그 세부 계획 속에 글쓰는 것이 포함됩니까?

만일 포함이 되지 않는다면 글을 쓰는 것은 나중에 하시라고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생이 할 일 많고 바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잉여롭습니다. 쓸대없이 시간이 많아서 놀고 마시고 먹고 인터넷 서핑 하느라 다 쓰고 말죠. 물론 권장 할 만한 건전한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그래도 남는게 시간입니다. 방황 할 시간은 대학에 가도 충분해요.

만일 그냥 취미로 글을 쓰는 것이라면 그 취미는 나중에 더 많아질 시간을 위해 조금 양보해 두고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충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만일 계획 속에 글 쓰는 것이 포함된다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글 써서 잘살긴 힘듭니다.

글을 써서 잘 산다기 보다는 그 부가적인 것을 파고 들어가서 잘 살면 모를까... 글을 써도 작가에게 들어오는 돈은 얼마 없습니다. 장르 문학은 물론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일반 문학시장도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좋은 직장’이나 ‘특이한 커리어’를 쌓은 사람이 쓴 자서전이나 자기개발서등이 아니면 잘 팔리도 않고 그나마 팔리는 것은 정치인이 정치자금을 위해 발행한 자서전이나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기존의 작가와 정말 가뭄에 싹나듯 나오는 글들 뿐입니다. 한마디로 글 써서 돈벌기 힘드니까 이게 꿈이면 잘 살 생각은 접으세요.

 

저만 해도 글 쓰고 사는게 꿈입니다.

그런데 현실이 막막하죠. 그래서 저는 일단 안정적인 직장을 잡고 그 뒤에 글에 대해 심도있게 파고들며 글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드디어 생각했습니다. 글을 준비하고 다듬는 것만 벌써 14년 정도 됬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준비하던 글들을 아직도 완결시키지 못하고 준비만 하고 다듬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라면 말고 밥은 먹고 살아야겠지요.(필자는 괜히 꿈속에서 방황하며 현실과의 괴리감에서 헤메이다가 대학에 대충 다니고 나중에 정신 차렸을 때는 늦어서 그냥 백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좋게 말하면 취준생이지만...)

 

학생여러분. 여러분이 생각 하는 것 보다 출판업계는 안좋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공부하고 준비하고 잘 살기 위한 것을 준비할 시기입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집이 잘 사는게 아니면 직장 잡기 위해 노력하실 시간입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글 쓰는 계획을 조금만 더 뒤로 미루세요.

 

그래도 정 안되겠다.

나는 글을 써야 뭔가 풀린다 싶으면...

계획 안에 넣긴 하되 일주일에 2~3시간 정도로 제한적으로 넣어주세요.

아니면 주말에만 고3전까지 쓰겠다 정도로 제한하세요.

 

단 열매를 너무 자주 먹으면 물리지만 쓴 열매만 먹다가 가끔 훔쳐먹는 단 열매는 조금만 달아도 꿀맛입니다.

 

자...

이쯤 말했으니 아시리라 믿고 화이팅.

여러분의 계획을 응원합니다.


Comment ' 27

  • 작성자
    Personacon yeoner
    작성일
    14.02.27 17:52
    No. 1

    씁쓸하네요..... 그냥... ㅎㅎ...씁쓸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7 17:58
    No. 2

