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어느 게임 카페에 달린 조그마한 소설게에서 놀았습니다.
그마저도 소설보다는 시를 주로 쓰며 지냈지만 게임 카페라 그런지 날이 갈수록 소설게에는 작가만이 가득하고 독자는 없더군요 ㅋㅋ;
항상 소설로 쓰고 싶었던 소재가 있었는데 그곳을 벗어나고 싶지는 않고
또 거기에 글을 쓰자니 외면받을게 무서워 그냥 머리에 담아두면서 정리한게 몇년 전이네요.
지금에야 카페가 기울면서 문피아를 찾아오게 되었는데
막상 머릿속에 있는걸 글로 풀자니 고되기도 하고 동시에 신나기도 하네요.
시는 글과 제 감정을 섞어서 주물주물 반죽하는 느낌이라면
소설은 왜인지 딱딱한 돌을 깎는 심정이랄까요.
자칫하면 뭉텅이로 깎여 나갈 것 같고, 한두번 퇴고해서는 글이 부들부들하지 못한것 같아 땀을 삐질삐질 흘려야 하는..
그렇게 한편을 마치고 손에서 징을 놓으면 또 머릿속에는 다음편 생각이나고
고칠점은 없나 전작들을 보고 또보게 되고
보아주는 이는 몇 없어도, 그리고 없을지라도, 그 동안 제 머릿속에 똬리를 틀고 있던 녀석을 바깥으로 줄줄이 뽑아내니 저절로 신이 나네요 ㅋㅋ 이런 느낌이 완결할때까지 계속가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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