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 리메이크 한다고 했을 때
저는 보통 말리는 편이었습니다.
대부분 완결을 못내고 그만 두시는 분이 엄청 많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제 리메이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더군요.
전 제 소설에 만족하고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번 정주행하며 오탈자도 고치고 비문도 고치면서 말이죠.
어젯 밤 오랜만에 정주행을 다시 시작했죠.
그런데 왠 걸?
왜 이리 재미가 없는지 _-;
첫 작이기도 하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뻔한 클리셰가 그냥 거슬리더군요.
일반 현대인이 이세계에 가서 느끼는 괴리감과
신분 격차를 느끼고 정체성과 목표를 찾기위해
가지는 시간이 짜증나고 몰입도가 떨어지더군요.
제가 생각했던 것은 일반 사람이 이세계로가면 미치지 않겠느냐?
라고 생각하고 썼던 것인데 그게 지금 발목을 잡네요.
역시 비현실적으로 써야 재밌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1~65화정도까지 리메이크 하려고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1화를 조금씩 수정하는데 6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아... 이건 도저히 못하겠다 싶어 그냥 때려치웠습니다.
겨우 자려고 몸을 눕혔는데 오글거리는 대사와 찌질한 소설의
인물들이 떠오르자 저도 모르게 이불을 차게 되더라구요
뻥.
뭐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에 쓰는 내용은 그나마 마음에 든다는 거네요.
결론 : 리메이크는 보통 멘탈로 할 수 없다.
완결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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