    공부해, 공부해! 공부하라고! 좋은대학 가고 좋은 직장 잡으려면 공부해야지!
    라고 하는데...
    사실 그냥 그렇게 들으면 막막하겠군요.
    사람에게 무시당하는게 싫고 돈 없다고 깔보는 것이 싫어서 사람들에게 지기 싫으니 나는 세상과 싸우겠다! 라고 하는게 아니고...
    그런게 싫으면 돈벌고 성공하면 됩니다.
    나는 놀고 싶은데 왜 공부 해야겠는지 모르겠다면
    노는데 돈이 어디서 나옵니까? 지금은 부모님 주머니겠지만, 나중에 아르바이트 해서 놀겠지요. 아르바이트 하면 자기가 돈 벌어서 쓰는 거니까 마음 편하게 놀겠지만 20세가 지나고 30세가 될 때까지 아르바이트만 하면 그 돈으로 놀아도 노는게 아니니 좀 더 편히 놀려고 직장에 들어가 쌔 빠지게 벌자는 거죠...
    머슈룸이야기인가? 그게 머슈룸을 아껴두고 먹자 이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자, 예를 들깨요.
    똑같이 생긴 여자(혹은 남자) A와 B가 있어요.
    적당히 생기고 적당히 마음에 드네요. 그래서 A를 선택했더니 A는 헌신적으로 다 해줍니다.
    내가 원하는걸 다 해줘요.
    B는 뭐 해달라는게 많아요. 내가 원하는 거는 쥐똥만큼도 안들어주고 도도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사귀다 보면 A는 점점 질립니다. 너무 쉽거든요. 그리고 행복도 만연되면 일상이라 행복하게 안느껴지죠.
    사귀다 보면 B는 점점 끌립니다. 너무 어려운데 정말 가끔씩 츤츤거리면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데 그 조그만 해방감을 얻기 위해서 그 어려운 퀘스트에 도전하게 됩니다.

    이게 공부에요. 이게 좋은 직장 잡는거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yeoner
    작성일
    14.02.27 19:11
    No. 3

    공부... 정말 어렵죠. 맞아요 B같은 마음이 들고, 그만큼 하려했다면 정말 공부를 잘 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너무 쉽게 살려해서 문제였죠.ㅎㅎ 공부 안해도 얻을수 있는것이 필히 있으리라 여겼으니까요.
    그 중하나가 앞서 말씀하셨던 글쓰면서 돈버는것. 이거였는데.... 어느샌가 흘러가더라고요. 그대로 자연스럽게 2년을 보내고 나니, 뭐 아직은 더 살아봐야 하니까, 이렇거 넘기려하는 제 모습이 눈에 밟이더라고요. 그걸 깨달은게 수능 막바지였어요 ㅎㅎ 너무 늦은 후회란걸 알지만서도 공부안했던 그때가 참... 집안 형편에 재수는 꿈도 못 꾸고요...^^

    너무 당연한 말씀들이어서 참으로 씁쓸해지는 글이었습니다. 문피아에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있는 만큼 재발님 말씀보고 다들 공부열심히 해서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는바람
    작성일
    14.02.27 17:56
    No. 4

    제 꿈은 언제나 소를 키우는 것이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7 18:00
    No. 5

    훌륭하다...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시옵나이다.
    농사야 말로 천하지대본...
    디아블로 II도 마지막 종착점은 소를 잡는 것이었고 소를 키우는 것도 마지막 종착점은 소를 잡는 것이지요. 한우 우유 그리고 친환경 농축산업! 식량전쟁!
    하앍하앍. 굶고 살 일 없고 자유시간 많... 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좋은 곳에서 살 수 있고.
    근데 저는 워낙 이곳 저곳 도심지를 많이 다녀서... 하라면 잘 하겠지만 물론 농사는 거리감이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Vermagic
    작성일
    14.02.27 18:00
    No. 6

    그냥 월급받고 직장 다니면서(정시출근 정시퇴근,박봉이든 아니든 어쨌든 돈만 받고)사는 게 꿈이었는데 그게 대단히 어렵네요..쩝..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7 18:02
    No. 7

    제, 젠장... ㅠㅠ
    쩝...
    그래서 미리 준비하자는 거죠... 저도 고등학생이 되면...
    아 이래서 현판이 유행하는건가... ㅠㅠ
    근데... 현판에서 한가지 함정이 있지...
    남자라면...
    군대를 한번 더 가야되.
    으억!
    휴 아 슈2발 꿈...(욕같아서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Vermagic
    작성일
    14.02.27 18:07
    No. 8

    솔직히 글 써서 사는 게 되게 힘든 건 사실이지요.
    한국만 그런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가끔 가다 티비 프로그램에서 작가들 소개하고 띄워주기 할때 빼고는 대단히..뭐랄까요,낮춰 본다고 해야 할까요?그런 느낌이 강하더라고요.특히 판타지 무협지 쓴다고 하면 망상으로 호주머니나 털어가는 글쟁이 취급 하는 분도 상당히 많고요.물론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만..
    저만 해도 작가 되려고 4년재 가려다가 취직,아니 취직도 아니지요 그냥 밥벌어먹고 사는 문제가 막막해서 아버지 친구 권유로 취직 잘 된다는 전문대 학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덕분에 지금 반백수 신세이긴 합니다만...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7 18:09
    No. 9

    헐...
    저는 경제학상, 통계상 분류로는 아직 비경제활동인구라 실업자는 아닙니다.
    근데 그냥 현실은 개백수죠.
    반 백수면... 가끔은 일 하실게 있나보네요.
    아... 저도 가끔 가사노동...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현우K
    작성일
    14.02.27 18:03
    No. 10

    참... 하기 힘든 말인데...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하도록 잘 말씀해 주셨네요...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이 있다면 자신의 꿈을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해서 현명하게 나아갔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7 18:09
    No. 11

    바로 위에 써진 댓글같이 뼈에 사뭍히는 조언도 참고해주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나범
    작성일
    14.02.27 18:11
    No. 12

    음..전 사실 이거에 좀 반대합니다. 꿈을 쫓는게 더 좋아요 ^^
    공부... 사실 뭐 그리 중요한가 싶기도 합니다.

    저랑 같은 회사에.. 고등학교때 전국 60만 고교생중 수능 상위 0.1% 이내였던 녀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 .. 1% 였구요..(훗..)..그리고 성적 퍼센테이지가 중요하지 않다며(사실 본인도 딱히 기억도 못하는..) 친구가 있구요..

    뭐.. 대충 사는거 다 비슷합니다 -_-;; ... 딱히 더 좋고 나쁘고 없어요 ㅜㅜ.. 똑같아요 ㅜㅜ..

    (아.. 좀 다른 길이 있다면.. 치대!! +_+... 의대도 아닙니다. 치대.. 거기 간 친구들은 .. 좀 다르더군요..흠. .-0-;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7 18:23
    No. 13

    뭔가 핀트가 다르긴 한데...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 1%이내에 들어가신 분들은 제외입니다.
    물론 거기에 들어가도 꿈이 뭔지 몰라서 방황하는 사람들은 있더군요.
    0.1%대에도 잇고요.
    그런데 그런거 저런거 없이 아무런 꿈 혹은 목표도 없는데 꿈이 뭔지도 모르면서 쫓으려고 하기 보다는 일단 잘사는 것에 목표를 잡고 하나 하나 준비해나가자는 거죠.
    생각보다 세상에 계획없이 사는 사람이 많아요.
    공부나 이런거 저런것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고요.

    사람 사는거 사실 다 비슷하죠.
    어차피 꿈을 쫓던 목표를 쫓던 현실을 쫓던 현실은 시궁ㅊ...
    ...
    그럴바에 꿈을 쫓자인...가 싶기도 한데.

    그 꿈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서... 여하튼 의대 치대는... 헐...거긴 좀 다르긴 하더군요. 어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엄청느림
    작성일
    14.02.27 18:13
    No. 14

    이제 대학생이 되어 상관이 없어지는 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2.27 18:31
    No. 15

    저는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되는 한 학생입니다.
    재발 님의 말을 들으니 마음이 돌아섰습니다.
    사실 아버지가 치대셔서 따라 치과 의사의 꿈을 꿔왔고, 지금도 딱히 모나거나 떨어지진 않은 성적이지만, 고등학교에는 또 학교 부근에서 시 전체로 공부 스케일이 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래서 선작 수가 0이라면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바로 글을 접으려고 했습니다.
    사실 글보다는 공부가 우선이니까요 (저에겐...
    꿈은 치과의사니까 더 비중이 있는게 아무래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제게 15분의 독자분들이 생겼고, 점점 연재주기도 맞추고...2-3일 안쓰면 어떡하지 하는 등의 불안도 생겨났습니다.

    처음에는 둘 다 병행 할 수 있다, 그리고 독자분들도 배신하는 꼴이 되어버리니까 조금 힘들더라도 입학하면 계속 연재하려 생각했습니다만...
    망설이던 제게 삶의 지표를 그어주셨군요 ㅎㅎ
    독자분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학업을 위해 중단한다는 글을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언제까지나 제게 글은 취미였으니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꼭 치대 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7 18:33
    No. 16

    화이팅 하세요.
    목표의식 뚜렸하고 좋네요.
    다만 자신이 하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 중 다른 것으로 소비적인 것으로 시간을 보낼 것 같다면 그 시간 아껴서 차라리 글을 쓰는게 더 건전합니다.
    다만 연재는 자신이 문피아에서 활동하지 않을 자신이 있고 글만 올리고 가실 생각인 경우에만 하시고요.
    화이팅.
    나중에 이 하러 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2.27 18:34
    No. 17

    화이팅!! 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월하몽
    작성일
    14.02.27 18:39
    No. 18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닌 받아 드리는 자의 마음 가짐에 따라 갈려질 말씀이시네요.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방학이 아닌 휴가라는 단어를 간절히 바라보며 사는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때가 그립습니다.
    정말이지 오랫동안 꿈꿔 왔던 일이에요.
    되던 안되던 해보자. 라는 어느정도의 도전의식을 포함 한 마음이였죠.
    마냥 꿈만 꿨어요. 그러다 어렵게 한글자 한글자 써내려 갔고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
    요 며칠 한담란에 글을 쓸 수 있어서 행복 하다는 글이 보이더군요.
    저 역시 너무 행복 합니다.
    공부든 꿈이든 사업이든,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는 주어진 기회와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부디 그것들을 잘 활용하시고 이용 하셔서 안타까움에 가슴 아픈 일들이 최소한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해 주세요.
    시기는 본인이 결정합니다. 다만, 그 시기를 운 좋게 미리 경험 해 본 사람들의 조언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7 18:43
    No. 19

    '아 군인이구나...'
    이 대사에는 슬픈 전설과 함께...
    제가 100일 휴가 나와서 그 이후 더이상 나이트를 안가게 된 사연이 같이 숨어있죠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월하몽
    작성일
    14.02.27 18:52
    No. 20

    해병대라도? ;;
    요즘 군인들 보면 그렇게 많이 티 나는 것 같진 않던데 아무래도.. 옛날 얘기 겠지요?^^;;
    전 예전에 크리스마스 이브때 친구들이랑 나이트 갔다가 차인 후, 지금까지 한번도 나이트 근처도 안가봤어요. 우리 이제 나이트 가지 말아요. 제길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7 18:54
    No. 21

    옛날 군대에 가면
    '잘 못들엇습니다.'가 배서 나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7 18:55
    No. 22

    여하튼 이것도 오지랍이겠지만...
    가끔 저도 그 시절에 누군가 이렇게 이야기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할 때가 있어요.
    트리거 이펙트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누가 방아쇠를 당겨줬으면 따끔하게 이야기 해줬으면 할 때가 있었는데 그래서 써봤는데 보시고 방아쇠 당기실 분들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 이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02.27 19:43
    No. 23

    들으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현재 고3으로서 초등학교 때 처음 판타지를 접해서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한 게 이제 햇수로만 3년을 조금 넘어가고 있습니다. 쟁쟁한 소설들을 읽으면서 '아... 나도 이렇게 쓰고 싶다...' 라는 마음과 '아, 나도 이 정도는 쓸 것 같은데?'라는 주제도 모르는 오만으로 중학교 때 처음 자판을 잡았습니다. 지금도 철없기는 마찬가지지만 그 때는 막연히 누군가 내 글을 읽는다 라는 것이 좋아서 계속 키보드를 두드렸습니다. 물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글을 쓰면서 '이 정도면 괜찮지!' 라는 또 주제도 모르는 오만에 빠져 비평을 요청했고 결국 난도질 당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 보면 제가 봐도 당시에 저의 가슴에 비수를 찔러넣고 싶은 그런 퀄리티의 글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취미로만 생각하던 소설 쓰는 것에 대한 생각이 그 비평을 읽는 순간... 어쩌면 하나의 목표의식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꿈이 많습니다. 방황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발 님께서 본문에서 언급하신 꿈, 목표, 계획 전부 있습니다. 글 쓰는 것 역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고 부모님 역시 제 글을 읽으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가 글 쓰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하지 않으십니다. 제가 부모님께 말한 꿈, 진로 모든 것을 찬성하고 계십니다.
    물론 이전에도 글을 쓰면서 어느새 올려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글을 쓰는 것에 슬럼프가 오고 주저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때는 한글 파일만 봐도 에휴....하고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두달 정도가 지난 어느날 다시 우연찮게 키보드를 두드렸습니다. 그 때 글 쓰는 게 다시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현재 이틀에 한 편은 올린다는 주의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글을 쓴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있습니다.
    '단 열매를 너무 자주 먹으면 물리지만 쓴 열매만 먹다가 가끔 훔쳐먹는 단 열매는 조금만 달아도 꿀맛입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너무나 와닿습니다. 제 글을 읽는 독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조금 천천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발 님께 조언 감사드리며.... 많은 생각을 해준 글을 써주신 노고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4.02.27 20:03
    No. 24

    이사람이...절에서 하산하시더니...글 많이 써서 올릴 생각은 안하고 말이야.....

    만두 좋아해요??

    만두 먹고 갈래요???

    4.5층 좋아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2.27 22:53
    No. 25

    수독거다...
    手毒車
    독손수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2.27 20:05
    No. 26

    다들 어려운 애기를,어렵게 풀어쓰시는군요...
    요점은 단순합니다....니 인생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니 부모라도..
    대통령 자식이거나 정주영이 자식이거나,,생보자 자식이거나,,삶의 무게는 같읍니다..
    대학나온 넘이나 유치원 중퇴한넘이나,,,,살아가는 방법은 같읍니다. 먹고 싸고 자고,,
    어떻게 사는게 옳은가가 아니라,,,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인생이죠.
    나중에 알게 됩니다.....뒤질때가 되면 난 무엇을 하고 살았던가?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형제자매가 사라져 갈때면,,,느낍니다..내가 갈때가 되면 알게 됩니다.
    지금부터 유서를 한번 써보시길 바랍니다...쓸게 있다면 행복하게 잘살았단 뜻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4.02.27 23:01
    No. 27

    저랑은 약간 다르네요. 집이 잘산다 내가 멀해도 먹고 살수 있다면 인생 빡씨게 살지말고 운동 및 여러 취미를 가지고 생활하세요(중 고딩떄부터 시작해야함) 그러면 그게 직업이 되고 취미가 될 가능성이 높고 또한 자기 생활도 편합니다.
    집이 못산다. 그러나 내가 공부를 어느정도 한다. 그러면 그냥 의대를 목표로 죽어라 공부하세요. 공부만 했더니 살만하다는 사람 정말로 있습니다. 근데 그 공부란걸 별 거지 같은 어설픈과 가서 망치지 말고 확실히 정하고 공부하라는거죠. 전문직쪽이 좋습니다.
    집이 못살진 않는데 내가 놀고 먹고할정도는 아니다라면 자기가 공부로 어느정도 나갈수 있을거 같으면 죽어라 공부하시고 아니라면 자신의 특기가 먼지 체크하라는거죠.
    정 힘들다면 군대 말뚝도 좋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군부사관 지원하면 웬만한 대졸자들이 졸업한후 직장구한다음 집사는거보다 6-10년은 빨리 집살수 있습니다. 물론 결혼도.
    그러나 결론은 다 개소리입니다. 중고등학생이 그럴 생각을 어떻게 합니까.. 그럼 다들 성인이지. 그걸 생각못하니 미성년인거고 법으로 보호 받는거임.
    나쁜짓만 하지 말고 건강하게 열심히 살면 그거로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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